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2년 국내 박스오피스

2월은 한국영화 전성시대

쭈니-1 2012. 2. 7. 14:34

 

 

2012년 5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2012년 2월 3일 ~ 2월 5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 스크린수  상영
관객수  횟수 
1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02-02 918,562 1,094,170 701 8,974
2 부러진 화살 2012-01-18 406,982 2,642,667 454 6,756
3 댄싱퀸 2012-01-18 322,983 2,734,975 436 5,527
4 점박이:한반도의 공룡3D 2012-01-26 220,329 662,538 320 2,996
5 파파 2012-02-01 214,063 292,412 414 5,574
6 해피 피트 2 2012-02-02 99,666 109,402 312 2,726
7 장화신은 고양이 2012-01-12 83,219 2,005,885 247 1,891
8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신비의 섬 2012-01-19 36,079 1,119,566 174 1,373
9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 2012-02-02 30,350 39,871 165 1,756
10 미션임파서블:고스트프로토콜 2011-12-15 17,472 7,538,585 89 564

 

 

지난 주말에는 박스오피스 상위 1위부터 5위까지 한국영화들이 차지하는 기현상이 있었습니다. [부러진 화살]과 [댄싱퀸]의 흥행 질주,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의 선전에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파파]가 가세했기 때문입니다. 과연 설날 연휴부터 이어진 한국영화 전성시대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한국영화 전성시대에 이바지한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부러진 화살]과 [댄싱퀸]의 쌍끌이 흥행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가 간단하게 깨버렸습니다. 주만 관객 92만에 개봉 4일만에 109만을 훌쩍 넘겨버린 이 영화의 흥행 질주는 일단 [댄싱퀸]과 [부러진 화살]의 개봉 첫주 성적을 능가합니다.

게다가 영화의 완성도에 입소문이 좋고, 최민식, 하정우 등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찬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80년대를 배경으로 현재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부정부패를 꼬집는 영화의 내용마저도 시사성있는 영화가 성공한다는 요즘의 분위기와 딱 들어 맞습니다.

이 영화의 장기 흥행 여부는 2월 16일 개봉하는 송강호, 이나영 주연의 [하울링]이 개봉할때까지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데 언론 시사회로 공개된 [하울링]이 생각보다 그리 잘 나오지 않앗다는 소문이 나고 있는 상황이기에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흥행은 2월 한달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러진 화살], [댄싱퀸]을 넘어서기 일보직전

 

2, 3위를 기록한 [부러진 화살]과 [댄싱퀸]도 지난 주와 비교한다면 각각 43%와 46%의 관객 감소율을 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개봉 3주차 성적임을 감안한다면 41만의 [부러진 화살]과 32만의 [댄싱퀸]으로서는 만족스러울 것으로 보입니다.

개봉 첫 주에 [댄싱퀸]의 승리로 끝난 이 두 영화의 흥행 대결은 2주차부터는 [부러진 화살]이 뒤집으며 재미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현재 누적 관객이 [부러진 화살]은 264만, [댄싱퀸]은 273만입니다. 이번 주말 쯤이면 누적 관객에서도 [부러진 화살]이 [댄싱퀸]을 뒤집을 수 있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의 선전과 [파파]의 부진

 

4, 5위를 점령하고 있는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과 [파파]의 흥행 분위기는 완전히 상반되어 있습니다. 개봉 첫주 [장화신은 고양이],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 신비의 섬]을 꺾으며 3위로 출발한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은 개봉 2주차에서도 강력한 라이벌인 [해피피트 2]를 압도적인 차이로 이겨냈습니다. 이로서 봄 방학을 맞이하는 어린이 관객을 위해 2월까지는 안정적인 상영을 확보한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 하지만 [마당을 나온 암탉]이 기록한 220만 기록은 조금 버거워 보입니다. 현재 누적 관객은 66만. 최종적으로 100만명은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와는 반대로 [파파]의 흥행은 충격적입니다. 상영횟수만 놓고본다면 [댄싱퀸]보다 약간 많이 상영했지만 주말 관객수는 [댄싱퀸]에 한참 모자랍니다. 무엇보다도 상영횟수가 [파파]에 비해 절반 정도에 불과한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에게까지 뒤진 것이 뼈아파 보입니다. [페이스 메이커]에 이어 [파파]까지 흥행 실패 분위기에 몰리며 두 영화의 주연을 맡으며 요즘 한창 뜨고 있는 고아라로서는 상당히 불안해질 수 밖에 없어 보이네요.

 

 

 

공룡에 고개 숙인 춤추는 펭귄과 용감한 고양이, 그리고 아틀란티스의 섬

 

6위부터 8위까지는 할리우드의 가족 영화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개봉 첫 주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에 밀리며 체면을 구겨버린 [해피피트 2]를 비롯하여 누적 관객 200만을 넘긴 [장화신은 고양이], 그리고 개봉 첫주에는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점차 한국영화들에게 밀리고 있는 가족 어드벤처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 신비의 섬]까지...

그래도 개봉 첫 주 1위를 맛본 [장화신은 고양이]와 어느새 누적 관객 100만을 넘긴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 신비의 섬]은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봄방학을 미국에서 말아먹고 뒤늦게 우리나라에 개봉한 [해피피트 2]는 더이상 회생 가능성이 없어보입니다.

 

 

  

 

 

굿바이 이단 헌트

 

9위는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가 주연을 맡은 여성 영화 [하이힐을 신고 달라는 여자]가 차지했습니다. 아무래도 여성 관객들을 겨냥한 특화된 영화이다보니 국내 관객들에겐 그다지 좋은 호응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마지막 10위는 2011년 연말부터 시작하여 2012년 연초를 호령했던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이 마지막 퇴장을 준비중입니다. 2012년 연초만 하더라도 800만은 여유롭게 넘을 것으로 보였는데 예상치못한 한국영화의 열풍 속에서 관객이 급속도로 줄어들더니 결국 754만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물론 이 정도도 대단한 기록이지만 내심 2011년 최고의 흥행작이었던 [트랜스포머 3]의 기록을 넘기를 바랬는데 힘들게 되었군요.

 

 

 

아카데미 영화의 반격?

 

이번 주말에는 새롭게 선보이는 한국영화가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가 2주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도전자는 있습니다. 아카데미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워 호스]와 전설적인 할리우드 SF 영화로 3D로 재개봉하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이 바로 도전자들이죠.

하지만 아카데미 영화가 국내에서 흥행하던 시절도 아니고, 유난히 [스타워즈 시리즈]에 박한 국내 관객들의 성향상 이들 영화가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를 위협할 수 있을런지는 미지수입니다. 결국 한국영화 전성시대는 이번 주말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해도 흥행이 어려운 국내 박스오피스이다.

과연 노미네이트만으로 [워 호스]는 한국영화 전성시대를 깰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