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공원 3 Jurassic Park III (2001)

감독 : 조 존스톤 주연 : 샘 닐, 윌리엄 H. 메이시, 티아 레오니 토요일, 웅이와 단 둘이 남겨지다. 황금같은 주말, 하지만 결혼하고나니 주말이 꼭 황금같지만은 않습니다. 양가 집안 행사는 왜그리도 많은지 사촌동생 결혼식, 집안 어른 생신잔치에 쫓아다니다보면 황금같은 주말이 훌쩍 지나가기도 합니다. 지난주도 그랬습니다. 구피는 결혼식이 있다며 오전부터 바쁘게 화장하더니 나가버렸습니다. 집에 남겨진 것은 6살된 개구장이 웅이와 전날 직장동료와 술마시느라 잠이 덜 깬 저뿐이었습니다. 이럴때 필요한 것은??? 바로 영화입니다. 웅이에게 영화 보라고 하고 저는 그 옆에서 쿨쿨 잠을 자면 되는 것입니다. 최소한 1시간 30분은 잘 수 있습니다. 웅이를 데리고 비디오 대여점에 들려 보고 싶은 영화 전부 고르라고 했더니 잡식성 취향을 가진 저와는 달리 영화 보는 눈이 까다로운 웅이는 [쥬라기 공원 3]를 집어들더군요. 전 디즈니 애니메이션인 [뮬란], [라따뚜이] 등을 추천했지만 장래희망이 공룡박사인 웅이는 단호했습니다. 결국 12세 이상 관람가인 이 공포스러운 영화를 웅이 혼자 보게 할수 없어서 저도 낮잠도 못자고 웅이 옆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그런데 다시 보니 꽤 재미있네요. 이 영화 개봉당시엔 재미없게 봤었는데...     웅이에게 좋아하는 육식공룡이 생겼다. [쥬라기 공원 3]을 빌려오면서 저는 '그런데 이 영화엔 무서운 육식공룡이 주인공이래.'하며 계속 설득했습니다. 공룡은 좋아하지만 어린 마음에 무서운 육식공룡보다는 순한 초식공룡을 좋아하는 웅이에게 육식공룡이 사람잡아먹는 [쥬라기 공원 3]은 무리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웅이는 '나도 좋아하는 육식공룡 있어. 바로 스피노사우르스야.'하더군요. 하지만 제 기억으론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주인공은 벨로시랩터와 티라노사우르스였기 때문에 걱정이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기적이 발생했습니다. 3편의 주인공은 벨로시랩터도, 티라노사우르스도, 아닌 스피노사우르스였습니다. 제가 이 영화본지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했던 것입니다. 스피노사우르스가 사람을 잡아먹을땐 겁에 질려있던 웅이는 그래도 스피노사우르스가 꺽기한판으로 티라노사우르스를 죽일때 신나하더군요. 영화가 끝나고 신이난 웅이는 구피에게 '엄마, 티라노사우르스가 공룡왕인줄 알았는데 스피노사우르스가 왕이었어.'라며 방긋웃었습니다.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스피노사우르스가 티라노사우르스를 이겨서... ^^       1,2편도 보여줘야겠다. 너무 어려 무서운 영화는 못 볼 것이라 생각했던 웅이가 [쥬라기 공원 3]를 보며 이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이젠 다 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젠 웅이에게 만화영화만 보여주지 않아도 됩니다. 내침김에 [쥬라기 공원 1, 2]편도 보여줘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조 존스톤이 감독한 3편보다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1, 2편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과연 스피노사우르스가 주인공이 아닌 1, 2편을 웅이도 좋아할지는 의문이네요. 이제 4편도 개봉하다는데 그땐 부디 웅이가 좋아하는 파라사우룰루푸스, 스테고사우르스, 파키케팔로사우르스, 안킬로사우르스(이건 제가 좋아하는 공룡입니다.) 등 초식 공룡과 3편의 히어로 스피노사우르스도 나왔으면 좋겠네요.    IP Address : 211.226.191.121

PETAL	와... 그래도 어떤 공룡이 짐작 하실 수 있으시다니 굉장하시네요! 전 아무것도 기억이-_-; 글과는 관계없을지도 모르지만 "'엄마, 티라노사우르스가 공룡왕인줄 알았는데 스피노사우르스가 왕이었어.'라며 방긋웃었습니다"... 여기서 왠지 너무너무 귀여울 웅이가 상상되서 행복했습니다T_T♡	2008/01/28
쭈니	ㅋㅋㅋ 감사합니다. 제 아들이긴 하지만 우리 웅이 너무 귀여워요. 쿨럭 ^^;	2008/01/28
길가던행자	클~~저도 개인적으로3편보다는 1,2편을 더 재밌게 봤었습니다...쥬라기공원은 당시엔 정말 굉장한 특수효과였죠 ㅋ;;;4편이 나온다니...나오면 한번 챙겨봐야겠네요~~	2008/02/02
쭈니	지금 웅이와 1편보고 있는데, 웅이는 '왜 공룡이 안나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다시한번 보니 1편은 공룡이 상당히 나중에 등장하더군요. 전 오히려 그렇기때문에 재미있었지만 어린 웅이에겐 그런 기다림이 싫은가봅니다. ^^	2008/02/03
엘잠	아니 그런데.... 1,2편을 정말 안보셨었던건가요? ;; 1,2편은 사실 안본 사람 찾기가 더 힘든것 같은데 ㅎㅎ 3편은 정말 할말이 없습니다. 샘닐이 출연한것 자체가 아깝습니다. 정말 영화보면서 짜증 잘 안내는데 그 꼬맹이 부모란 인간들 징징대는거 보니 살인충동까지 일게 만들더군요.	2008/02/08
쭈니	1,2편 봤습니다. 굉장히 재미있게 봤죠. ^^	2008/02/08
엘잠	아 글을 잘못읽었군요... 1,2편부터 보여줘야죠~ ㅎㅎ 역시 쥬라기 공원은 랩터가 멋지죠^^	2008/02/10
쭈니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영화를 볼 당시만해도 무조건 티라노였는데, 랩터의 재발견이랄까... ^^;	2008/02/10
성격파탄	저는..공룡이 무서워서.눈가리고 보느라, 무슨 종류인지도 모르고 봤는데.세심하신것 같아요~1편은 제가 초등학교때 롯데월드시네마에서 봤었는데, 정말 겁에 질려서..나왔더랬죠..확실히..1편을 능가하는 2,3편은 "별로" 없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8/06/03
쭈니	저도 웅이가 무서워서 못볼줄 알았는데 아주 좋아하면서 보던걸요... ^^;	2008/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