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3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3년 6월 7일 ~ 6월 9일)
순위 | 영화명 | 개봉일 | 관객수 | 누적관객수 | 스크린수 | 상영횟수 |
1 | 은밀하게 위대하게 | 2013-06-05 | 2,064,549 | 3,491,368 | 1,341 | 18,853 |
2 | 스타트렉 다크니스 | 2013-05-30 | 284,122 | 1,261,075 | 412 | 4,627 |
3 | 무서운 이야기 2 | 2013-06-05 | 172,774 | 347,309 | 337 | 5,011 |
4 |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 2013-05-22 | 97,707 | 1,708,497 | 291 | 2,353 |
5 | 크루즈 패밀리 | 2013-05-16 | 82,563 | 819,621 | 272 | 1,395 |
6 | 백악관 최후의 날 | 2013-06-05 | 60,573 | 113,476 | 283 | 2,545 |
7 | 몽타주 | 2013-05-16 | 50,516 | 2,060,990 | 297 | 2,055 |
8 | 애프터 어스 | 2013-05-30 | 37,122 | 524,611 | 270 | 1,677 |
9 | 위대한 개츠비 | 2013-05-16 | 28,758 | 1,391,904 | 132 | 594 |
10 | 극장판 썬더일레븐 GO VS 골판지 전사 W | 2013-06-05 | 16,267 | 30,210 | 99 | 454 |
한국영화의 흥행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지난 주는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인하여 박스오피스가 꽤나 시끄러웠던 한 주였습니다. 개봉 전부터 한국영화 사상 최고 예매율인 83%를 기록하며 파란을 예고했고, 일일 최다관객인 91만명, 또 36시간 만에 100만, 72시간 만에 200만 돌파 등 연일 한국 영화의 흥행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개봉 첫 주말에 기록한 206만 관객은 2012년 [도둑들]이 기록한 200만 관객의 기록을 훌쩍 뛰어 넘은 것으로 이대로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천만 관객까지 돌파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명이 있으면 암도 있는 법.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1,341개의 스크린을 독점했고, 상영횟수도 무려 18,853회나 됩니다. 극장에 가면 [은밀하게 위대하게]밖에 상영하지 않는다는 불평불만이 나올 만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영화에 대한 평가도 그다지 좋지 못해서 김수현에 열광하는 10대 소녀팬들 때문에 흥행하고 있으니 조만간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영화의 제목과는 달리 '시끄럽게' 위대한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 [은밀하게 위대하게]. 과연 흥행의 끝은 어디까지일까요? 확실한 것은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흥행을 단지 스크린 독과점과 10대 소녀팬들의 팬덤으로만 해석을 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점입니다. 관객들은 그렇게 멍청하지 않거든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흥행이 이번 주말에도 이어진다면 영화에 대한 흥행 분석이 제대로 이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은위' 폭탄을 제대로 맞은 전임 박스오피스 왕들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시끌벅적하게 흥행 대박을 기록하는 동안 다른 영화들은 그 뒤에서 조용히 숨을 죽여야 했습니다. 22주차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스타트렉 다크니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전주에 50만이라는 미지근한 성적으로 1위 자리에 올랐던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은밀하게 위대하게]라는 폭풍의 피해를 제대로 보며 44%의 드롭율을 기록 28만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습니다. 누적 관객은 126만. [스타트렉 : 더 비기닝]이 2009년에 기록한 111만명(공식통계)은 넘었지만, 영화의 입소문과 비교해서 아쉬운 성적임에는 분명합니다. 21주차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한 [분노의 질주 : 더 맥시멈]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타트렉 다크니스]에 맞서서는 그런대로 선전했던 [분노의 질주 : 더 맥시멈]은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개봉하자 71.3%라는 드롭율을 기록하며 4위로 내리막길을 탔습니다. 누적 관객은 170만명. [스타트렉 다크니스]보다 한주 일찍 개봉하는 덕분에 '은위' 폭탄 피해가 그나마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200만 돌파가 힘들어 보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17주차 박스오피스에서부터 20주차까지 무려 4주간 왕좌를 차지했던 [아이언맨 3]는 7천명의 주말 관객을 동원하며 13위를 차지했습니다. 누적 관객은 899만명. 금방이라도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 같던 기세는 온데간데 없고 900만 돌파에 맞춰 간판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은위' 폭탄을 제대로 맞은 신작들
'은위' 폭탄을 영향을 받은 것은 신작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스크린을 거의 가져가다보니 신작들은 개봉 첫주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상영할 기회를 잃은 것이죠. 그 중에서 썸머시즌을 앞두고 개봉한 2013년 첫 우리나라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 2]는 17만명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 그나마 선전하였습니다. 2012년에 개봉한 [무서운 이야기]가 3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였으니 [무서운 이야기 2]는 충분히 전작의 흥행 성적은 넘어설 것으로 기대됩니다.
[백악관 최후의 날]은 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6위입니다. 그래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라 자부하는 영화치고는 성적이 초라합니다. 하긴 북한군이 백악관을 13분 만에 장악한다는 액션 판타지를 담았으니 우리나라 관객의 호응이 좋을리는 없겠지만... 그 외에도 배우 유지태의 감독 데뷔작 [마이 라띠마]는 1천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7위에 그쳤습니다.
드롭율 80%는 기본, 그 와중에 살아 남은 애니메이션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스릴러 영화치고는 좋은 흥행을 기록 중이던 [몽타주]는 드롭율 82.4%를 기록하며 7위, [스타트렉 다크니스]와 같은 날 개봉하여 흥행 맞대결을 펼쳤던 [애프터 어스]는 88.6%의 드롭율을 기록하며 8위입니다. 그나마 [위대한 개츠비]의 76.4% 드롭율이 양호하게 보일 정도이니 전주 대비 하위권 영화들의 성적이 얼마나 처참한지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러한 가운데 [크루즈 패밀리]만은 14.6%의 양호한 드롭율을 기록하며 5위를 차지했습니다. 역시 대부분의 관객이 [은밀하게 위대하게]에 몰린 지난 주말, 그래도 어린이 관객만큼은 [크루즈 패밀리]를 잊지 않았군요.
[크루즈 패밀리]보다 조금은 저학년 어린이 관객을 노린 [극장판 썬더일레븐 GO VS 골판지 전사 W]와 [쾌걸 조로리의 대대대대모험]도 각각 10위와 11위에 오르며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난리통 속에서도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은 살아 남았습니다.
크립톤 행성의 슈퍼 히어로 '슈퍼맨'은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막을 수 있을까?
이번 주말에는 흥미로운 매치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맨 오브 스틸]의 박스오피스 대격돌입니다. [300]의 감독 잭 스나이더에 의해 리빌딩된 '슈퍼맨' [맨 오브 스틸].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가 전세계 흥행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드디어 숨죽이고 있던 원조 슈퍼 히어로가 나선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슈퍼맨'이라 할지라도 상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한국영화의 각종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무서운 기세로 천만 관객을 향해 돌진하고 있는 [은밀하게 위대하게]. 만약 일부 영화 관계자들의 분석대로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김수현의 십대소녀 팬덤에 의한 일시적인 흥행이라면 [맨 오브 스틸]이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잡고 새로운 박스오피스의 왕이 될테지만, 그렇지 않다면 [맨 오브 스틸] 역시도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2012년 천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던 [도둑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물론이고, 665만 관객을 동원했던 [늑대소년] 역시 기본적으로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었습니다.
2013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3년 1월 1일 ~ 2013년 6월 10일
순위 | 영화명 | 개봉일 | 관객수 | 국적 |
1 | 7번방의 선물 | 2013-01-23 | 12,806,416 | 한국 |
2 | 아이언맨 3 | 2013-04-25 | 8,996,247 | 미국 |
3 | 베를린 | 2013-01-30 | 7,166,177 | 한국 |
4 | 신세계 | 2013-02-21 | 4,682,420 | 한국 |
5 | 박수건달 | 2013-01-09 | 3,893,216 | 한국 |
6 | 은밀하게 위대하게 | 2013-06-05 | 3,696,059 | 한국 |
7 | 타워 | 2012-12-25 | 3,166,425 | 한국 |
8 | 레미제라블 | 2012-12-19 | 2,701,783 | 미국 |
9 | 몽타주 | 2013-05-16 | 2,068,186 | 한국 |
10 | 연애의 온도 | 2013-03-21 | 1,865,195 | 한국 |
2013년 박스오피스가 너무 고착화되어 간다는 제 불평을 하늘이 들었을까요?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개봉을 하자마자 믿기지 않는 성적으로 2013년 박스오피스를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개봉 첫 주임에도 불구하고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369만명을 동원하며 단숨에 박스오피스 6위입니다. 아직 이 영화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런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 상황. 일단 이번 주중에는 [박수건달]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주말에는 [신세계]를 넘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이 기세를 그대로 이어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천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된다면 [7번방의 선물]에 이어 2013년 두번째 천만 관객 돌파 영화가 될 것이며, [도둑들]과 [광해, 왕이 된 남자]에 이어 2년 연속 두편의 천만 관객 돌파 영화를 갖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은 설레발에 불과하지만, 분명 개봉 첫주의 흥행 파워는 천만 관객을 기대해도 좋을 만큼 파괴력이 있습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진입으로 [지.아이.조 2]는 11위로 미끄러졌습니다. 그 외에 [분노의 질주 : 더 맥시멈]이 1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5만명 정도만 더 동원하면 10위권에 새롭게 진입할 수 있을 듯합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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