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2년 국내 박스오피스

[범좌와의 전쟁] VS [하울링]... 그 승자는?

쭈니-1 2012. 2. 29. 11:07

 

2012년 8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2년 2월 24일 ~ 2월 26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 스크린수  상영
관객수  횟수 
1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02-02 353,686 3,987,667 495 6,257
2 하울링 2012-02-16 330,537 1,237,554 467 6,835
3 맨 온 렛지 2012-02-22 260,576 334,794 409 5,310
4 댄싱퀸 2012-01-18 152,791 3,820,567 344 3,254
5 언더월드 4: 어웨이크닝 2012-02-22 101,784 138,887 343 4,734
6 토르: 마법망치의 전설 2012-02-09 96,472 578,906 293 2,054
7 철의 여인 2012-02-23 47,626 56,448 155 1,499
8 점박이:한반도의 공룡3D 2012-01-26 44,533 959,004 161 789
9 더 그레이 2012-02-16 41,952 279,385 214 1,912
10 레전드 오브 래빗 2012-02-22 41,533 58,939 224 1,578

 

 

어느덧 2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저는 2012년 시작하자마자 1월에는 감기로 고생하고, 2월에는 업무과부하로 고생했습니다. 3월부터는 몸도 건강, 마음도 건강한 상태에서 여유롭게 영화도 즐기고, 블로그도 운영하고 싶다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암튼 2월의 마지막 주에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여전히 한국영화들이 강세를 보이며 2012년 3주차이후 쭈욱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러한 와중에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와 [하울링]이 멋진 맞짱 승부를 벌였습니다. 자! 그러면 2012년 8주차 박스오피스 순위 리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범죄와의 전쟁 ] VS [하울링]

 

2012년 5주와 6주차에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와 7주차에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를 밀어내고 새롭게 왕좌를 차지한 [하울링]. 8주차에는 이 두 영화가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펼쳤습니다. 

일단 승자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입니다. 주말 3일간 3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33만명을 동원한 [하울링]은 겨우 2만명 차이로 누르고 1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8주차 승부는 박빙이었지만 그 속내를 보면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가 활짝 웃었고, [하울링]은 땅을 치며 주저앉은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한 이유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가 개봉 4주차임에도 불구하고 개봉 2주차인 [하울링]을 꺾었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그만큼 [하울링]이 기대와는 달리 부진했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단적인 예로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개봉 2주차 누적 관객수는 248만명이었습니다. 하지만 [하울링]의 개봉 2주차 누적 관객수는 123만명으로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50% 정도밖에 안됩니다.

이로서 2012년 새해 벽두부터 불어닥친 한국영화의 전성시대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를 축으로 이어나갈 것으로 보이며, [하울링]은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날수록 순위가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으로서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는 500만 관객을 충분히 노리고도 남을 것이며 [하울링]은 200만 관객으로 목표를 소박하게 수정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바타]의 영웅도, 뱀파이어 여전사도, 철의 여인도 한국영화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3위는 미국의 액션 스릴러 [맨 온 렛지]입니다. [아바타]의 샘 위싱턴 주연의 이 영화는 주말 3일간 2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월 22일 개봉작 중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에 만족을 해야 했습니다.

사정은 케이트 베킨세일이 다시 여전사로 돌아온 [언더월드] 시리즈의 4편 [언더월드 4 : 어웨이크닝]도 마찬가지입니다. 케이트 베킨세일이 빠진 시리즈의 3편이 시리즈 최악의 흥행을 기록함으로서 금의 환향한 케이트 베킨세일, 미국에서는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0만명이 조금 넘는 성적으로 5위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번 아카데미이에서 메릴 스트립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철의 여인]은 7위. 뭐 이 영화는 어차피 흥행을 노린 영화도 아니고 스크린 수나 상영횟수 역시 앞의 두 영화보다 몇 배가 적으니 이 정도 성적으로 만족할지도 모르겠네요. 리암 니슨 주연의 재난영화 [더 그레이]는 9위. [테이큰]의 돌풍을 기대했는데 수입사로서는 실망이 크겠습니다.

이번 아카데미의 최종 승자인 [아티스트]는 어디있냐고요? 찾아보니 저기 밑에 16위에 자리잡고 있네요. [아티스트]의 주말 관객수는 1만명, 누적 관객수는 5만명 수준입니다. 이번 이카데미를 통해 확대 개봉을 할지는 알수없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아카데미 수상작에 우리나라 관객의 시선이 냉정함을 알 수 있습니다.

 

 

 

 

여전히 건재한 [댄싱퀸]... 그런데 [부러진 화살은]?

 

지난 주막 박스오피스 4위는 놀랍게도 [댄싱퀸]입니다. 여전히 주말 관객 15만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머물러 있는 이 영화의 위력이 놀랍기만합니다. 7주차 주말 관객이 17만명임을 감안한다면 주말 관객이 거의 떨어지지도 않았습니다. 대단한 선방이죠. 어느덧 누적 관객수는 382만명. 조만간 400만명은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쯤되면 생각나는 영화가 있죠. 바로 [부러진 화살]입니다. 1월 18일 함께 개봉해서 엎치락 뒤치락하며 한국영화의 쌍끌이 흥행을 주도했던 이 두 영화는 2012년 7주차부터 [부러진 화살]이 눈에 띄게 힘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8주차에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댄싱퀸]만이 쓸쓸히 남아 버렸습니다.

[부러진 화살]의 순위는 11위로 주말 관객수 3만명, 누적관객수 340만명입니다. 한때는 [댄싱퀸]의 누적 관객수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였는데 이젠 350만명 수준에서 만족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낙 저예산 영화이다보니 이 정도면 [부러진 화살]도 아쉽지는 않을 듯 하네요.

 

 

 

 

봄방학 어린이 관객? 내게 맡겨라.

 

봄방학도 이제 막바지입니다. 봄방학 어린이 영화의 승자도 이젠 가려지고 있네요. 일단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애니메이션을 모두 물리치고 봄방학 애니메이션의 강자로 자리잡을 것만 같았던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이 다크호스 [토르 : 마법망치의 전설]에 발목이 잡힌 것으로 마무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은 100만을 넘기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희망이 되었습니다. [토르 : 마법망치의 전설]은 57만명. 이제 봄방학도 끝나가니 70만명 수준에서 누적 관객수가 마무리될 듯... 새로운 다크호스가 되고 싶었던 [레전드 오브 래빗]은 전혀 힘을 쓰지 못하며 10위에 머물렀습니다.

 

 

 

미국영화의 반격... 이번 주가 고비이다.

 

이번 주말도 많은 영화들이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출사표를 던지며 개봉합니다. 그 중에서 미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덴젤 워싱턴, 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의 액션 스릴러 [세이프 하우스]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술 부문 수상을 휩쓴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판타지 [휴고], 며칠 전에 리즈 위더스푼과 맥지 감독의 내한으로 화제가 되었던 [디스 민즈 워] 등 미국영화의 공세가 눈에 띕니다.

이에 맞서는 한국영화는 하정우, 공효진이라는 연기파 배우를 내세운 색다른 로맨틱 코미디 [러브픽션]입니다. 과연 [러브픽션]이 한국영화의 열풍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요? 제가 보기엔 조금 힘이 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리즈 위더스푼의 내한은 과연 [디스 민즈 워]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내한 현장의 열기가 영화에도 이어진다면

어쩌면 미국영화의 반격은 이번주부터 시작이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