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2년 국내 박스오피스

'범죄와의 전쟁'은 지금 흥행과의 전쟁 중!!!

쭈니-1 2012. 2. 14. 15:09

 

 

2012년 6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2년 2월 10일 ~ 2월 12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 스크린수  상영
관객수  횟수 
1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02-02 830,013 2,486,168 712 9,550
2 댄싱퀸 2012-01-18 282,933 3,200,849 427 5,192
3 부러진 화살 2012-01-18 257,195 3,096,452 378 5,847
4 토르: 마법망치의 전설 2012-02-09 198,833 209,261 382 3,073
5 점박이:한반도의 공룡3D 2012-01-26 116,908 803,421 263 1,789
6 파파 2012-02-01 107,935 478,445 314 3,500
7 스타워즈: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험 2012-02-09 59,340 69,100 200 1,910
8 워 호스 2012-02-09 53,653 64,875 227 2,215
9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2012-02-09 44,102 55,844 186 1,818
10 해피 피트 2 2012-02-02 35,465 160,054 202 1,084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2주 연속 1위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는 역시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입니다. 주말 3일간 관객수가 무려 83만명으로 2위인 [댄싱퀸]과는 55만명이나 차이가 납니다. 지난 주말동안 거의 독주를 햇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한 어마어마한 성적입니다.

특히 이 성적이 의미가 있는 것은 개봉 첫 주말에 기록한 82만명과 비교해서 고작 9만명 정도밖에 주말 관객이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개봉 2주차에 이렇게 드롭율이 낮다는 것은 이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굉장히 좋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겠죠.

이번 주말에 개봉하는 [하울링]이 개봉하면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허울링]이 입소문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주말에는 [하울링]과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박빙의 1위 승부가 기대됩니다.

 

 

 

[댄싱퀸], 다시 [부러진 화살]을 넘어서다.

 

2위는 [댄싱퀸]이, 3위는 [부러진 화살]이 차지했습니다. 1월 18일 동시에 개봉한 이 두 영화는 개봉 첫 주에는 [댄싱퀸]의 압승이었지만 개봉 2주차에는 [부러진 화살]이 다시 앞지르며 엎치락 뒤치락 했었습니다. 개봉 3주차에는 비록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에 왕좌를 내줬지만 [부러진 화살]과 [댄싱퀸]이 나란히 2, 3위를 차지하며 강세를 이어나갔습니다.

이렇게 개봉 3주차까지의 상황만 본다면 누적 관객수에서 [부러진 화살]이 [댄싱퀸]을 앞지르는 것은 초읽기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개봉 4주차가 되며 [댄싱퀸]이 다시 [부러진 화살]을 앞지르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비록 두 영화의 지난 주말 관객수는 박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2만명이 조금 넘는 차이이지만 [댄싱퀸]으로서는 일단 [부러진 화살]에게 누적 관객수에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음으로서 [부러진 화살]과의 흥행 비교에서 자존심은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댄싱퀸]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부러진 화살] 역시 300만을 넘어서며 매우 만족스러운 흥행을 기록중입니다. 그러고보니 2012년에 개봉한 한국영화 세 편이 나란히 200만을 넘어섰고,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역시 조만간 300만을 넘어설 것이 유력해 보임으로서 한국영화로서는 2012년 출발이 매우 상큼합니다.

 

 

 

 

어린이 영화의 조용한 강세

 

4위와 5위는 봄방학을 맞이한 어린이 관객을 공략하고 있는 [토르 : 마법망치의 전설]과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이 차지했습니다.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은 [장화신은 고양이],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 신비의 섬], [해피피트 2]를 차례로 꺾으며 봄방학 어린이 영화의 최강자의 자리를 곧건히 지켰었는데 결국 [토르 : 마법망치의 전설]의 벽을 넘지 못했네요.

지난 주말동안 20만명을 동원한 [토르 : 마법망치의 전설]은 우리에겐 낯선 아이슬란드의 애니메이션이지만 어린이 관객들이 좋아할만한 하동훈(하하), 최효종, 김원효 등을 캐스팅함으로서 관심을 끄는데 일단 성공한 셈입니다.

지난 주말 동안 12만명을 동원한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은 [토르 : 마법망치의 전설]에게 어린이 영화의 강자자리를 내줌으로서 장기 흥행에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그래도 현재 누적 관객 80만명으로 100만 돌파는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파파] 이대로 무너지나?

 

개봉 첫 주에 21만명을 동원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파파]. 입소문을 통한 개봉 2주차 반등을 노렸겠지만 개봉 2주차에도 11만명을 동원하며 더 이상 반등의 동력이 보이지 않는 실정입니다. 국내 남성팬을 다수 보유중인 고아라 주연의 영화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파파]의 흥행 부진은 전혀 예상하지 못헀던 사건일듯...

그러고보니 2012년 한국영화들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며 축제 분위기일때 남성팬들에게 여신으로 깅림했던 이민정과 고아라 주연의 영화인 [원더풀 라디오]와 [페이스 메이커], [파파]만큼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을 듯.

 

 

할리우드 영화들의 집단 부진 현상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부터 6위까지 할리우드 영화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토르 : 마법망치의 전설]이 4위에 랭크되었지만 이는 아이슬란드 애니메이션 임을 간안한다면 지금 현재 할리우드 영화들은 우리나라에서 집단 슬럼프에 빠져 있는 상황인 셈입니다.

3D로 재개봉한 SF 영화의 전설 [스타워즈 :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이 7위, 스티븐 스필버그의 아카데미용 감동 영화 [워 호스]가 8위, 게리 올드만을 내세운 영국산 첩보물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가 9위,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급 애니메이션 [해피피트 2]가 10위입니다. 이들 영화 모두 주말 관객수는 6만에서 4만명 수준으로 정말 도토리 키재기입니다.

 

 

 

 

 

여신의 수난시대... 이나영은?

 

2012년 한국영화들이 박스오피스를 차지하며 축제 분위기입니다. 그러한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번 주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고스트 라이더 : 복수의 화산]이 개봉하고, 아카데미 후보작인 [아티스트], [디센던트]와 [더 그레이], [우먼 인 블랙], [원 포 더 머니] 등 할리우드 영화들이 대거 개봉하지만 여전히 박스오피스 1위 유력작인 한국영화인 [하울링]입니다.

단, [하울링]의 경우는 시사회 당시 입소문이 예상보다 좋지 못하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민정, 고아라가 연거푸 흥행의 쓴 잔을 마시는 상황에서 이나영 불안해 보이기도 하고요.

과연 이나영은 그러한 불안감을 딛고 박스오피스 왕좌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요? 역시 [하울링]의 경쟁자는 쟁쟁한 할리우드 영화가 아닌 이미 박스오피스를 선점하고 있는 한국영화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