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마크 헬프리치
주연 : 데인 쿡, 제시카 알바
골든래즈베리 후보랜다.
미국에서 최악의 영화를 꼽아 불명예스러운 상을 주는 골든래즈베리 시상식이 오는 2월 23일에 열립니다. 결코 달갑지 않은 골든래즈베리의 작품상 후보작들은 에디 머피 주연의 [노르빗]을 비롯하여, 린제이 로한의 [나는 누가 날 죽였는지 알고 있다], [브래츠], [데드 데이 캠프], [척 앤 래리]등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최악의 여우주연상 후보에 제시카 알바가 올랐는데 그녀는 [판타스틱 4 : 실버서퍼의 위협], [어웨이크], [굿 럭 척]으로 강력한 여우주연상 후보인 린제이 로한를 위협하는 라이벌이라는 군요.
[판타스틱 4 : 실버서퍼의 위협]을 너무나도 재미없게 본 저로써는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 노미네이트였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어웨이크]와 [굿 럭 척]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영화이길래...
누가 뭐래도 제시카 알바는 예쁘다.
제시카 알바는 예쁩니다. 그동안 할리우드의 여왕으로 등극한 수많은 여배우들이 있었지만 그들이 이제 거의 노쇄한 마당에 현재 미국 여배우중 가장 예쁜 배우를 꼽으라면 전 당연히 제시카 알바를 꼽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쁜 배우는 연기를 못한다는 징크스를 잇는 듯이 제시카 알바는 그 매력에 비해 돋보이는 연기력을 과시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굿 럭 척]도 마찬가지인데... 왜 제시카 알바같은 인지도를 가진 배우가 이런 영화에 출연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재미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단지 이 영화는 제시카 알바의 이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예쁜 외모가 그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인지... [굿 럭 척]에서 인형처럼 예쁜 제시카 알바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괜히 제가 안타까워집니다.
찰리가 부럽다.
이 영화는 어렸을적 받은 저주 때문에 여자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는 찰리(데인 쿡)의 이야기입니다. 그와 관계를 가진 여자는 다음번엔 자신의 진정한 짝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여자들은 찰리와 관계를 가지기 위해 줄을 서지만 정작 그를 사랑하지는 않습니다.
이 영화의 초반부는 찰리가 많은 여자들과 섹스를 나누는 장면이 나옵니다. 참 여러 체위의 섹스 장면이 나오는데 야하다기 보다는 조금 코믹하게 그려지더군요.
하지만 제가 찰리를 부러워하는 것은 그러한 이유 때문이 아닙니다. 캠(제시카 알바)이 찰리를 유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찰리는 캠도 자기를 떠날까봐 그 유혹을 뿌리칩니다. 세상에... 저라면 그 어떤 저주라도 제시카 알바가 유혹한다면 그냥 넘어갈텐데...(구피가 이건 진심이 아닌거 알지??? ^^;)
덕분에 출퇴근 시간이 즐거웠다.
[굿 럭 척]은 제시카 알바의 미모가 좀 아까운 영화이긴 했지만 부담없이 웃으며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킬링타임용 영화였습니다.
덕분에 꾸벅꾸벅 조는 것 외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출퇴근 버스안에서 혼자 키득키득거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런 영화를 보며 '쓰레기같은 영화'라고 격하게 욕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처럼 시간을 죽여야할 경우가 있을땐 오히려 그 어떤 작품성있는 영화보다도 이런 단순한 코미디가 제격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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