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7년 아짧평

미스 리틀 선샤인 Little Miss Sunshine (2006)

쭈니-1 2009. 12. 10. 23:05

 

 



감독 : 발레리 파리스, 조나단 데이톤
주연 : 그렉 키니어, 아비게일 브레슬린

만장일치 강추하더라.

아주아주 뒤늦게 [미스 리틀 선샤인]을 봤습니다.
지난 아카데미에서 의외의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되어 화제를 낳았으며 국내 개봉에서도 비록 많은 관객을 동원하지는 못했지만 영화를 보 관객 대부분의 호평을 이끌어 냈던 [미스 리틀 선샤인].
오락영화에 대한 편애 때문에 이제서야 보게 되었지만 일찌감치 그 명성을 확인하고 있었기에 기대감도 꽤 있었답니다.
그리고 보고 난후의 소감은 과연 만장일치 강추를 받아낼만한 영화더군요.

이 집안 대책없다.

사실 영화의 초반은 상당히 지루했습니다.
전 영화속 주인공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하면서 영화를 보는 스타일이라 감정이입을 할만한 매력적인 캐릭터를 찾지 못하면 금방 영화에 대해 짜증을 느낀 답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그랬습니다.
아버지인 리차드 후버(그렉 키니어)는 사업에 실패한 패배자이고(영화의 초반부터 딱 눈치챘답니다.), 어머니인 쉐릴은 남편과의 사이가 그리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할아버지는 마약중독자엔 섹스 중독자이고, 오빠인 드웨인은 항공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말을 안하겠다면 침묵선언을 합니다.
외삼촌인 프랭크는 게이로써 남자애인에게 차인후 자살을 시도하다 퇴원한 상태입니다.
이 콩가루 집안에서 통통한 몸매의 소유자인 막내딸인 올리브(아비게일 브레슬린)의 꿈은 우습게도 미인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
과연 이 대책없는 집안에서 막내딸의 미인 대회 우승으로 향하는 길을 순탄할까요?

고난이 없으면 성공도 없다.

영화는 온가족이 올리브의 미인 대회 출전을 위해 고물 버스를 타고 1박2일의 머나먼 여행길을 오르며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가는 도중 버스는 고장나고, 리차드의 사업이 망했다는 것이 밝혀지고,  할아버지는 죽고, 드웨인은 색맹임이 밝혀집니다.  
아무런 희망도 없는 그들은 그래도 올리브를 미인 대회에 참가시키겠다는 일념하나로 앞으로 향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지금 그들에게 그깟 꼬마 미인 대회가 중요할까?라는 의문도 가졌지만 그런 의문은 영화의 후반부에 말끔히 사라지더군요.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성공이 아닙니다.
이 고난을 헤쳐나가도록 서로 힘이 되어줄 가족이었던 겁니다.
그렇기에 마지막 미인 대회에서의 소동이 너무 유쾌하고 통쾌했습니다.

아마도 최고의 엔딩이 아니었을까?

올리브의 장기자랑을 막으려는 미인대회의 주최자와 할아버지에게 배운 춤을 마지막까지 추려는 올리브, 그리고 그 춤을 무대위에서 함께 추는 가족들.
이 장면을 보며 얼마나 웃었는지...
그들은 얻은 것이 하나 없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만 하지만 아마도 서로 미워했던 마음은 모두 풀리고 앞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는 진정한 가족이 되어 줄 것입니다.
그렇기에 고장난 버스를 밀며 유쾌하게 미소짓는 그들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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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렛
보셨군요^^ 저도 극장에서 보지 못했어요.
스크린을 통해 봤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아주 컸답니다.
 2007/07/25   
쭈니 네 확실히 그렇군요.
전 구피와 함께 보지 못한게 아쉽답니다.
 2007/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