그외이야기들/BOOK STORY 48

<리틀 포레스트 전 2권> - 출판사는 독자에 대해 좀 더 성의를 보였어야 했다.

구피가 실수로 구매한 책 어느날 갑자기 구피가 두권의 책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만화 &lt;리틀 포레스트&gt;입니다. 하지만 책을 펼쳐든 구피는 "앗! 소설인줄 알았는데 만화네!"라며 당황해하더군요. 당시에 임순례 감독의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개봉했기 때문에 구..

<악의 추억> - 3류 스릴러 영화를 따라하는 어설픈 반전은 이제 그만...

&lt;올림픽의 몸값&gt;를 읽을 차례였지만... 오쿠다 히데오의 &lt;방해자&gt;를 읽은 후 아련한 여운을 느낀 저는 곧바로 오쿠다 히데오의 또 다른 추리 소설 &lt;올림픽의 몸값&gt;을 집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연달아 일본 추리소설을 읽으려니 일본식 이름을 가진 캐릭터들이 제대로 제게 인..

<방해자 전 3권> - 나의 행복을 방해하는 것을 내 자신의 어리석음이다.

오쿠다 히데오의 책에 사로잡히다. 회사의 책장에 있는 몇 권의 책을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선택한 것은 &lt;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사무소&gt;였고, 구피가 선택한 것은 &lt;올림픽의 몸값&gt;입니다. 저와는 달리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서 책을 읽기에 구피의 책 읽는 ..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사무소> -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가 놀라운 결말로 귀결된다.

순전히 &lt;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gt; 때문에 선택했다. &lt;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사무소&gt;라는 이상한 제목의 책을 회사 책장에서 발견했을 때 저는 그저 그런 추리 소설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우연히 &lt;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 사무..

<종이 여자> - <사랑하기 때문에>와 너무 똑같은 전개가 실망스러웠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첫사랑을 아련함을 느낀 후 &lt;종이 여자&gt;를 충동 구매했다. 지난 3월 28일, 저는 일찍 퇴근해서 오목교역에 있는 CGV 목동을 들러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봤습니다. 이탈리아의 열일곱 소년 엘리오와 스물넷 미국청년 올리버의 짧은 여름간의 사랑을 담은 퀴..

<미 비포 유> - 사랑은 서로를 바꾸지만, 결국 바꾸지 못하는 것도 있다.

재미없는 소설을 읽은 후엔 무조건 재미있는 소설을 읽어야 한다. &lt;진시황 프로젝트&gt;는 제게 악몽같은 소설이었습니다. 특히 이 소설이 '뉴웨이브 문학상' 첫회 수상작이라 기대가 컸습니다. 어찌되었건 수상작이라는 것은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이라 할 수 있기에... 하지만 캐릭터는..

<진시황 프로젝트> - 우리나라 대중 소설의 미래가 순간 암울했다.

우리나라 역사추리소설에 관심이 생겼다. &lt;디킨스의 최후&gt;를 읽고나니 우리나라의 역사 추리소설은 어떨지 관심이 생겼습니다. 때마침 저희 회사에 &lt;진시황 프로젝트&gt;라는 생소한 제목의 우리나라의 역사추리소설이 있었기에 별 고민없이 선택했습니다. &lt;진시황 프로젝트&gt;..

<디킨스의 최후 전 2권> - 역사적 사건과 작가의 상상력이 제대로 버무려진 고전적 추리소설

내 취향은 약간 고전적 스타일의 추리소설인가 보다. 나름 최신 베스트샐러라고 할 수 있는 &lt;앨리스 죽이기&gt;를 읽고나서 제 이목을 강하게 끌어당긴 소설은 &lt;디킨스의 최후&gt;입니다. &lt;디킨스의 최후&gt;는 1870년 당대 최고의 인기 작가인 찰스 디킨스가 12회 연재로 예정되어 있는..

<브릿마리 여기있다> - 지긋지긋한 숙제를 끝낸 뒤의 홀가분함

드디어 내가 프레드릭 배크만 소설을 좋아하게 될 줄 알았다. 구피와 웅이가 그토록 추천해준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은 제게 지루함만 안겨줬습니다. 는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이기에 지루했고, 는 질질 늘어지는 소설의 전개 때문에 지루했습니다. 그렇기에 저희 집에 있는 마지막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인 는 읽지 않고 넘어가려했습니다. 하지만 의 첫 부분을 읽은 후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는 40년동안 동네를 벗어난 적이 없는 60대 여성 브릿마리가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후 낯선 동네에서 독립하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 중 소설의 첫 부분은 직장을 얻어야하는 브릿마리와 직업소개소 직원의 신경전이 담겨져 있는데, 저는 브릿마리의 엉뚱하면서도 원칙적인 모습이 너무 웃겨 내가 를 좋아하게 될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