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2년 3월 9일 ~ 3월 11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
스크린수
상영
관객수
횟수
1
화차
2012-03-08
607,448
685,916
547
7,842
2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
2012-03-08
368,749
413,699
511
6,472
3
러브픽션
2012-02-29
252,081
1,478,243
434
6,096
4
디스 민즈 워
2012-02-29
145,183
583,160
306
4,156
5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02-02
93,374
4,570,449
301
3,148
6
스탠리의 도시락
2012-03-08
24,892
31,575
163
1,175
7
하울링
2012-02-16
24,187
1,583,549
240
1,841
8
토르: 마법망치의 전설
2012-02-09
20,382
738,984
169
650
9
세이프 하우스
2012-02-29
15,203
155,311
180
1,160
10
댄싱퀸
2012-01-18
14,746
4,000,786
114
744
한국영화의 강세는 어디까지일까?
2012년 9주차에 '겨털' 신드룸을 일으키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한 [러브픽션]. 리즈 위더스푼이 국내 내한을 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렸던 [디스 민즈 워]와의 한판 승부에서 승리한 결과라 더욱 뜻 깊었습니다.
하지만 개봉 2주차를 맞이하며 [러브픽션]은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독특한 로맨틱코미디'라며 찬사를 보내던 네티즌들이 2주차를 맞이하며 '공효진의 겨털 밖에 없었던 영화'라며 혹평을 쏟아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러브픽션]은 위기를 맞이했어도 한국영화의 저력은 여전히 이어졌습니다. 바로 [화차]가 [러브픽션]의 뒤를 받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화차]는 주말 3일간 60만명을 동원하며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로서 경쟁작이었던 [존 카터 : 바숨 전쟁의 서막]을 큰 차이로 눌렀으며, 전 주에 기록한 [러브픽션]의 개봉 첫 주말 성적 마저도 앞질렀습니다. 특히 [화차]는 김민희의 연기에 연신 찬사가 쏟아지며 입소문도 꽤 좋은 상황입니다.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갑자기 나빠지며 국내박스오피스를 장기집권하지 못한 [러브픽션]과 차이입니다.
하지만 [화차]는 아무래도 관객층이 낮은 스릴러 장르의 영화라는 점에서 이번 흥행세가 얼마나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참고로 [화차]와 비슷한 분위기를 지녔던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은 100만 언저리에서 누적 관객수가 멈췄습니다. 일단 [화차]는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는 앞지르겠네요.
할리우드 영화의 굴욕은 어디까지일까?
2012년 들어서 한국영화가 승승장구를 하면서 그와는 반대로 굴욕을 당하고 있는 미국영화는 지난 주에도 역시 한국영화를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리즈 위더스푼이 내한을 해도 안되고, 2억5천만 달러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제작비를 쏟아부은 블록버스터를 내놓아도 안되니... 미국영화 수입사들은 당황스러울 것으로 보입니다.
[존 카터 : 바숨 전쟁의 서막]은 2012년 첫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임을 내세우며 지금까지의 미국영화 굴욕을 벗어나려 했지만 역시 실패했습니다. 관객의 반응도 미지근한 편인데, 거액의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치고는 스펙타클이 부족했다는 평이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반응은 우리나라에서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주에 미국에서 개봉을 한 [존 카터 : 바숨 전쟁의 서막]은 주말동안 고작 3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2위 자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제작사인 디즈니로서는 2억5천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제작비를 되찾으려면 막막할 지경인데, 한국 시장에서조차 [화차]에 밀렸으니... 참 안습입니다.
[러브픽션]... 롤러코스터를 경험하다.
제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러브픽션]입니다. 로맨틱코미디로는 드물게 개봉 첫 주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했던 [러브픽션]은 개봉 2주차에 갑자기 관객의 입소문이 급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러브픽션]을 안보려다가 워낙 관객의 입소문이 좋아서 극장을 찾았고 나름 만족을 했는데, 제가 영화를 보자마자 입소문이 안좋아지니 당혹스럽습니다. 원래부터 거품이 있었던 것인지 경쟁 영화사의 알바들에게 당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러브픽션]으로서는 흥행세가 갑자기 꺾여 아쉽기만 할 것 같습니다.
개봉 2주차 주말에 [러브픽션]이 불러들인 관객수는 25만명으로 전 주보다 무려 55.6%의 드룹율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대로라면 200만 돌파가 조금 힘겨워 보일 정도입니다. [러브픽션]으로서는 관객 입소문의 롤러코스터를 제대로 경험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리즈 위더스푼의 위력은 이것 뿐이었나?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4위는 [디스 민즈 워]가 차지했습니다. 주말 관객 14만명으로 전 주와 비교한다면 31.7% 드룹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러브픽션]보다는 양호한 드룹율이라고는 하지만 개봉 첫 주의 관객이 워낙 실망스러웠기 때문에 [디스 민즈 워]의 입장으로서는 웃을 수가 없는 노릇입니다.
리즈 위더스푼과 맥지 감독이 내한까지 하면서 열성을 보였는데... 미국에서 돌아간 리즈 위더스푼은 한국에서의 흥행 성적을 듣고는 실망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디스 민즈 워]의 실망스러운 흥행은 한국 뿐만이 아닙니다. 미국에서도 영 맥을 못 추고 있다고 합니다.
[범죄와의 전쟁]도 이제 힘이 다했다.
5위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입니다. 주말 동안 9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누적 관객은 457만명입니다. 내심 500만명 돌파를 바랬는데, 뒷힘이 부족했네요. 전 주에 비해서 드룹율은 52.2%입니다.
하위권 영화들...
6위부터는 주말 3일동안 관객을 3만명도 채 동원하지 못한 영화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스탠리의 도시락]이 6위로 인도영화의 흥행 돌풍을 이어나가지는 못했고, [하울링]이 7위로 이제 기대를 접는 분위기입니다. [토르 : 마법망치의 전설]은 8위. 이 영화, 꽤 오랫동안 박스오피스에서 버티고 있네요. 미국에서는 1억 달러를 육박하는 흥행을 올리고 있는 [세이프 하우스]가 누적 관객 15만명으로 미국영화 굴욕의 한 예로 기록되었고, 마지막으로 [댄싱퀸]이 딱 400만명을 동원하며 10위에 턱걸이를 했습니다.
[가비]는 한국영화의 강세를 이어나갈 것인가?
이번 주에는 [가비]를 비롯하여 미국의 저예산 SF [크로니클], 그리고 흥행은 안되도 열심히 영화는 찍고 있는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저스티스]와 미국에서는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멜로 영화 [서약] 등이 개봉 대기중입니다.
하지만 요즘 추세를 본다면 아무래도 [가비]가 [크로니클], [저스티스], [서약]보다는 앞서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가비]로서는 과연 [화차]를 넘어설 수 잇는지가 관건이겠네요.
그러고보니 요즘 개봉하는 한국영화들은 여배우의 활약이 돋보이는 영화들이 많은 것 같네요. [러브픽션]의 공효진, [화차]의 김민희. 만약 [가비]에서 김소연의 연기도 화제가 된다면 한국영화의 강세를 물러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김소연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참 치열하게 연기한다' 이다.
[가비]에서도 그런 치열한 연기력을 보여준다면 한국영화는 여배우 전성시대를 활짝 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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