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3년 국내 박스오피스

[은밀하게 위대하게]... [맨 오브 스틸]에게 판정승을 거두다.

쭈니-1 2013. 6. 17. 16:27

 

 

2013년 24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3년 6월 14일 ~ 6월 16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은밀하게 위대하게 2013-06-05 1,053,983 5,267,923 925 14,612
2 맨 오브 스틸 2013-06-13 1,025,784 1,205,677 998 14,315
3 스타트렉 다크니스 2013-05-30 97,185 1,467,272 308 2,628
4 무서운 이야기 2 2013-06-05 62,485 465,683 281 2,473
5 크루즈 패밀리 2013-05-16 44,976 870,163 225 956
6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2013-05-22 21,323 1,774,069 121 672
7 백악관 최후의 날 2013-06-05 11,290 161,751 86 550
8 비포 미드나잇 2013-05-22 9,014 163,436 41 267
9 위대한 개츠비 2013-05-16 8,126 1,418,941 47 203
10 극장판 썬더일레븐 GO VS 골판지 전사 W 2013-06-05 5,465 36,269 67 178

 

 

[은밀하게 위대하게] VS [맨 오브 스틸]

 

23주차 박스오피스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다른 영화들을 간단하게 제압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은밀하게 위대하게]. 하지만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개봉 2주차에 접어들며 최대 강적을 만나고 말았습니다. 바로 [맨 오브 스틸]입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막강한 흥행력을 과시하고 있었지만, 영화의 재미에 대한 입소문이 극과 극으로 나눠었고, 특히 스크린 독점 문제까지 거론되며 상황은 [은밀하게 위대하게]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맨 오브 스틸]의 개봉 첫날인 6월 13일 목요일에는 [맨 오브 스틸]이 17만명을 동원하며 15만명 동원에 그친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2위로 끌어내리며 박스오피스 판도를 바꾸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주말이 되면서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맹공격을 펼친 끝에 3만명 차이로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이는 김수현 팬덤에 의한 소녀팬들이 일시적으로 몰린 것이라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흥행 분석이 잘못되었음을 스스로 증명해낸 결과로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이제 600만을 넘어 2012년 [늑대소년]이 기록한 665만명을 넘을 수 있는 교두보가 되었습니다.

[맨 오브 스틸]로서는 상당히 아쉬운 결과였을 듯. 개봉 전부터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예매율을 넘어서며 [은밀하게 위대하게]보다 많은 스크린을 확보했지만 2시간 20분이 넘는 러닝타임 탓에 상영횟수는 [은밀하게 위대하게]보다 약간 밀렸고, 그것이 3만명 차이로 주말 박스오피스 왕좌를 차지하지 못한 이유가 되고 말았습니다. 

 

 

 

 

거대한 두개의 폭풍 속에서 나머지 영화들은 그저 버틸 뿐.

 

지난 23주차에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흥행 돌풍으로 인하여 숨을 죽여야 했던 다른 영화들은 24주차에는 [맨 오브 스틸]이라는 새로운 태풍을 만나며 그야말로 버티기에 급급했습니다. 그 결과 [스타트렉 다크니스]가 9만명을 동원하며 3위 자리에서 버티고 있는 중이며, 유일한 공포 영화 [무서운 이야기 2] 역시 6만명을 동원하며 성공적인 틈새시장 노리기에 돌입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두 영화의 버티기도 이번 주말이면 끝이 날듯합니다.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월드워Z]라는 새로운 태풍을 만날 예정이고, [무서운 이야기 2]는 [꼭두각시], [닥터]의 개봉으로 유일한 공포영화라는 프리미엄을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크루즈 패밀리]는 유일한 애니메이션이라는 프리미엄으로 장기간 주말 박스오피스 TOP10에 올라와 있습니다. 이번 주에 [백 투 가야], [토토의 움직이는 숲], [무민 가족의 한여름 대소동]이 대거 개봉하지만 아무래도 이들 영화들은 유럽의 저예산 애니메이션들이라 과연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인 [크루즈 패밀리]를 위협할 수 있을런지 미지수입니다.

 

 

 

 

그저 자리만 채우고 있는 영화들

 

6위를 차지한 [분노의 질주 : 더 맥시멈]은 2만명이라는 민망한 성적으로 6위입니다. 누적 관객 177만명. [백악관 최후의 날] 역시 1만명의 관객으로 7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8~10위까지는 아예 주말 관객이 1만명도 넘지 못합니다. 주말 박스오피스가 얼마나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맨 오브 스틸]에 편중되어 있는지 드러내는 단적인 예입니다.

 

 

 

 

 

 

[월드워Z]는 박스오피스의 양강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을까?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신작인 [맨 오브 스틸]의 거센 도전을 힘겹게 물리친 가운데, 이번 주말에는 [월드워Z]라는 새로운 강적이 양강체제를 이루고 있는 두 영화에 도전장을 내밉니다.

[월드워Z]는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은 좀비 액션 영화로, 개봉 전부터 기존 좀비물과는 다른 스피드한 좀비 액션을 선보이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브래드 피트가 영화의 홍보를 위해 내한하는 등 흥행을 위한 좋은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과연 이번 주에는 관객들이 어떤 영화의 손을 들어줄까요? 날씨가 더워지며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박스오피스 현황입니다.

 

 

 

2013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3년 1월 1일 ~ 2013년 6월 16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7번방의 선물 2013-01-23 12,806,416 한국
2 아이언맨 3 2013-04-25 8,998,722 미국
3 베를린 2013-01-30 7,166,177 한국
4 은밀하게 위대하게 2013-06-05 5,267,919 한국
5 신세계 2013-02-21 4,682,418 한국
6 박수건달 2013-01-09 3,893,216 한국
7 타워 2012-12-25 3,166,425 한국
8 레미제라블 2012-12-19 2,701,783 미국
9 몽타주 2013-05-16 2,089,913 한국
10 연애의 온도 2013-03-21 1,865,195 한국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박수건달]과 [신세계]를 제치고 개봉 2주 만에 2013년 박스오피스 4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베를린]과의 격차가 아직 190만명 차이이기에 이전처럼 단숨에 순위를 올릴 수는 없겠지만, 지금의 흥행력을 이번 주에도 유지한다면 다음주쯤에는 충분히 [베를린]까지 넘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와중에 [아이언맨 3]는 아직도 900만을 넘기지 못했네요.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개봉하기 전까지만해도 천만 관객을 넘을 기세였는데, 흥행력이 급속도로 떨어지더니 결국 900만 언저리에서 빌빌거리고 있습니다. 일주일전과 비교해서 늘어난 누적 관객수는 고작 2,475명입니다. 900만을 넘기려면 1,278명이 남았습니다.

그 외에 지난 주말에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치열하게 1위 다툼을 벌였던 [맨 오브 스틸]이 21위입니다. 갑자기 흥행력이 바닥이 난다면 모를까 무난하게 2013년 박스오피스 TOP10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분노의 질주 : 더 맥시멈]과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결국 TOP10에 진입하지 못하겠네요. 개봉 첫주만해도 충분히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되었는데,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개봉하며 너무 급속도로 흥행력을 잃은 결과입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