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8년 아짧평

도로로 どろろ (2006)

쭈니-1 2009. 12. 11. 09:00


 


 


감독 : 시오타 아키히코
주연 : 츠마부키 사토시, 시바사키 코우

이상하게 요괴 이야기가 끌린다.

한때는 일본 만화책을 무지 좋아했었습니다. 8년 전쯤 할일 없는 백수였을때 항상 방에 처박혀서 일본 만화책을 끼고 살았었죠. 그 중에서도 [소년 탐정 김전일] 류의 미스터리물과 '백귀야행'류의 요괴물을 좋아했었습니다.
요즘은 만화책은 완전 끊었지만 일본의 미스터리 영화나 요괴 영화가 나오면 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그런 영화들은 흔하지는 않더군요.
일본 영화가 본격적으로 개방되어 처음으로 봤던 일본의 요괴 영화가 [음양사]였습니다.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꽤 재미있었죠. 1편의 재미를 기억하며 많이 기대했던 [음양사 2]는 정말 화가 날 정도로 재미없었고, 최근엔 [충사]를 봤었는데 너무 어려워 뭔 내용인지 알아듣지도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바로 이 영화 [도로로]라는 별로 맘에 들지 않는 제목의 영화를 요괴 영화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봤습니다.

 

 

 


특수효과는 [파워 레인저] 수준이지만...

먼저 [도로로]를 제 개인적으로 평가한다면 [충사]보다는 쉬워서 좋았습니다. [음양사]와 비슷한 느낌의 영화였지만 [음양사]보다는 약간 무거운 분위기의 영화라고 하는 편이 좋겠네요.
천하를 얻기 위해 아내의 뱃속에 있는 아들의 몸을 요괴들에게 넘겨버린 카게미츠, 그렇게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몸을 요괴들에게 빼앗긴채 태어난 하키마루는 몸을 되찾기위해 요괴들을 처치하기위한 여행을 떠나고 여행도중 카게미츠에게 부모를 잃은 여자 소매치기를 만나게 됩니다.
하키마루에게 도로로라는 이름을 빼앗은 그녀는 부모의 복수를 위해 하키마루와 동행을 하지만 하키마루가 원수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괴로워하죠.
일단 내용이 어떻든 요괴 영화인 만큼 요괴들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가 관건인데 솔직히 특수효과 수준은 딱 [파워 레인져]입니다. 저야 뭐 [파워 레인져]도 꽤 재미있게 보는 편이지만(6살된 웅이와 함께...)


 
 

 

 


 


나름 재미있었다.

만약 할리우드의 특수효과를 기대하고 본다면 분명 실망할 영화이지만 그런 특수효과에 목매달지말고 스토리와 캐릭터로만 영화를 본다면 꽤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일듯합니다.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하키마루와 하키마루를 사랑하지만 그가 원수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괴로워하는 도로로, 천하를 얻기위해 아들을 버린 것도 모자라 하키마루를 죽이기위해 다시 나선 비정한 카게미츠. 이 영화의 캐릭터들은 꽤 흥미진진한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키마루를 연기한 츠마부키 사토시(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눈물이 주룩주룩)의 카리스마가 조금 약했고, 도로로를 연기한 시바사키 코우(배틀로얄,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메종 드 히미코, 일본침몰)는 너무 오바하여 눈에 거슬렸지만 이 정도면 합격점을 줘도 괜찮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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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던행자
..........음양사.......친구들끼리 보자고 DVD빌려온 친구놈이 하필 그걸 빌려와서 멍석말이를 당했었다는..(묵념) 그이후로 개인적으로 크리쳐(괴물)물 영화를 좋아하지만 일본 요괴영화는 패스한다는...=ㅅ=...  2008/02/02   
쭈니 일본요괴물은 은근한 재미가 있는 것이 대부분 요괴와 시대극이 엮여져있기 때문입니다. 시대극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그렇기 때문에 일본 요괴영화를 좋아하는 편이죠. ^^  2008/02/03   
그야말로
최악  2008/05/10   
쭈니 뭐 최악까지야... ^^;  2008/05/20   
명미
ㅋㅋㅋㅋㅋ.... 토토로 잘못쓰신줄 알고 기대햇는데

일본 이상한 영화군요 ㅠㅠ!!@
 2008/07/21   
쭈니 ㅋㅋㅋ
그러고보니 토토로와 제목이 비슷하군요. ^^
 2008/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