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8년 아짧평

히어로 HERO (2007)

쭈니-1 2009. 12. 11. 08:59


 


 


감독 : 스즈키 마사유키
주연 : 기무라 타쿠야, 마츠 다카코

오랜만에 PMP를 꺼내들다.

정확히 1년이 지났네요. 제가 동생에게 PMP를 선물 받은 것이... 처음 PMP를 선물 받았을땐 PMP로 방통대 동영상 강의도 보고, TV도 보고, 영화도 보고, 음악도 열심히 들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더군요.
특히 PMP로 영화도 많이 볼줄 알았는데 제가 워낙 작은 화면으로 영화보는 것을 싫어하는데다가, PMP의 동영상 플레이에 자주 에러가 발생하여 생각보다는 많은 영화를 보지못했네요.
암튼 이런저런 이유로 가방 구석에 처박아놓은 PMP를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영화를 보기로 결심하고 영화를 고르던중 [히어로]를 선택하게 되었죠.


 

 


재미의 절반을 잃고 시작했다.

사실 [히어로]를 PMP로 봤지만 영화를 보는내내 조금 아쉬웠습니다. 만약 PMP가 아닌 극장에서 봤다면 더욱 재미있었을텐데... 만약 TV시리즈를 먼저 섭렵했다면 더더욱 재미있었을텐데...
맞습니다. 극장에서 못 본 것은 이제와서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 [히어로]를 재미있게 보려면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TV시리즈를 먼저 봐야합니다. TV시리즈를 보지 않은채 영화만 본다는 것은 영화의 재미를 절반 이상을 잃고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TV시리즈를 보지못한 저로써는 이 영화의 캐릭터들을 이해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으며, TV시리즈에서 오랜 시간동안 이룩해놓은 캐릭터들을 이해하지 못한채 단순하게 영화의 스토리만 쫓아가다보니 영화가 심심하게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아쉬웠습니다. 내가 만약 좀 더 부지런했다면, 그래서 [히어로]를 재미있게 보기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면, 암튼 영화를 재미있게 보기위해선 역시 부지런해야합니다.


 

 


이병헌도 반가웠다.

비록 [히어로]는 영화의 진정한 재미의 절반밖에 느끼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어로]는 꽤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비중은 작지만 일본 영화속에서 한국의 풍경이 나오는 것도 재미있었고, 이병헌의 특별출연도 흥미로웠습니다.
조금은 엉뚱한 쿠리우(기무라 타쿠야)의 캐릭터도 초반엔 이해불가였다가 후반에 갈수록 정겨웠고, 작은 사건도 소중히 하는 영화 속 캐릭터들의 눈물겨운 노력도 잔잔한 감동을 일으켰습니다.  
버스에서 출퇴근길에 본 영화에서 이 정도의 재미를 느꼈다면 차분하게 극장이나 집에서 봤다면 더욱 재미있었을 것입니다.


 

 


춤추는 대수사선처럼...
  
영화를 보고나서 조만간 2편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 2편이 나온다면 이번엔 극장으로 보러 갈지도...
하지만 2편이 나온다면 한가지 불안한 점도 있습니다. 그것은 [춤추는 대수사선]의 기억 때문이죠. [히어로]와 상당부분 비슷한 면이 많은 [춤추는 대수사선]은 1편을 재미있게 본 후 2편도 꽤 많은 기대속에서 봤다가 실망만 컸었죠.  1편의 촘촘한 시나리오가 2편에선 완전 무너진 듯한 느낌이...
부디 [히어로] 2편이 만들어진다면 1편의 재미가 2편에서도 잘 이어지길... 그런데 아직 2편이 만들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벌써 그런 우려를 하고 있는 제가 조금 우습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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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던행자
음...저도 개인적으로 춤추는 대수사선은 매우 재밌게봤었던 작품입니다~~그런데 2편이 나왔을때는 당시엔 별로 영화에 흥미가 없었던때라(방황기?!!??)나온지도 몰랐는데 나중에서야 찾아보니 별로 평이안좋아서 그냥 포기했던 영화라는...  2008/02/02   
쭈니 1편과 비교한다면 2편은 참 실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1편이 재미있으셨다면 한번 챙겨보시는 것도... ^^;
 2008/02/03   
최강동안
전 이거 드라마를 먼저보았던터라......... 확실히 캐릭터이해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다른분들은 보시면서 더 많은 것을 놓치기 쉽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드라마를 적극 추천합니다!!ㅎ
 2008/10/10   
쭈니 드라마까지 섭렵하기엔 너무나도 보고 싶은 영화가 많아서요... ^^;  2008/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