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2008년 영화이야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 한국형 블록버스터는 이 영화를 본받아라

쭈니-1 2009. 12. 8. 22:37

 

 


감독 : 김지운
주연 : 정우성, 이병헌, 송강호
개봉 : 2008년 7월 17일
관람 : 2008년 7월 17일
등급 : 15세 이상

찌질 남편, 아내에게 낚이다. 2탄!

구피가 영화보자며 절 꼬드길 땐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원티드]를 볼 때는 청소를 시키기 위함이었고, 이번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볼 때는 제가 술을 많이 못 마시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젊었을 때 술버릇을 잘못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전 술자리에서 먼저 일어나는 것을 싫어합니다. 술자리 도중에 몰래 집에 간다거나 2차에 참가안하고 약속 있다며 빠져나가는 사람을 전 가장 싫어합니다. 그러다보니 술도 잘 못 마시면서 한번 술자리에 참가하면 언제나 새벽은 너끈히 지새웁니다.
그래서 제가 회사에서 회식이 있다고 하면 구피는 긴장을 합니다. 그러더니 언제부턴가 '오늘 회식이야.'라고 전화하면, '그래? 오늘 영화 보러가려고 했는데...'라며 살포시 떡밥을 던집니다. '정말? 알았어. 오늘 회식 일찍 끝내고 10시까지 집에 갈께.'라며 저는 떡밥인줄 알면서도 덥석 물어버립니다.
그날도 그랬습니다. 외근을 끝내고 간단하게 맥주한잔 하자는 거래처 이사님의 권유를 저는 거절하지 못했고, 구피에게 오늘 회식 있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구피는 '오늘 영화 보러 갈려고 했는데...'라며 예상했던 떡밥을 던집니다. 알면서도 구피에게 낚일 수밖에 없는 전 그 좋아하는 치킨과 맥주를 먹는 둥 마는 둥, 허겁지겁 영화 상영 시간에 맞춰 술자리를 끝내기 위해 열심히 파장 분위기를 조성하였습니다.
결국 술기운이 가득한 가운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봤습니다. 개봉 첫날이라 그런지 관객들이 너무 많아서 구피와 저는 앞뒤로 따로 앉아서 영화를 관람해야 했으며, 영화를 보는 동안 술기운이 올라와 긴 러닝타임동안 온 몸을 뒤척여서 제 앞자리에 앉아있던 구피에게 핀잔을 들어야 했지만 오랜만에 보는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인지라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영화 보자고? 지붕 위를 달려서라도 빨리 가겠소!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만주

이 영화의 배경은 1930년대 만주입니다. 일본이 제국주의의 야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던 이 시기에 만주엔 한국인 독립운동가와 마적 떼, 그리고 온갖  흉악범들이 득실거리는 무법천지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무법천지를 뒤흔들 사건이 발생하는데 그것은 바로 의문의 지도의 등장입니다. 제국주의 야망을 실현하기위해 일본군이 어렵게 입수한 이 지도를 각자 다른 목적으로 현상금 사냥꾼 박도원(정우성), 마적단 두목 박창이(이병헌), 열차털이범 윤태구(송강호)가 동시에 노리게 되고 결국 윤태구가 지도를 거머쥐며 최고를 향한 세 남자의 자존심 대결로 이어집니다.
이 영화를 보며 가장 먼저 떠오른 영화는 바로 몇 달 전에 개봉했던 [원스 어폰 어 타임]이라는 영화였습니다. 1940년대 일제 치하 경성을 배경으로 전설 속 다이아몬드 '동방의 빛'을 차지하기 위한 봉구(박용우)와 춘자(이보영)의 서로 속고 속이는 대결을 그렸던 이 영화는 한국판 [인디아나 존스]를 표방했던 영화입니다.
그리고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도 떠오르더군요. 1930년대 미국의 모습을 갱단의 역사와 연결 지었던 이 영화는 로버트 드 니로, 제임스 우드 등 명배우들의 열연으로 할리우드 갱스터 영화의 오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영화입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원스 어폰 어 타임]과 비슷한 시대적 배경과 가벼운 분위기를 가졌으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와 같은 비장미와 긴장감, 그리고 서로를 배신하는 인간군상의 모습을 거침없이 보여주는 것이 비슷했습니다. 한국 관객의 입맛에 맞게 적당하게 웃기고,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위용에 맞게 적당하게 거대하며, 웨스턴 영화라는 장르에 맞게 적당하게 비장미가 넘치는 이 영화는 제겐 정말 새로웠습니다.


 

좋은 놈, 정우성... 젠 왜 뭘 해도 멋있는 거야?


스타 마케팅은 블록버스터의 힘이다.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개봉할 때마다 제가 항상 하는 소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스타 마케팅의 중요성입니다. 블록버스터라는 것이 일단 돈이 많이 들어간 영화입니다. 그러니 그 많은 돈을 회수하려면 관객을 끌어 모아야 하고 가장 쉽게 관객을 끌어 모으는 방법은 무엇보다도 스타 마케팅이 제격이죠.
할리우드가 전 세계의 영화 산업을 주름잡는 이유 중 하나는 전 세계적 스타들을 배출하여 그 스타에 의한 영화를 만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한류열풍으로 그 어느 때보다 스타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이 시점이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만드는데 아주 딱 알맞은 시기인 셈입니다.
김지운 감독도 바로 그것을 이용합니다. 정우성, 이병헌, 송강호의 캐스팅은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화제가 되었을 정도로 스타 마케팅의 힘을 단번에 증명해 보였습니다. 특히 아시아에서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정우성과 이병헌의 캐스팅은 이 영화가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권에서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줍니다.
실제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스타에 의한 영화라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스토리가 그리 뛰어난 것도 아니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비하면 물량공세가 대단한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정우성과 이병헌, 송강호를 하나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에 대한 재미는 할리우드의 그 어떤 블록버스터보다도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정우성의 멋진 연기(구피도 이 영화보고 정우성에게 홀딱 반해버렸습니다.), 이병헌의 악당 연기(이병헌이 악당을 연기하니 왠지 조니 뎁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더군요.), 송강호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역시 코믹 연기는 송강호를 능가할만한 배우가 없죠.)가 한데 어우러진 이 영화는 진정 관객을 즐겁게 하는 법을 알고 있는 똑똑한 영화였습니다.


 

나쁜 놈, 이병헌... 조니 뎁 닮지 않았냐?


마지막 대결... 말은 안 되도 멋있으면 괜찮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세 명의 주인공이 마주선 마지막 대결 장면입니다. 어느새 지도에 대한 관심은 온데간데없고 서로 최고가 되기 위한 자존심 대결에 열중하는 도원, 태구, 창이는 서로에게 총구를 겨눕니다. 누가 누구를 쏠지 모르는 상황. 짧지만 강렬한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이렇게 시작합니다.
분명 말도 안 되는 상황입니다. 최고의 명성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건 게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영화가 아니라면 현실에선 벌어지기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말도 안되.'라고 치부하기엔 그 상황이 너무 멋지고 긴장됩니다. 황량한 사막 위에서 서로에게 총구를 겨눈 세 사람. 결국 서로의 총구가 불을 뿜고 그들은 쓰러집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패자와 승자는 확연하게 나뉩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모두 승리를 거둘 수는 없는 상황인 거죠.
이러한 상황을 관객이 즐길 수 있었던 이유는 김지운 감독의 치밀한 캐릭터 구축이 큰 몫을 차지합니다. 흑백의 단순한 논리 위에선 당연히 좋은 놈인 도원과 나쁜 놈인 창이가 확연하게 갈려야 합니다. 하지만 김지운 감독은 관객들이 결코 나쁜 놈인 창이를 미워할 수 없게 만듭니다. 도원의 캐릭터가 상세하게 설명되지 않은 채 그의 멋진 활약상에 포커스를 맞춘 반면 창이는 초반부터 아주 정성껏 그의 캐릭터를 차근차근 구축해 놓습니다. 이러한 김지운 감독의 치밀한 캐릭터 구축은 좋은 놈도, 나쁜 놈도 아닌 흑과 백으로 설명이 안 되는 이상한 놈인 태구를 등장시키며 영화의 선과 악의 구별을 무너뜨립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누군가는 죽어야하고, 누군가는 전설이 되어야합니다. 그러니 마지막 이들의 대결이 멋있어 보이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나쁜 놈 죽고 좋은 놈 이기라고 무턱대고 응원할 수도 없는 이 묘한 상황...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주는 진정한 재미입니다.


 

이상한 놈, 송강호... 코믹한 감초 연기의 달인이시다.


앞으로의 한국형 블록버스터는 이 영화를 본받아라.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스토리 면에서는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캐릭터는 하나같이 멋있었지만 그러한 캐릭터를 끌고나갈 스토리가 강력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200억 가까이 들어갔다는 제작비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비하면 저예산 영화에 불과한 만큼 스케일이 크거나 압도적이지 못했습니다. 기껏 해봐야 만주의 황량한 사막이 이 영화가 자랑하는 스케일의 전부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영화에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탈 한국화를 선언한 역시 스타 마케팅의 힘이며, 새로운 장르의 개척이 주는 신선함과  매력적인 캐릭터에 의한 시리즈화의 가능성 때문입니다.
스타 마케팅의 힘은 앞에서도 이야기했으니 생략하고, 새로운 장르의 개척은 어쩌면 김지운 감독이기에 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조용한 가족]에서 코미디와 호러를 접목하는 새로운 시도로 박수갈채를 받았던 김지운 감독은 그 이후에도 새로운 시도를 지속적으로 했었습니다. 스포츠와 코미디를 접목한 [반칙왕], 고전 설화와 전통 공포 영화를 접목한 [장화, 홍련], 한국엔 생소한 느와르 영화를 개척했던 [달콤한 인생], 그리고 한국형 웨스턴 무비를 개척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까지... 그의 영화들은 어찌 보면 새로운 시도의 연속이었으며, 그의 성공으로 인하여 그가 시도한 새로운 시도는 이제 한국 영화의 장르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안전적인 흥행을 위해서 성공한 장르만을 답습하고 있는 다른 감독들은 분명 김지운 감독의 도전 정신을 본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할리우드에서 가르쳐주듯이 블록버스터의 시리즈 화는 필수요건입니다. 성공적인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는 영화는 그리 많지 않으며 한번 구축한 매력적인 캐릭터는 오랫동안 관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역시 이번에 구축한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일회성으로 소비하지 말고 2, 3편을 통해 시리즈로 만들며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시리즈 화라는 새로운 도전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제가 한국형 블록버스터에 너무 관대하다보니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후한 점수를 준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영화를 보는 동안 즐거웠으며 그 즐거움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는 것입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한국 영화의 위기로 인하여 씨가 말라버린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다시금 일으켜 세우는 초석이 되면 좋겠습니다.


 

야, 제네들 다음에 또 와도 재미있겠다.

2편 제목은 [좋은 놈, 나쁜 년, 이상한 놈]으로 해서 김혜수를 캐스팅하면 어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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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허니
여친이랑 보고왔는데 2시간15분이 넘 길게만...ㅠㅠ
쭈니님은 극찬을하셨네요.. 한국형블럭버스터는 이영화를 본받으라니...
도대체..뭐가그렇게재미있으셨을까.. 내심 쭈니님의 혹평을 기대하고 올만에 왔는데..
 2008/07/21   
쭈니 ㅋㅋㅋ
제 글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국형 블록버스터엔 좀 관대한 편입니다.
매번 조폭 코미디만 보다가 이런 류의 좀 특이한 영화를 보면 스토리가 약해도 제겐 너무 재미있어 보이죠.
그리고 스타도 없고, 어색한 특수효과만 난무하는 다른 한국형 블록버스터에게 스타 마케팅과 어색한 특수효과보다는 어색하지 않은 로케이션을 본받으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
 2008/07/21   
이빨요정
보는내내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은영화 였습니다.
뭔가 재미있는것을 본것같긴한데 스토리가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김지운 감독은 "조용한 가족"이나 "반칙왕"에서는 상당히 인상적인 드라마를 보여줬었는데 "장화홍련" 에서부터 뭔가 비주얼에 신경을 쓰더니 "달콤한 인생"에서는 스토리를 버리더군요.
그래서 "놈놈놈"을 보기전에 상당히 걱정이 됐습니다.
보고 난 후에 느낌은 신인감독이 만들었다면 모르지만 김지운 감독같은 충무로 최고의 이야기꾼이 만든 영화로는 상당히 부족하다고 느껴졌습니다.
 2008/07/21   
ssook
생각을 버리고, 혹은 아무런 정보 없이 보기로 했습니다.
액션이나 소위 말하는 블럭버스터라는 영화들은...
의미를 찾고 이것저것 재다보면 재미도 줄어 들것 같아요.
그냥 돈을 쳐발랐던지 뭐를 어떻게 했던지 즐기기만 하자......라는 주의로요..
멋있더라구요. 정우성이.. 혼자만 서부극을 찍는 듯해서 그랬지만...
인상 깊었습니다. 이병헌이.. 그 광기어린 눈빛이라니...이병헌이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를 봐본적이 없어서 별 생각이 없었지만.. 이미지가 젠틀했는데 그런 악당캐릭도 잘 어울리네요......
완전 반해버렸어요.. 송광호에....... 송광호가 없었다면 그저 그런 영화였을거라고 느꼈을만큼요. 연기를 잘 하는 배우일줄은 알았지만.. 그 능글맞음이라니.. 저는 이병헌보다는 송광호에게 조니뎁의 능글능글함이 더 느껴지더라구요.....ㅎㅎ
 2008/07/21   
쭈니 신인이 감독을 맡앗다면 애초에 이런 프로젝트가 탄생되지 못했겠죠.
제작비도 그렇고, 스타 캐스팅도 그렇고...
김지운 감독의 이전 영화들에 비해 스토리가 약한건 인정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콤한 인생]도 재미있게 본 저로써는 이 영화도 좋았습니다.(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익숙하다보니 블록버스터에 스토리는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는... ^^)
ssook님의 말씀처럼 외모는 이병헌이 조니 뎁을, 연기는 송강호가 조니 뎁과 비슷했습니다. 참... 송광호가 누구인지 한참 생각했다는... ^^
 2008/07/21   
Park
저는 무념무상 영화를 즐겼습니다 .. 다들 일본군에 쫓길때 정우성이 등장하능데 ..

그때 깔리는 BGM이 굉장히 좋았는데 . . ㅠㅠ 정말 뭘 해도 멋있는 우성이형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ㅋㅋ
 2008/07/21   
쭈니 무념무상영화...
재미있는 표현이네요.
뭐 저도 재미있었습니다. ^^
 2008/07/21   
Unique
정우성밖에 안보이던 영화..

스토리의 부재...

조금은 허무한 결말...
 2008/07/24   
쭈니 이 영화로 가장 덕본 사람은 역지 정우성인가 보네요. ^^  2008/07/24   
소라빵
영화 진짜 재미있게 봤습니다..
솔직히 웨스턴풍에서 결말은 거의 모든영화가 저렇게 끝납니다..
다들 미국에서 나온 옛날 서부영화같은거 보시면 마지막에 1:1 총싸움(?)으로 한사람이 죽고 한사람이 살죠.. (매번 악당이 죽긴하지만..)
스토리도 상당히 매력적이던데요? (독특하다고나 할까나..ㅡㅡ;;)
어느게 잘못되었단건지 전 모르겠어요..
어째뜬 배우들 모두 자신들의 캐릭터를 잘 살려내서 좋았고..
중간중간 송강호의 연기에 재미있었어요..ㅎㅎ;
전 이런류의 영화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네요..ㅎㅎ
 2008/07/24   
쭈니 소라빵님이 공감해주니 감사...
저도 한국형 블록버스터는 꾸준히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웨스턴, 액션, SF, 사극 할것 없이...
 2008/07/24   
길가던행자
부대에서 단체로 영화관람하는날 극장가서 본영화.....내용은...거의 無....하지만 그냥 순수하게 액션영화로 즐길만하기는 좋았다는~(너가 액션영화에 언제부터 내용따졌냐!!!)
영화제목의 부제로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멋진놈 독한놈 웃긴놈 도 가능하겠더라는ㅋ;
 2008/08/08   
쭈니 뭐 솔직히 할리우드 블럭버스터도 내용이 없기는 마찬가지이죠.
어쩌면 그런 영화들에 저도 길들여진 것일지도...
저 역시 그냥 즐기기에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2008/08/08   
테리어
러셀 크로우의 '3:10 투유마', 윌 스미스의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커트 러셀과 발 킬머의 툼스톤, 황야의 무법자 등 많은 외국의 서부영화들과 함께 비교하던 나에겐 재미있고 유쾌한 영화였습니다.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영화 내내 멋진놈으로 몰아놓고 간 정우성의 카리스마의 부재, 스토리가 아주 단순한 돈을 목적으로 하여 뭉치고 흩어지고 다시 뭉쳐 싸우는 ...
스토리가 튼실한 외국의 서부극들을 살펴보면 운명적인 복수나 신념 등으로 남자의 멋을 내세운 반면, 놈놈놈은 아주 현실적인 심리로 싸우고 있죠. 일장일단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왠지 씁씁한 스토리의 부재. 마지막에야 돈이 아닌 평생 따라 다닌 손가락 귀신을 잡고자 하지만.. 그것도 돈을 목적으로 한 손가락 귀신과 2명의 희한한 싸움에 말려 목적성을 잃어버린 듯한 결말이.. 왠지 짜릿하고 찡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블럭버스트라...조금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송광호의 재미있지만.. 언제나 같은 대사톤과 말더듬는 연기가 너무 굳어버리는 듯한 느낌에 한 멋진 배우의 제자리 걸음을 하는 듯한 느낌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유쾌하고 희한한 3인의 싸움에 악인만 없어져 버린.. 통쾌한 결말과 보는 내내 화려한 와이어 신과 총싸움. 송광호의 웃음진 행동과 대사들.. 재미있게 봤습니다.
한국의 액션영화를 훌쩍 뛰어넘어버린 넘어버린 새로운 블록버스터였던거 같습니다.
 2008/08/22   
쭈니 테리어님은 서부영화의 광팬이신가봅니다. ^^
저는 서부 영화의 광팬까지는 아니지만... 간간히 개봉되는 서부영화를 꽤 즐기는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분들의 평과는 달리 이 영화에 관대한 것일지도... ^^;
 2008/08/22   
까메오로 나오던 캐릭터들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만주의 기방아저씨..?? ㅎ 타란티노 영화가 생각이 나더군요 ^^
하지만, 이상하리만큼 기억에 남지 않는 영화입니다
 2009/01/02   
쭈니 전 꽤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암튼 꽤 오랜만에 본 한국형 블록버스터였으니... ^^
 2009/01/02   
dd
저는 생각 보다 훨씬 재미 없던데요 원작 클린튼이스트우드가 나왔던 석양의무법자와 큰 차이 없이 뼈대를 그대로 옮겼더군요 좋은놈 나쁜놈 몬생긴놈이죠 원래는 ㅋㅋ 어글리가 이상한놈으로도 말 할 수 있나요? 영어가짧아서 거기까진 모르겠고 여하튼 임시정부시절에 무슨 마카로니웨스트복장을 그대로 했다는게 어설프기만 하더군요 판자집에서 줄타고 날라다니는 액션을 보니 배우들만 고생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순수창작물도 아니고 그저 부수고 총쏘고 날라다니는데 집중을 한 것 같더군요 다 보고 난뒤 남는게 아무것도 없던 영화 차라리 송광호 씬이 많이 나왔으면 웃기라도 하지...  2009/02/05   
쭈니 ㅋㅋㅋ
뭐 충분히 그럴수 있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흥행에는 성공한 편이지만 상당한 악평에 시달리기도 했었습니다.
제가 워낙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기는 합니다. ^^
 2009/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