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2년 국내 박스오피스

첫사랑의 추억을 안고 사는 사람 모두 모여라! [건축학개론]

쭈니-1 2012. 3. 28. 10:38

 

2012년 12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2년 3월 23일 ~ 3월 25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 스크린수  상영
관객수  횟수 
1 건축학개론 2012-03-22 565,329 716,990 593 9,154
2 언터처블: 1%의 우정 2012-03-22 393,907 443,517 454 5,922
3 화차 2012-03-08 324,708 2,124,041 473 6,935
4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 2012-03-08 82,574 803,853 258 2,592
5 크로니클 2012-03-15 63,519 359,404 288 3,110
6 디스 민즈 워 2012-02-29 49,385 824,207 173 1,410
7 가비 2012-03-15 32,155 253,782 256 2,387
8 콘트라밴드 2012-03-22 30,455 37,369 179 2,140
9 스페이스 독 2012-03-22 22,813 23,355 148 757
10 서약 2012-03-14 21,754 227,806 210 1,420

 

 

이번엔 [건축학개론]이다.

 

자! 예상했던대로 [건축학개론]이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주말 관객수는 56만명 수준. [화차]의 2주차 성적과 비슷하네요. [건축학개론]이 1위를 차지함으로서 한국영화는 지난 1월 2012년 3주차에 [댄싱퀸]이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이후 무려 10주 동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셈입니다. 뭐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건축학개론]의 1위는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수지를 앞세운 배우들의 매력과 2030 세대의 지난 추억을 공략하는 소재, 그리고 첫사랑의 아련함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모두 갖춘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영화 자체가 담백해서 관객의 입소문도 좋은 편입니다. 봄바람을 맞이한 관객들의 알 수 없는 설레임을 제대로 공략한 [건축학개론]. 일단 다음 주에 [타이탄의 분노]가 개봉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스크린을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였습니다.

 

 

 

[언터처블 : 1%의 우정]의 뜻밖의 2위, 그리고 [화차]의 추락

 

[건축학개론]이 예상대로 1위를 차지한 경우라면 지난 주말의 2위는 뜻밖의 영화가 차지했습니다. 바로 프랑스 영화인 [언터처블 : 1%의 우정]입니다. 쟁쟁한 스타급 배우가 출연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능가하는 스펙타클를 갖춘 영화도 아닙니다. [언터처블 : 1%의 우정]은 전신마비인 어느 갑부와 우연한 기회에 그의 간병인이 된 흑인 청년의 우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개봉 전부터 입소문이 워낙 좋아 박스오피스에서 선전할 것을 기대하긴 했지만 그래도 [화차]를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2위까지 밀고 올라오다니... 이 정도면 [언터처블 : 1%의 우정]으로서는 대성공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언터처블 : 1%의 우정]이 축제 분위기라면 [화차]는 예상하지 못한 일격으로 침체된 분위기입니다. 잘 하면 [건축학개론]을 꺾고 3주 연속 1위라는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막연히 기대를 했는데 1위는 커녕 2위 자리에서도 밀려났으니 그 충격은 대단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도 개봉 3주차를 맞이하여 전 주에 비해 42.3%의 드룹율만 기록하며 32만명을 동원했다는 것은 그리 나쁜 성적은 아닙니다. 현재 누적 관객수는 212만명으로 300만명을 향해 부지런히 달려가고는 있는데, 조금 버거워 보이긴 합니다.

 

 

 

의외로 끈질긴 할리우드 영화들

 

비록 10주 동안 박스오피스 1위 구경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할리우드 영화는 중위권에서 끈질김을 보이고 있습니다. [존 카터 : 바숨 전쟁의 서막]은 8만명으로 4위, [크로니클]이 6만명으로 5위, [디스 민즈 워]가 5만명으로 6위입니다.

뭐 주목할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한 예로 [러브픽션]은 급작스럽게 관객이 떨어져 나가며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1위로 밀려났습니다. 하지만 [러브픽션]과 같은 날 개봉한 [디스 민즈 워]는 가날고 길게 아직도 6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죠. 끈질기다고 할 만하죠? ^^

 

 

 

 

 

[가비]는 더이상 희망이 안보인다.

 

2012년 들어서 한국영화들이 축배를 들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울상을 짓고 있는 영화들도 있습니다. [원더풀 라디오]가 2012년 첫 울상을 지었고, 그 여파는 [파파]로 이어지더니 [하울링]을 거쳐 [가비]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가비]는 개봉 첫 주 부진한 성적으로 4위에 머물렀다가 2주 차에는 아예 7위로 극장 상영을 접을 기세입니다. 앞서 언급한 부진한 성적의 영화들인 [원더풀 라디오]가 94만명, [파파]가 57만명, [하울링]이 160만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비]는 현재 25만명입니다. 이 정도면 2012년 현재 최악의 흥행을 기록한 한국영화의 자리를 차지할만 합니다. 물론 대규모 개봉한 상업영화 중에서 말입니다.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던 [콘트라밴드]는 3만명으로 8위, 철 지난 어린이 애니메이션 [스페이스 독]이 9위이며, [건축학개론]에게 대부분의 데이트 관객들을 빼앗긴 [서약]이 2만명으로 10에 그쳤습니다.

 

 

 

[타이탄의 분노]는 할리우드 영화의 반격을 이룰 수 있을까?

 

이번 주말은 흥미진진한 대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2년 들어서 무려 10주 동안이나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영화에 맞서 드디어 [타이탄의 분노]가 반격을 선언한 것입니다. 물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반격은 [존 카터 : 바숨 전쟁의 서막]이 지난 10주차에 선언하기도 했지만 미국 흥행 마저 죽을 쑤고 있는 [존 카터 : 바숨 전쟁의 서막]으로서는 버거운 임무였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타이탄의 분노]는? 지난 2010년에 개봉한 [타이탄]은 264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었습니다. [타이탄의 분노]가 그러한 전작의 성적만 유지한다면 한국영화들도 바짝 긴장해야 할 듯이 보입니다.

그러한 [타이탄의 분노]에 맞서는 한국영화의 대항마는 [시체가 돌아왔다]입니다. 이범수와 류승범, 김옥빈이라는 개성 넘치는 배우들을 내세운 코믹 범죄극 [시체가 돌아왔다]. 과연 [시체가 돌아왔다]는 [타이탄의 분노]에 맞서 11주 연속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낼까요? 아님 [건축학개론]이 여전히 힘을 발휘하며 2주 연속 1위를 차지할까요? 대결 양상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VS 한국영화입니다. 만약 [타이탄의 분노]마저 무릎을 꿇는다면 미국 개봉 당시 열풍적인 흥행을 기록한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이 개봉할 때까지 할리우드 영화들은 다시 숨죽이며 기다려야 할 듯...

 

이봐! 페르시우스... 자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