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2005년 영화이야기

[형사] - 그들의 사랑을 이해하라! 그러면 보일 것이다. (스포일러)

쭈니-1 2009. 12. 8. 18:30

 




감독 : 이명세
주연 : 하지원, 강동원, 안성기, 송영창
개봉 : 2005년 9월 8일
관람 : 2005년 9월 22일
등급 : 12세 이상

올 가을에 [외출],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과 더불어 제가 가장 기대했던 영화는 바로 [형사]입니다. 하지만 다른 기대작들은 일찌감치 관람했지만 [형사]만은 영화가 개봉한지 2주일이나 지나도록 관람하지못하고 있었죠. 제가 이렇게 [형사]의 관람을 차일피일 미뤄왔던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라는 핑계도 있었지만 다른 분들의 악평에 기가 질려서이기도 했습니다.
요즘 네티즌들의 영화 리뷰를 보면 너무 극단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최악', '쓰레기'라는 단어는 아예 기본 옵션이더군요. '최악'이라는 것은 '가장 나쁨'을 의미합니다. 결국 '이 영화는 최악이야'라는 말은 '이 영화는 내가 본 영화중에서 가장 나쁜 영화야'라는 말과 같은 의미입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영화 리뷰마다 '최악'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경우도 있더군요. 제가 생각하기에 '최악'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은 정말 자신이 봤던 영화중에서 가장 재미없었던 영화를 심사숙고해서 써야할 표현같은데, 요즘 네티즌 영화 리뷰를 보면 조금이라도 재미없으면 무조건 '최악'이라는 단어를 꺼내드는 것 같아 조금 씁쓸합니다.
'쓰레기'라는 단어는 '최악'보다 더욱더 조심해야될 단어입니다. 그것은 이 영화를 만든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쓰레기통에 버려야할 것들로 비하한 것이며, 아울러 그 영화를 좋아하는 다른 분들을 졸지에 '쓰레기'를 좋아하는 쓰레기통으로 만들어버리는 표현입니다. 그것은 다른 쌍스러운 욕과도 같은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형사]의 네티즌 리뷰는 '최악'이나 '쓰레기'라는 표현들이 넘쳐납니다. 특히 이 영화를 조금이라도 호평한 글에 달려있는 리플들은 더더욱 기가 질리게 합니다. '도대체  이 영화가 어떻길래...' 이러한 의문은 제가 [형사]를 개봉한지 2주가 넘도록 관람하기를 주저했던 이유였지만, 결국은 [형사]를 개봉한지 2주만에 관람하게끔 만든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형사]는 처음 시작부터 저를 헷갈리게 만들었습니다. 가짜돈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장터에서의 추격씬은 흙먼지가 흩날리고, 복잡한 장터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됨과 동시에 조신 시대와는 어울리지 않는 배경 음악이 흘러나오고 슬로우 모션이 난무합니다. 이 영화를 보기전부터 [형사]가 전통 시대극이 아닌 퓨전적인 요소가 강한 시대극임을 알고 갔기에 그마나 당황스러움이 조금은 덜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제 눈을 계속해서 거슬리게 하는 부분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남순 역을 맡은 하지원의 연기였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며 이명세 감독의 이 영화에서의 최대 실수는 바로 남순이라는 캐릭터를 잘못 설정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선머슴같은 남순은 누군가의 표현대로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우형사(박중훈)를 조선 시대 여형사로 탈바꿈시킨 것만 같았습니다. 그 난장판이 된 장터에서 슬로우 모션으로 어그적거리며 걸어오는 남순의 모습을 보며 '저래가지고 슬픈 사랑의 주인공이 될 수 있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남순이라는 캐릭터는 그 이후에도 제게 계속 실망감만 안겨주었는데 그 어색한 걸죽한 사투리와 마치 [신부수업]에서 봤음직한 하지원의 어울리지않는 왈가닥 연기는 너무 오버했다는 생각이 자꾸 들더군요. 차라리 강동원이 연기한 슬픈눈처럼 대사가 별로 없었다면 하지원과 강동원의 얼굴만으로도 이 영화의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사랑은 완벽하게 표현되었을텐데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그러나 영화가 중반으로 흘러가고 이 영화의 스토리 라인이 조금씩 이해가 됨과 동시에 저는 왜 이명세 감독이 남순이라는 캐릭터를 저렇게 표현해야했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단지 저만의 생각일지도 모릅니다. 그 점 양해바랍니다.
일단 남순과 슬픈눈의 사랑을 이해하기 위해선 슬픈눈과 병판대감(송영창)의 관계부터 이해해야 할듯 보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분분하겠지만 제가 보기엔 슬픈눈과 병판은 동성애적인 관계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슬픈눈이 어린 시절 병판의 집에 들어오게 되었고 남색을 탐한 병판은 여자보다 아름다운 슬픈눈을 성노리개로 삼았을 것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강동원 캐스팅에서부터 남순의 캐릭터가 남성적인 이유, 그리고 마지막 슬픈눈이 병판을 배신한 이유까지 설명됩니다.
뛰어난 무공을 가졌지만 남색을 탐한 병판에 의해 성적인 여성스러움을 지닌 슬픈눈은 그와는 반대로 남성적인 면모를 지닌 남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의 털털한 면에 점차 빠져들다가 결국 사랑을 느끼게되고 남순에 대한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인해 자신에 대한 병판의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 아닌 단지 성적인 쾌락을 위한 관계였음을 깨닫게 된것이죠. 슬픈눈이 병판의 생일날 추었던 검무와 슬픈눈에게 병판이 '사랑한다... 아들로써'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묘한 애증의 관계가 느껴졌던 이유가 바로 그것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슬픈눈은 그런 병판에 대한 관계를 배신으로 복수하고 자신 역시 죽음으로써 그 관계를 마무리짓습니다.
너무 억지스러운 생각일까요? 하긴 영화를 보고나오며 [형사]를 너무 재미없어하던 구피에게 이런 제 생각을 말했더니 '말도 안되'라고 일축하더군요. 그런 면에서 이명세 감독이 슬픈눈과 병판의 관계에 대해서 좀 더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이렇게 제 방식대로 남순과 슬픈눈의 사랑이 이해되자 [형사]는 그동안(남순과 슬픈눈의 사랑이 이해되지 않는동안) 볼 수 없었던 이 영화만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영상미는 그저 스토리가 부실한 가운데 겉모습만 화려한 속빈 강정같은 것이 아니라 남순과 슬픈눈의 사랑을 초현실적인 방식으로 표현해낸 이명세 감독만의 독특한 판타지입니다. 하지원의 왈가닥 연기는 비록 뛰어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신부수업]에서처럼 엉망은 아니었고, 강동원의 캐스팅은 그야말로 절묘했음을 느낄 수 잇었습니다. 남순과 슬픈눈의 결투는 서로 사랑했지만 적으로써 대결을 벌일 수 밖에 없는 두 인물의 안타까운 운명이 표현된 한편의 아름다운 검무와 같았으며, 마지막 병판의 증거물을 넘기기위해 주막에서의 슬픈눈과 남순의 만남은 이룰수없는 사랑의 안타까운 몸부림같았습니다.
병판의 역적모의라는 큰 사건보다는 남순과 슬픈눈의 사랑이라는 어찌보면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에 포커스를 맞춘 이 영화는 그렇기에 남순과 슬픈눈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면 절대 그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안포교 역을 맡은 안성기의 연기는 그야말로 대단하더군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리지않는 액션 연기와 전혀 어색함을 보이지 않는 사투리 구사는 하지원, 강동원을 비롯한 젊은 배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명세 감독님... 우라나라로의 귀환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


 



P.S. 1. 영화의 후반부 관군에 둘러싸인 병판이 슬픈눈에게 이름을 묻습니다. 슬픈눈은 관군과의 결투중에 '제 이름은...'이라며 계속 얼버무립니다. 그 장면세서 저는 속으로 '제발 이름을 말하지마'라고 외쳤답니다. 드라마 [다모]의 설정대로 혹시 슬픈눈이 남순의 오빠라면 슬픈눈은 '제 이름은 남철이입니다.'라고 말할것만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 신비로운 외모에 뽀대나는 무술 실력을 지닌  슬픈눈의 이름이 남철이었다면 아마 저는 이 영화속 남순과 슬픈눈간의 슬픈 사랑에 대한 감정이 확 깨버렸을지도 모른다는... ^^

P.S. 2. 슬픈눈이 좌포청의 종사관(맞나 모르겠네요.)을 암살하는 눈내리는 계단 장면은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오프닝씬의 비내리는 계단에서의 살인사건과 비교해보면 꽤 재미있을 것 같네요.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바뀌어어도 변하지 않는 것은 이명세 감독의 그 뛰어난 미적 감각... 대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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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애
전 악평이 두려워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했습니다.
분명 전. 이 영화를 좋아할것입니다. 안봐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사랑할것 같은 영화는. 꼭 사랑하게 되는 그런 버릇일수도 있겠지만. 전 이 영화를 좋아합니다 하하; 어이없죠?; 제가 생각해도요. 그런데 좋아할것은. 장담해요.
 2005/12/22   
쭈니 이 영화를 좋아할것을 알면서도 아직 안보셨다니 묘한 아이러니네요. 제가 알기로는 요즘 CGV강변에서 재상영중인걸로 알고 있는데... 대형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니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2005/12/25   
주헌아빠
어제 비됴방에서 봤습니다..^^
악평하긴 싫지만..이명세 감독님의 미술적 감각은 인정..
하지마..미스캐스팅(하지원..다모는 좋았지만..이건..)
전달력이 현저히 떨어저..영화의 줄거리도..
이해난감...
쭈니님..글 읽고나니..그렇게 깊은뜻이..
하지만.전달하는 과정이 엉망이라면..악평도 감수해야 될 영화라고...
이명세 감독님 좋아하는데..이번껀..좀....
 2006/01/04   
쭈니 역시 그런가요?
이 영화본후 구피에게 맞을뻔했다는...
구피는 이렇게 재미없는 영화 처음이라고 투덜거리던데...
전 그런대로 좋았다는...
아무래도 이명세 감독이 미국물을 조금 먹더니 예전의 스토리 전개 감각을 많이 상실하긴 한것 같습니다. ^^;
 2006/01/04   
타인
저는 이 영화 두번 봤어요^^
처음 봤을때는 영상이 아름답다.라는 생각과 마치
마당놀이처럼 대사를 주고 받는것이 신선하다정도 였어요..
두번째로 보니까..더 감동 받았다고 해야겠네요..
쭈니님 말처럼 남순과 슬픈눈의 사랑이 이해되자 (두번보니 더 공감되더라구) 영화의 장면 장면이 더 예쁘게 되살아난다고 해야할까요..한장의 엽서를 보는듯...


 2006/01/09   
쭈니 드디어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신분을 만났군요.
반갑습니다. 타인님... ^^
 2006/01/10   
dori
토요일날 늦은 시각에는 비디오샵에 가봐야 볼 수 있는 것이
없네요.. 다 빌려가고.. --;;; 그냥 나올까 하다가 형사가 있길래
어쩔 수 없다 하고 빌렸는데 역시나 잠이... zzz...
첫부분에 잠들었는데, 일요일날 다시 볼려니 엄두가 안나데요..
그래서 쭈니님의 평론을 보고 다시 도전했더니..
ㅋㅋ.. 재미있었습니다. 강동원이 너무 이쁘게 나왔네요.
꼭 이준기 처럼요. 하지원 연기는 사실 제가 민망하더군요.
아.. 어찌나 오바를.. --;;;
어쨌든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영화 정말 이쁘게 잘 만들었더군요. 상 받을만 했네요. *^^*
 2006/05/02   
쭈니 다행이네요. 그나마 재미있었다니.. ^^;  2006/05/05   
행인
제가 이 영화를 보고 이해가 되지 않아서 책을 사서 봤는데요
슬픈눈은 병판대감과 동성애적인 관계가 아니라
병판대감이 사랑했던 여자의 아들입니다
책을 보니 영화가 이해가 잘되더군요 ㅎㅎ
영화에선 빠진부분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
 2006/05/21   
쭈니 아하~ 그런 비밀이... ^^  2006/06/02   
박수진
뛰어난 영상미로 헐리우드에서 주목을 받았던 와효장룡보다
저는 형사의 영상미를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
그리고 저는 강동원이랑 하지원의 멜로라인이 이해가 안간다는 분들이 더 이해가 안가더군요. 그냥 딱 보이는데....
저도 쭈니님처럼 사람들이 너무 악평이 심하니깐 볼까말까 망설이다 한참 뒤에 봤었거든요. 저는 솔직히 영화본지 10분만에
왜 이걸 이제야 봤나, 싶었어요~ 이 이쁜 영화를 .
그리고 전 하지원의 남성적인 성격이 강동원과 대조되서 더 좋았다고 생각돼요. 만약 하지원이 강동원처럼 말없는 그런 역할이었다면 안성기아저씨 혼자서 live Show하시는 것 같았을것 같아요. 하지원이랑 안성기랑 같이 잡히는 장면들이 대부분 좀 빠르게 지나갔잖아요, 대사도 빠르고~ 거기에서 하지원이 말 안하고 눈빛만 쏘고 있었음 이상했을것 같은데;
아무튼 전 이렇게 이쁜 영화도 처음이구요,
이렇게 아름다운 색채와 화면은 정말 세계 어느 영화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
강동원도 진짜 멋있고 흐흐흐~~ㅎㅎㅎㅎ
 2006/06/28   
박수진
와호;  2006/06/28   
박수진
응, 그리구요~
하지원이 강동원을 좋아하게 되면서 잊으라는 안성기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그러잖아요?
남성적인 성격의 하지원이 그런 여성스런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사랑을 하고 있다' 라는게 더 잘 보이는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하지원이 강동원을 유곽으로 찾아가서 자기 동료를 니가 죽였냐고 막 따지잖아요? 저는 그때 솔직히 좀 슬펐는데, 하지원이 강동원같은 성격이었으면 그 장면이 안나왔을 것 같기도 하고..........................
난 하지원 좋았는데.
후반부에 나오는 말없는 장면들에서 하지원이 아니었음 보여줄 수 없었던 그 표정들도 좋았고 ~
 2006/06/28   
쭈니 박수진님은 굉장히 재미있게 보셨나봅니다. ^^
분명 이명세 감독의 영상미는 최고!!!
그리고 저 역시 하지원, 강동원의 연기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다른 분들은 TV드라마에서의 '다모'가 너무 강인해서 영화 [형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건 아니었을까요?
아님 스토리보다는 영상을 중요시하는 이명세 감독의 스타일을 받아들이지 못한 면도 있고...
 2006/06/28   
Yian
슬픈눈과 병판의 동생애적 사랑이라... 흥미로운 해석+_+ 그렇게 볼 수도 있었겠군요.
저는 이영화감상 당시 정말 끝내주는 영상미에 비해, 그저 '서자(?)의 아픔'과 '적과의 이루어질 수없는 사랑'이란 전개가 전형적이라고 생각하고 좀 실망했었는데, 그렇게 보게 되면 정말 아픈이야기되는 군요. 제가 오덕후적인지는 몰라도, 쭈니님 해석으로 이영화를 감상하게 되면 더 가슴아프고 영상이 한층 더 아름다운 영화가 될 것 같아요.. 크- 이번에 재감상을 한번 +_+
 2008/03/14   
호두
저도 이 영화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영화관에서서 본 이후로 집에서도 여러번 다운받아 봤을 정도니까요... 이명세 감독님의 영상미야 말하지 않아도 다들 인정하시는 부분이고 남순과 슬픈눈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정말 가슴아프게 와 닿았습니다. 이 영화에서 정말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은 남순과 슬픈눈의 마지막 검투... 춤을 추는지, 서로를 느끼는 건지, 검투를 하는 건지 알 수 없는 듯한 오묘한 장면, 서로를 너무나 간절히 원하지만 표편할 수 없는 그 애절함... 가슴으로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전 형사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못한 쭈니님의 새로운 해석... 설득력이 있습니다. 조만간 형사 다시한번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후훗!  2008/04/07   
쭈니 뒤늦게 발견한 덧글은 언제나 절 즐겁게 합니다.
Yian님과 호두님... 고마운 덧글을 써주셨네요.
저도 이 영화 다시한번 감상하고싶은 생각이 듭니다. ^^
 2008/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