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6년 아짧평

마이애미 바이스 Miami Vice (2006)

쭈니-1 2009. 12. 10. 22:22

 

 



감독 : 마이클 만
주연 : 콜린 파렐, 제이미 폭스, 공리

지난 여름 마지막 블록버스터?

지난 여름엔 매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향연 속에서 보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왠만한 블록버스터는 모두 봤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지만 단 한편 [마이애미 바이스]는 결국 보지 못하고 넘어갔습니다.
[마이애미 바이스]는 여름의 끝자락에 개봉하였습니다. 이 영화의 광고 카피인 '올 여름 마지막 블록버스터'는 그러한 이 영화의 개봉 시기에서 나온 겁니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이 영화는 국내에서 신통치못한 흥행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콜린 파렐, 제이미 폭스라는 아직은 흥행력이 빈약한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이유도 있었지만 마이클 만 감독의 영화치고는 상당히 조용히 개봉했다가 조용히 막을 내린 영화였습니다.
드디어 [마이애미 바이스]가 비디오로 출시되었네요. 지난 여름에 이 영화가 보고 싶었지만 결국 놓치는 바람에 많이 아쉬웠는데 그 아쉬운 마음을 비디오로나마 채웠습니다.

솔직히 별다른 차별성은 없더라.

비디오로 보게된 [마이애니 바이스]에 대한 첫 느낌은 캐릭터면에서만 본다면 다른 형사 버디 영화들과 별다른 차별성이 없더라는 겁니다.
이 영화는 TV 시리즈로 유명한 드라마를 영화화했습니다. 물론 원작인 TV 시리즈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원래 원작의 주인공 캐릭터들이 어땠는지 모르지만 영화속 소니(콜린 파렐)와 리코(제이미 폭스)의 캐릭터는 평범하다못해 그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액션면에서도 스케일이 크다고 말할수도 없으며, [미션 임파서블]같은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기발한 장면들도 볼 수 없습니다. 과연 이 영화가 기존의 형사 버디 영화와 무엇이 다른지... 영화를 보며 조금 실망스럽더군요.

액션이 아닌 멜로...

분명 이 영화를 액션 영화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실망스러운 영화입니다. 블록버스터라고 할수도 없을뿐더러 독특한 캐릭터로 관객에게 기쁨을 안겨주는 영화도 더더욱 아닙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남자들의 거친 세계와 그 세계에 휘말리 한 여자의 아슬아슬한 사랑을 담은 마초적 멜로 영화로 본다면 꽤 매력적인 영화가 됩니다.
범죄 집단에 위장 잠입한 소니와 리코. 리코는 가정이 있지만 철저하게 혼자인 리코는 범죄 조직의 보스의 여자인 이사벨라(공리)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결국 해서는 안될 적과의 사랑을 시작한 소니. 작전이 진행되고 범죄 집단 소탕의 시간이 다가올수록 이사벨라로 인하여 소니의 감정은 더욱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소니와 이사벨라의 결코 이룰수 없는 사랑이 거친 남자의 세계위에서 펼쳐지며 마이클 만 감독의 실력은 어김없이 발휘됩니다. 비록 블록버스터로써의 재미는 기대이하였지만 마이클 만 감독 특유의 남자들의 세계에 공리의 미묘한 매력이 덧붙여진 멜로는 꽤 즐길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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