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8년 아짧평

클릭 Click (2006)

쭈니-1 2009. 12. 11. 08:56


 


 


감독 : 프랭크 코라치
주연 : 아담 샌들러, 케이트 베킨세일, 크리스토퍼 월킨

2007년의 마지막 영화

원래는 구피와 함께 극장에서 [헨젤과 그레텔]을 보려고 했었습니다. 공포영화는 질색하던 구피가 '[헨젤과 그레텔]은 공포가 아니고 판타지야!'라며 강력 주장을 하길래 영화에 대해서 관심이 없던 저마저도 급호감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12월 31일 갑자기 찾아온 강추위였습니다. 모가지가 길어서 유난히 추위를 잘타는 저와 툭하면 감기에 걸리는 구피는 '오늘은 무조건 집에 일찍 들어가자'는 무언의 약속을 했고, 저는 그래도 영화를 봐야겠다는 일념하에 비디오 대여점으로 갔으며 구피는 [레지던트 이블 3]를, 저는 [클릭]을 선택하였습니다.


 

 


아담 샌들러의 영화는 그런 식이더라.

아담 샌들러는 미국에선 흥행의 보증수표이지만 전 [첫 키스만 50번째]를 제외하고는 그의 영화를 그리 썩 재미있게 보질 못했습니다. 일단 그의 영화는 좀 뻔합니다. 너무 미국식이라고나 할까요?
[클릭] 역시 심하게 미국식입니다. 가족 제일 주의를 표방하고, 사랑에 대한 작은 깨달음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하는 방식은 각기 달라도 결국 결론은 언제나 하나죠. 그래서 영화가 진행되면서도 결말이 어떻게 될지 눈에 보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릭]은 즐길만 했습니다. 기본 적으로 웃기고, 배우들도 매력적입니다. 마이클 뉴먼(아담 샌들러)이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아 가는 과정이 뻔하면서도 가슴 뭉클해지게 만듭니다. 마지막에 그냥 그렇게 비극으로 끝났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지만 아담 샌들러의 영화에서 비극이란 있을 수가 없죠. ^^


 

 


몇 가지만 딴지를 건다면...

하지만 [클릭]을 보며 마냥 재미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코미디영화를 가지고 너무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동양비하적인 장면들이 초반에 조금 나오더군요.
아랍계 왕자들은 여자만 밝히고, 일본인 사업가들은 돈만 밝히는 인간들로 그려지죠. 다행히 한국인은 안나왔습니다. 그리고 옆집 아이를 향한 아동 학대(?)와 사무실의 여사원들을 향한 여성 비하도 조금 심하다고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말그대로 '코미디인데 뭐 어때?'라고 생각하신다면 영화를 즐기시는데 별 불편함은 없을 것입니다.


 

 


반가운, 혹은 놀라운 얼굴들

조금 전형적이지만 그래도 코미디영화로는 충분히 즐길만한 [클릭]은 배우에 의한 재미도 솔솔합니다.
특히 마이클의 부인으로 나온 도나의 경우는 영화가 끝나고 한참을 '그런데 저 여배우 누구지?'라고 궁금하게 만듭니다.  알고보니 케이트 베킨세일이더군요. 제가 [언더월드]에서의 강인한 여전사의 그녀의 모습만 기억해서인지 평범한 모습의 그녀는 잘 적응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추억의 미드 [전격 Z작전]의 마이클 핫셀호프도 반갑더군요. [전격 Z 작전]에서의 그 핸섬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여자만 밝히는 호색한 사장으로 변해 있었지만 추억속의 그를 다시 보는 것은 분명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결론?...영화 자체를 심각하게만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런대로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적당한 웃음도 있고, 적당한 감동도 있습니다. 아담 샌들러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적당하게 시간을 떼우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할만 합니다. ^^


 




IP Address : 211.226.191.121 
액션영화광
이게 얼마만이신지..... ㅠㅠ 학교시험이랑 학원시험 땜에 컴퓨터를 못해서.... (3일전에 끝남) 몇달만에 들어옵니다... 저 기억하시죠????? 저는 마지막날에 [나는 전설이다]를 봤고 새해첫날은 못보고 내일 [내셔널 트레저2]와 [황금나침반]중 하나를 볼 예정입니다....
무엇을 볼까요???? 추천점여!!!^^
그리고 밀려서 보지 못했던 (영화이야기, 이번주 개봉작, 아주 짧은 영화평)까지 다 보았습니다.. 대략 30-40분

그리고 처음에 오타 20070년이라고 되어있어염...
^^ 내일 보고 글 남겨드릴게여....(추천받고^^)
 2008/01/02   
쭈니 어찌 액션영화광님을 기억하지 못하겠습니까...
한동안 안오시길래 절 잊으셨나 생각했습니다. ^^;
암튼 시험이 끝나셨다니 속이 시원하시겠군요.
부디 시험 결과도 속시원하게 나오길 바라겠습니다.
오타는 수정했고요, [내셔널 트레져 2]와 [황금 나침반]중 하나라면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내셔널 트레져 2]가 나을지도...
사실 둘다 삐까삐까하지만 제 경우는 워낙 [황금 나침반]에 대한 기대가 커서인지 몰라도 실망도 컸었답니다. ^^
 2008/01/02   
길가던행자
쭈니님 말씀대로 말그대로 편하게 볼수있던 영화였습니다 ㅋ;  2008/01/03   
쭈니 네, 구피는 자면서 영화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더군요. 놀라울 정도로 스토리가 쉬운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  2008/01/03   
편하게 막 즐기기엔 이러한 영화가 딱입니다 ^^  2008/04/28   
쭈니 네, 맞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하하거리다보면 마지막에 교훈도 주는...  2008/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