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2년 국내 박스오피스

'장화신은 고양이'의 공격에 이단 헌트도 별 수 없었다.

쭈니-1 2012. 1. 18. 11:03

 

 

2012년 2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2년 1월 13일 ~ 1월 15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 스크린수  상영
관객수  횟수 
1 장화신은 고양이 2012-01-11 591,576 705,559 593 8,770
2 미션임파서블:고스트프로토콜 2011-12-15 362,684 6,914,946 461 5,892
3 원더풀 라디오 2012-01-05 225,332 781,968 358 4,988
4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2012-01-11 185,963 228,590 321 3,608
5 셜록홈즈 : 그림자 게임 2011-12-21 154,543 2,160,476 270 3,457
6 퍼펙트 게임 2011-12-21 128,788 1,392,792 266 2,722
7 코알라 키드 : 영웅의 탄생 2012-01-12 70,462 87,548 234 1,771
8 초한지 - 천하대전 2012-01-11 55,602 70,449 163 1,643
9 마이 웨이 2011-12-21 45,059 2,121,381 219 1,971
10 프렌즈: 몬스터섬의비밀 3D 2011-12-29 37,049 496,996 191 1,108

 

 

가족 관객의 힘이 최고의 스파이를 꺾었다.

 

지난 2011년 12월부터 국내 박스오피스를 호령하던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이 결국 [장화신은 고양이]에게 발목이 잡혀 버렸습니다. 4주간 1위 자리를 지켰던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은 [장화신은 고양이]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개봉 후 처음으로 2위 자리로 내려 앉은 것입니다.

설날 연휴가 되기 전까지 도저히 무너뜨릴 수 없을 것으로 보였던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을 넘어선 [장화신은 고양이]는 이로서 설날 연휴 가족 관객들을 공략할 유일한 애니메이션임을 확인시켰습니다. 설날 연휴는 한국 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시기이지만 가족 단위의 관객도 무시할 수 없음을 감안한다면 [장화신은 고양이]는 한동안 흥행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트랜스포머 3] 넘어서기에 적색 불이 켜진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이 결국 누적 관객 700만명의 문턱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난적을 만나며 흥행세가 주춤해버렸습니다.  2011년 개봉작중 최고의 관객을 동원한 [트랜스포머 3]의 779만명을 넘어서려면 최소한 설날 연휴 전까지 1위 자리를 지켜나갔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만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에게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설날 연휴 기간동안 한국영화들의 총 공세를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여전히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설날 연휴가 되면 스크린을 상당 부분 빼앗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분명 사정은 이전보다 좋지 않습니다.

 

 

 

[원더풀 라디오]... 이대로 무너지지는 않겠다.

 

2012년 2주차 주말 박스3위는 [원더풀 라디오]가 차지했습니다. 지난 주에 비해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지만 그래도 나름 선방했다고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주 31만명이라는 관객이 23만명으로 떨어졌지만 최소한 신작 영화들의 총 공세 속에서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을 꺾는 이변을 일으킨 [장화신은 고양이]에게만 밀렸을 뿐이니까요.

이번 주에 한국 영화 네 편이 한꺼번에 개봉하면서 상영관을 많이 빼앗길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그래도 자존심 하한선인 100만은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한국에서는 '밀레니엄' 열풍이 불지 않는건가?

 

[장화신은 고양이]와 함께 지난 주말에 개봉한 신작 중 기대를 모았던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은 4위에 머물렀습니다. 영화의 어두운 분위기를 감안한다면 애초부터 폭발적인 흥행을 보일 영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세계적인 베스트샐러 원작에 데이빗 핀처라는 걸출한 감독의 연출임을 감안한다면 조금 아쉬운 성적이긴 합니다. 

 

 

 

2011년 빅4 영화들... 퇴장을 준비하다.

 

2011년 연말을 떠들석하게 했던 이른바 빅 4 영화들은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을 남겨두고 퇴장을 서둘러 준비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셜록 홈즈 : 그림자 게임]은 누적 관객 216만명을 동원하며 [마이웨이]를 넘어섰고, [퍼펙트 게임]은 140만명을 동원하며 아쉽지만 창피한 성적은 모면했습니다. 문제는 역시 [마이웨이]일 것입니다. 호기롭게 출발했던 이 영화는 2012년이 되며 급속도로 그 힘을 잃어가더니 212만명 관객 동원에서 주춤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 실패한 블록버스터라며 몰매를 맞은 [퀵]과 [고지전]도 각 313만명과 295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음을 감안한다면 [마이웨이]의 성적은 더욱 처참해 보입니다.

 

 

 

 

 

그 외의 영화들

 

앞서 소개한 영화들 외에도 지난 주말에 새롭게 개봉하여 5만명을 동원하며 8위에 안착한 [초한지 : 천하대전]과 [장화신은 고양이]의 돌풍에 주춤한 두 편의 애니메이션 [코알라 키드 : 영웅의 탄생]과 [프렌즈 : 몬스터 섬의 비밀 3D]가 하위권에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한국영화 대전... 과연 승자는?

 

이제 설날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원더풀 라디오]를 제외하고 잔뜩 움크리고 있던 한국 영화들이 이번 주말에 일제히 개봉하면서 설날 특수를 노리고 있습니다. 사정이 그러하니 경쟁도 꽤 치열할 전망입니다.

그 중에서 현재 가장 앞선 영화는 황정민과 엄정화 주연의 [댄싱퀸]입니다. 시사회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였고, 영화적 재미도 충분하다는 입소문입니다. [부러진 화살]은 제 2의 [도가니]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과연 그러한 무거운 주제가 설날 연휴와 어울릴까? 라는 문제가 있고, [네버엔딩 스토리]와 [페이스 메이커] 역시 버티고 있지만 이들 영화의 감동 코드가 얼마나 관객에게 먹혀 들어갈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승자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관객의몫이니까요. 하지만 설날 연휴가 끝날 때쯤이면 설날 연휴의 진정한 승자가 가려지겠죠. 그 순간이 꽤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설날 연휴가 끝나는 날 황정민과 엄정화는 만세를 부를 수 있을까?

그것은 전적으로 관객 선택이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