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부의 대한 분노가 이끌어낸 이변 [부러진 화살]

 

 

2012년 4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2년 1월 27일 ~ 1월 29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	스크린수	상영
				관객수		횟수
1	부러진 화살	2012-01-18	717,580	1,874,338	528	8,136
2	댄싱퀸	2012-01-18	598,192	2,100,968	543	7,564
3	점박이:한반도의 공룡3D	2012-01-26	330,411	366,523	454	3,450
4	장화신은 고양이	2012-01-11	260,898	1,852,527	375	4,038
5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신비의 섬	2012-01-19	216,196	1,029,499	369	5,034
6	미션임파서블:고스트프로토콜	2011-12-15	92,673	7,490,425	259	2,269
7	페이스 메이커	2012-01-18	60,634	429,412	309	3,067
8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2012-01-18	47,485	252,149	197	1,652
9	네버엔딩 스토리	2012-01-18	30,886	264,891	229	1,759
10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2012-01-11	27,326	422,390	109	687

 

 

설날 연휴 2위의 기적을 넘어 이젠 1위로...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의 이변이라고 한다면 1위를 차지한 [댄싱퀸]보다 2위를 차지한 [부러진 화살]이었습니다. [댄싱퀸]처럼 압도적인 스크린을 보유한 것도 아니었던 [부러진 화살]은 [댄싱퀸]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이변은 지난 주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부러진 화살]의 흥행은 결국 스크린의 대폭적인 증가라는 결과를 가져 오게 되었고, [댄싱퀸]가 비슷한 스크린을 보유하게 된 [부러진 화살]은 결국 [댄싱퀸]넘어서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꿰차고 말은 것이죠.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보니 애초에 누적 관객 50만명만 들어도 흥행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었던 [부러진 화살]은 현재 누적 관객 200만명을 앞두게 되었고, 이 흥행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서 [부러진 화살]의 이변이 과연 누적 관객 몇 백만으로 연결될런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암튼 [도가니]에 이어 [부러진 화살]까지 의외의 흥행 성공을 거둠으로서 한동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권력에 무너진 서민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이 앞다퉈 제작될 전망입니다.

 

[부러진 화살] - 이게 재판이냐? 개판이지!

 

 

200만을 훌쩍 넘긴 [댄싱퀸]

 

비록 [부러진 화살]에게 주말 박스오피스의 왕좌 자리를 내줬지만 [댄싱퀸]의 흥행도 꽤 만족할만한 질주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벌써 누적 관객이 201만명을 돌파했으며, 주말 관객수도 오히려 지난 주보다 소폭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최근 200만 돌파 기념으로 황정민과 엄정화가 코믹 셀카를 관객에게 선물하기도 했는데, 한동안 [부러진 화살]과 [댄싱퀸]의 쌍끌이 흥행이 2월 비수기에 접어든 극장가를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댄싱퀸] - 가슴 속 깊이 꿈을 묻어둔 당신을 위한 영화.

 

 

순조로운 출발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

 

예상대로 [부러진 화살]과 [댄싱퀸]의 벽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두 영화의 벽을 넘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했을런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두 영화에 비해 스크린 수도 열세이고 상영 횟수는 반토막 이상이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은 3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습니다. 이 영화는 애초에 [장화신은 고양이],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 신비의 섬]과 관객층이 겹치는 관계로 [부러진 화살], [댄싱퀸]보다는 이 두 영화와의 흥행 성적에 더욱 신경을 써야했는데 다행히도 압도적이지는 못했지만 주말 관객수에서 이 두 영화를 앞지른 것이죠.

이로서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은 봄방학을 앞둔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였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은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듯 보입니다.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 - 교육 다큐멘터리가 상업 영화로 변신하기 위해서...

 

 

한국 영화들에 일격을 받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

 

200만 돌파를 앞두고 잇는 [장화신은 고양이]는 초반의 기세가 한풀 꺾이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전 주에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 신비의 섬]에 발목을 잡히더니 지난 주말에는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에게 발목이 잡혔습니다. 그래도 전 주에 비해 드룹율이 크지 않다는 점에 위안을 가져야할 듯... 아쉬운대로 누적 관객 200만 정도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 신비의 섬]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설날 연휴 전 주중만 해도 [댄싱퀸]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던 이 영화는 연휴에 접어들며 [부러진 화살] 이변의 희생양이 되어 3위로 내려 앉았고, 이번엔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과 [장화신은 고양이]에게마저 밀려 버렸습니다. 이미 누적 관객 100만은 넘겼지만 초반 기세만 본다면 200만도 가뜬하게 보였던 것을 감안해 아쉬울 듯이 보입니다.

누적관객 749만명을 기록하며 2011년 박스오피스 2위인 [최종병기 활]을 넘어선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하지만 애초에 넉넉하게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던 [트랜스포머 3]의 778만명의 기록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개봉 후 처음으로 주말 관객이 10만명 밑으로 떨어졌고, 새로운 영화가 개봉할수록 그러한 드롭율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749만명 기록도 대단한 것이지만 2012년 초반부터 불어닥친 한국 영화 열풍에 2011년 개봉작중 흥행 1위의 야망은 조심스럽게 접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화신은 고양이] - 장화신을 자격이 충분하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 신비의 섬] - 아틀란티스 놀이공원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 사랑에 빠졌던 그가 다시 최고가 되어 돌아왔다.

 

 

하위권 영화들... 더이상 반등의 기회는 없다.

 

설날 연휴에 가장 아쉬운 흥행 성적을 낸 영화였던 [페이스 메이커]는 입소문에 의한 흥행 상승을 기대했던 제작사의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52%의 드룹율을 기록하며 다시한번 실망감을 안겨줬습니다. 이 영화가 기록한 누적 관객은 43만명으로 이 상태로라면 50~60만명 수준에서 김명민의 힘겨운 마라톤은 멈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는 39%라는 대체적으로 양호한 드룹율을 보였지만 전 주의 흥행이 워낙 미지근한 상태라 전혀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누적 관객수가 현재 25만명인데 30만명 안팎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네버엔딩 스토리]는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보다도 뒤쳐지만 설 연휴에 개봉한 한국 영화 네 편중에서 가장 안습인 상황입니다. 누적 관객은 26만명으로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와 비슷한 수준에서 간판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 TIP10에 턱걸이 했네요. 현재 42만명을 동원한 이 영화는 50만명을 돌파하기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 슬픔을 추억으로 승화시키는 힘.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 뛰어난 원작을 가진 영화의 비애.

 

 

한동안 한국영화의 강세는 계속된다.

 

이번 주말에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와 [파파]가 주말 박스오피스를 이끌고 있는 극장가에 합류합니다. 이들 영화가 과연 [부러진 화살]과 [댄싱퀸]이 양분하고 있는 극장가에서 얼마나 성적을 낼 수 있을런지가 관건입니다.

그리고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은 [해피피트 2]라는 또 한 편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과 맞붙게 됩니다. 이미 [장화신은 고양이], [일어버린 세게를 찾아서 2 : 신비의 섬]을 보기 좋게 넘어선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이 과연 [해피피트 2]라는 커다란 벽도 넘어설 수 있을런지 궁금한 주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2006년 12월에 개봉한 [해피피트]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 기록으로 57만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었습니다.

 

 

2012년 한국 영화의 강세가 이어질 수 있을까?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와 [파파]가 선전한다면 대답은 YES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