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2년 국내 박스오피스

여전히 [화차]는 불을 내뿜으며 달리는 중!

쭈니-1 2012. 3. 20. 13:38

 

2012년 11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2년 3월 16일 ~ 3월 18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 스크린수  상영
관객수  횟수 
1 화차 2012-03-08 561,669 1,567,555 522 7,612
2 크로니클 2012-03-15 205,509 241,374 324 5,847
3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 2012-03-08 179,655 679,831 355 4,344
4 가비 2012-03-15 139,717 170,226 339 5,389
5 서약 2012-03-14 110,309 165,229 314 4,527
6 러브픽션 2012-02-29 89,757 1,653,951 309 3,497
7 디스 민즈 워 2012-02-29 81,916 730,013 231 2,215
8 건축학개론 2012-03-22 65,013 80,953 282 1,001
9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02-02 35,874 4,646,419 210 1,486
10 저스티스 2012-03-15 24,405 29,302 142 1,701

 

 

[화차] 의 성공, [가비]의 몰락

 

2012년 10주차 박스오피스 분석글을 쓰면서 11주차에도 [화차]가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긴 했었습니다. [화차]에 대한 네티즌들의 입소문이 워낙 좋은 상황에서 유일한 대항마인 [가비]의 입소문이 생각보다 좋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러브픽션]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쉽게 단정할 수는 없었습니다. [화차]에 대한 입소문이 거품인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11주차 박스오피스 기록이 발표되는 순간 모든 것은 명확해 졌습니다. [화차]의 입소문은 [러브픽션]처럼 거품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화차]는 개봉 2주차임에도 불구하고 전 주에 비해서 드롭율이 고작 7.5%를 기록하며 여전히 압도적으로 스코어로 1위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2위와의 격차는 무려 35만명. 2위와 두 배이상의 차이가 나는 셈이죠.

문제는 [가비]입니다. [가비]가 어쩌면 [화차]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 생각은 했었습니다. 하지만 개봉 첫 주 순위가 고작 4위일 것이라는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부진해도 넉넉하게 2위 자리는 지킬줄 알았는데 부진해도 너무 부진했습니다. 주말 관객이 고작 14만명이라니... [화차]의 1/4 수준입니다. [황진이]의 흥행 실패 후 5년 만에 복귀한 장윤현 감독으로서는 지금 OTL 모드일듯...

 

 

 

 

[크로니클]과 [존 카터], [서약]의 반격

 

비록 이번 주에도 미국영화는 한국영화에게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줬지만 반격의 기반은 마련했습니다. [크로니클]과 [존 카터 : 바숨 전쟁의 서막]이 [가비]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2, 3위를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크로니클]은 스타급 배우가 등장하지 않는 저예산 SF 영화라는 약점을 딛고 당당하게 [화차]의 뒤를 이은 2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물론 [화차]와의 간격이 꽤 크지만 그러한 사실보다는 [가비]를 이겼다는 것이 [크로니클]에겐 더욱 뜻 길을지도...

사정은 [존 카터 : 바숨 전쟁의 서막]도 마찬가지입니다. 개봉 첫 주에 [화차]에 막혀 2위에 머물러야 했던 [존 카터 : 바숨 전쟁의 서막]은 그래도 [가비]는 이겨 냄으로서 체면은 지켜냈습니다. 전 주에 비해서 51.3%의 드롭율이 걱정되긴 하지만 그래도 [가비]보다 적은 상영횟수로 3위 자리를 지켜낸 만큼 무난하게 100만 관객은 돌파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비록 [가비]에 뒤지기는 했지만 [서약] 역시 11만명이라는 주말 관객으로 5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로서 2, 3, 5위가 미국영화의 차지가 된 셈인데, 지난 3주차 박스오피스에서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 신비의 섬], [장화신은 고양이],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프로토콜]이 나란히 3~5위를 차지한 이후 처음으로 미국 영화가 5위권 내에 3편을 진입시켰습니다. 그만큼 그동안 한국영화가 강세를 보였다는 반증이며, 미국영화가 반격을 시작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러브픽션]과 [범죄와의 전쟁]의 아쉬운 퇴장

 

미국영화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켰던 한국영화들이 하위권으로 쳐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역시 [러브픽션]일 것으로 보입니다. 개봉 첫 주에만 하더라도 승승장구를 할 것으로 보였는데 2주차에 [화차]의 등장과 더불어 관객수가 급속도로 줄어들더니 3주차에는 9만명의 관객으로 6위에 머물렀습니다. [러브픽션]의 드롭율은 무려 64.4%입니다. 이젠 슬슬 퇴장을 준비하고 있는 셈입니다. 아무래도 누적 관객 200만은 힘들어 보이죠?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역시 500만명의 벽은 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봉 초반 [하울링]을 꺾으며 기세를 올렸던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는 3월 들어서며 기세가 한꺼번에 확 꺾으며 이대로 400만명 중반에서 멈출 것으로 보입니다.

 

 

 

 

 

[건축학 개론] ... 12주차 박스오피스 왕좌 자리를 예약하다?

 

7위는 맥지 감독과 리즈 위더스푼이 내한까지 했지만 그다지 좋은 흥행 성적을 내지 못한 [디스 민즈 워]가, 10위는 또 한편의 니콜라스 케이지의 흥행 실패작으로 기록될 [저스티스]가 기록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9위를 차지한 [건축학 개론]입니다.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의 가장 유력한 1위 후보작인 [건축학개론]은 지난 주말 유료 시사회로 6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벌써부터 입소문도 꽤 좋은 편이라고 하니 다음 주에는 [화차]와 [건축학개론]의 1위 승부를 구경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한가인, 엄태웅, 수지, 이제훈.

보는 것만으로도 훈훈한 이들이 만들어내는 첫사랑은 어떤 맛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