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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광ㅋㅋ |
참 안타까운 영화죠.. 친일 논란이 있긴 하지만 나름대로 재미있었습니다. 상영관이 점점 줄어들어서 힘들게 봤던 영화;; 제작사 측에서도 상당한 흥행을 기대했을텐데 예상치 못한 왕의남자와 여러 화제작들간의 다툼에 치여 사라져간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안타깝습니다. 투사부일체는 도저히 보기싫은 영화가 되버렸습니다.,,(정준호.정웅인등 배우들이 tv에 출연해서 영화 홍보하는 게 도저히 눈뜨고 못봐줄 지경이더군요. 특히 정운택씨를 함부로 대하는 것 같아 상당히 불쾌했습니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같이 연기한배우를 함부로 대하는 것은 별로 좋지 못하더군요 아;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홀리데이 팀은 상상플러스에 출연해서 구설수에 올랐더군요. 아무리 영화 홍보가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지나친 홍보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좀 배우들이 깨달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런데 왕의남자 팀은 영화 홍보하러 출연했었던지?) 이상 글이 길어졌네요... |
2006/01/22 | |
쭈니 | 하긴 과도한 홍보는 오히려 독이 될수도 있죠. 저도 [투사부일체]의 배우들이 방송 3사의 오락 프로들을 점령하고 일부러 영화의 캐릭터대로 정운택을 바보로 만드는 식의 홍보에 약간은 거부감이 들긴 하더군요. 그리고 숫자로만 가득 채워진 두개의 장난스러운 덧글은 제가 삭제하였습니다. 그런 장난을 치신 분이 어떤 분인지는 모르지만 별로 재미없으니 앞으론 그런 장난을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2006/01/22 | |
수애 |
하지만 투사부일체가 흥행고도를 달리고 있쬬? 때를 잘맞추기도 했고. 아마 이런 안좋은 경기에 생각없이 웃는 영화가 보고싶은가 봅니다. 가문의위기처럼....... 속없이 웃는건 좋은데. 허탈한 감동을 쥐어짜지는 않았으면... 청연은. 정말 안타깝던 영화죠. ㅠㅠ |
2006/01/24 | |
쭈니 | [투사부일체]와 [홀리데이], CJ와 롯데, 왠지 요즘 들리는 영화 배급에 관한 추악한 소문들이 무척이나 씁쓸하네요. 그나저나 [청연]이 안타까운 영화라는 사실은 저 역시 동감. 분명 이렇게 묻혀버려야할만한 영화는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그 넘의 친일논란이 역시 부담이었나봅니다. |
2006/01/24 | |
호징 |
^^ 영화에 대한 아주 좋은 정보를 얻고 갑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제가 이거 제 통에 담아가려고 하는데.. 괜찮으신지. 여기서 영화보는 방법을 알고 가는 듯 합니다. |
2006/01/27 | |
쭈니 | 허걱~ 그런 과찬을... 감사합니다. ^^ 네, 이 글 담아가셔도 됩니다. 단 출처만 남겨주세요. |
2006/01/27 | |
지나가다 |
말 많은 영화 청연을 공짜표로 봤습니다. 그리고 고백하자면 전 이 영화를 제 돈 주고 볼 의향이 있었습니다. -_-;;좀 다른 관점이긴 합니다만 로베르토 베니니가 홀로 코스트를 코미디로 만든다고 했을때 이탈리아 전역 뿐 아니라 유대인 사회의 동요와 비난이 만만치 않았었죠. 그런데 영화가 개봉후 그 비난은 찬사로 바뀌었고. 다들 기억나시죠?로베르토 베니니가 풀쩍 뛰어가며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 외국어 영화상을 동시에 받았던... 그리고 영화랑은 전혀 상관없지만 황우석 교수 사건으로 100%신뢰할 수 있는 무언가의 정보는 과연 존재하는 가...하는 점에서 논란있는 영화를 보고 싶었죠.(직접 확인해 보지 않은 이상 모든 걸 의심해야 하는 이 슬픔 ㅠ.ㅠ) 그리고 그보다 소름이라는 괜찮은 데뷔작의 감독 윤종찬.필모그래피로 기대치를 높이는 두 배우 장진영과 김주혁,올해 말아톤 열풍을 몰고 온 시네라인 투가 제작했다는 점도 영화의 구미를 당기게 했죠. 근데 표가 제 손에 들어오고 몇시간 전에 이 영화의 작가가 이인화라는 걸 알았습니다.-_-;; 전 윤종찬의 두번째 작품이라는데 방점을 심하게 찍어서 인지 시나리오 작가는 별 관심이 없었거든요. 아하...이인화가 누군가...지 작품을 지가 칭찬하는 촌극도 모자라 북한 기쁨조 뺨치는 찬양 실력. 꼴통 작가+그렇지 않은 집단의 조화가 정말 흥미롭더군요. 음...사설이 길었습니다. 그래서 흥미롭게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영화는 꽤 세련된 화법으로 그녀의 삶을 이야기 합니다. 사랑도 하고 여러 가지 고뇌도 있고 마지막 비행도 ... 나쁘지 않습니다. 스토리 상으로 연출도 적절하고 좀 오버해 마지 않는 장진영씨의 좀 거슬리는 연기도 무난하게 보이고...꼴통 작가의 대사발도 윤종찬이라는 감독을 만나 스무스하게 다듬어져 버리니까요. 꼭 보면 안되는 영화이기 보다는 봐도 돈 아깝지 않을 영화 정도는 되거든요. 그리고 이 영화의 최대 논란인 친일 논란에 대해 전 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영화를 보고 말해라...하시는 분들 저 보고 왔으니 말해도 되겠죠?) 영화가 다큐멘터리냐...당연히 그거 구분하고 본다.또는... 영화는 영화로 봐달라. 이런 주장의 헛점은 바로 실화 인물을 다루는데 있습니다. 실화적인 인물을 다루면서 그 인물에 대한 찬양이나 논란이 없는 건 아니겠죠. 뷰티풀 마인드가 개봉당시 그 인물에 대한 찬양 논란이나 실제와 다른 이야기들이 흘러 나와 론하워드 감독이하 스텝들의 해명이 여기저기 있었고 이런 예는 무수히 많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점은 뷰티풀 마인드 같은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영화들은 논란이나 논쟁이어 봤자 한 개인에 국한되는 양상이지만 청연은 박경원 개인적은 삶이자 그 시대의 민감한 상황과 맞물려 돌아가는데 문제가 있다는 점이죠. 윤종찬 감독의 인터뷰 자료를 보았습니다. 조국에서 멀어질수록 꿈에 가까워지는 한 여자의 백일몽 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그런 그녀가 측은했다. 누군가는 그러더군요. 시대의 아픔이오...시대의 비극을 꿈을 이루려는 한 여자에게 짊어 지우지 말아라. 그런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조국에서 멀어질수록 꿈에 가까워지는 사람의 인생이 참으로 서글프고 측은하다면 자신의 꿈이 조국에 누가 될까봐 용기는 없어 독립투사까지는 아니더라도 꿈을 접고 산으로 들로 가 화전민이 되거나 밭을 일구고 살아가던 민초들은 측은해서 가슴이 메어질 정도입니다. 어쩔 수 없었다. 이것이 친일파에 대한 제 1 면죄부죠. 그건 조선이 힘이 없어서 어차피 그때에는 먹힐수 밖에 없었고 그래도 일본이 근대화를 이루게 해준 업적이 있다.이런식의 주장을 하는 일본 극우파나 우리나라 꼴통 보수들 친일파들이 하는 주장이랑 똑같습니다. 사람은 못되더라도 괴물은 되지 말자. 생활의 발견에 나온 대사죠? 독립투사는 못되더라도 친일파는 되지 말아야죠. 일본은 지금 양심있는 좌파들의 소리는 거의 실종 상태고 극우들이 자본의 논리로 세대들을 길들여 가고 있습니다. 사람 셋이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 수 있다는 속담이 정말 실현되고 있는거죠. 아니다 ...아니다...그런 적 없다라는 부정과 우리세대가 전쟁에 무슨 잘못이냐...라는 논리가 맞물려 일본은 초 우경화 사회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나온 남자들의 야마토라는 영화...지금 초히트 되고 있는 중이고 이런 가운데 나온 한국 영화가 바로 청연이라는 점이 참 씁쓸한 것이죠. 딱 일본인들 구미에 맞는 영화거든요. 조선이 너에게 해준것이 무엇이 있느냐...라는 극중 김주혁씨의 대사는 역으로 말하면 일본은 그래도 너한테 비행사라는 타이틀이라도 달아주지...이런 말이거든요-_- 오늘 기사를 보니 독일은 1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에게 또 보상을 했네요. 건성으로 기사를 봐서 몇백만 달러정도라고 읽었는데-_-;;; 사실 우리나라가 신사 참배나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 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됬어요.이 영화를 보고. 그네들은 똘똘 뭉쳐 자기 역사 부정하기 바쁘고 홍보 영화 만들어 쇠놰 들어가주는데 우리는 이런 영화나 만들어서 어쩔 수 없었네...침략 전쟁도 친일도...이러고 있으니... 뭐...우리나라도 이렇게 청산 제대로 못하는데 걔네들한테 무슨 주장을 할까요. 코웃음 치는 소리가 들리는듯. *실화를 다루면서 최고의 평점을 기록했던(개인적으로 한국 영화 최고라고 생각하는) 살인의 추억...전 영화관 들어가기 전에 이 영화가 살인의 추억처럼 만들어 졌을까?라는 생각을 몇분 하고 들어갔거든요.결론은 유감스럽게도 아니지만. 피해받은 상대방이 있고 헛발질 하던 형사들이 있었지만 살인의 추억이 호평을 받고 많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영화라고 칭송 받는 이유가 폭력에 찌들고 시대의 무능에 절여져서 그 가녈픈 부녀자들 하나 지켜주지 못했다는 느낌을 아주 잘 살렸고 마지막까지 그 분노가 우리 모두의 감정이라는 걸 잘 어필했거든요. 근데 청연은 전혀 그런 죄의식이 배제 되어 있습니다. 친일파를 영화로 다루면 안되나?전 다루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살인의 추억도 어찌보면 연쇄 살인마의 영화거든요.-_-;; 그런데 같은 요리도 요리사가 누구냐에 따라 레시피가 달라지듯 윤종찬 감독이 개인의 인물사에 국한하여 시대를 배경화로 밖에 치부하지 않은 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잘못이에요. 봉준호와 윤종찬의 다른 점이 그거겠죠. 죄의식과 영웅주의. 우린 80년대의 울분을 살인의 추억에서 느꼈고 동시에 부끄럽고 분노했지만 청연의 일제시대는 아...저 여자가 어쩔 수 없이 꿈을 위해 저렇게 밖에 할수 없었구나...라는 영웅주의에 함몰되어 역사의식은 사라지거든요. 한 여자의 야망과 시대의 아픔을 교차하면서 그 시대를 풍자했으면 이렇게 욕 먹을 런지. 영웅 이야기 만들고 싶으면 다른 매력적인 딜레마를 쓰던가...하필 우리 민족 아픔이 상존하는 일제시대를...것두 박경원...이 영화를 보고 무엇을 느끼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차라리 영화가 촌스럽거나 아니면 심한 친일 의식을 들어내는 건 비판하기도 싶고 욕먹기도 쉬운데 이런 스물스물한 영화가 가장 위험해요. 확연히 들어내지는 않지만 어느새 사람들 의식속에 자리잡는...그게 참 무섭네요 전.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으면 애잔하거든요.-_-;; 포장의 기술이죠. 영웅을 영웅이라 과대하게 선전하지 않는 대신 소박한 인간애로 감싸며 승화시키는... 그녀의 삶 자체에 집중한다 운운하는... 결국 또 다른 방식의 영웅 만들기 일 뿐인데 말이죠. (최초 여류 비행사 논쟁도 결국 이런 맥락인걸요.) |
2006/03/10 | |
쭈니 | 지나가다님의 댓글은 '영화 게시판'으로도 올렸습니다. 한번쯤 생각해볼 좋은 글같아서... 그에 대한 제 댓글도 '영화 게시판'에 올리겠습니다. |
2006/0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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