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6년 아짧평

40살까지 못해본 남자 The 40 Year-Old Virgin (2005)

쭈니-1 2009. 12. 10. 21:57

 



감독 : 주드 아파토
주연 : 스티브 카렐, 캐서린 키너

혼자 볼 영화!!!

사실 오늘 하룻동안 그동안 보고 싶었던 많은 영화들을 다운로드 했답니다. 내일도 연차 휴가이니 하루종일 영화보고 '아짧평'을 쓴다면 하루에 3편의 영화는 너끈히 볼 수 있을것 같아서...
하지만 문제는 혼자 영화를 볼려면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구피가 싫어하는 영화를 봐야하기 때문이죠. 구피도 보고 싶어하는 영화를 혼자 본다는 것은 부부로써의 도리에 어긋나는 일이죠. ^^;
그래서 선택한 영화가 [스윙걸즈]와 [40살까지 못해본 남자]입니다. 구피는 일본 영화와 섹스 코미디를 싫어하거든요.

이게 정말 섹스 코미디???

하지만 [40살까지 못해본 남자]는 섹스 코미디라고 하기엔 상당히 얌전한 영화입니다. 너무나도 순진해서 40살까지 순결을 유지하고 있는 앤디(스티브 카렐)가 트리쉬(캐서린 키너)라는 여성을 만나며 결혼에 골인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섹스 코미디라기보다는 오히려 로맨틱 코미디에 가까워보입니다.
은근히 야한 영화 영화를 기대했던 저로써는 여간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죠.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영화가 영 재미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브루스 올마이티]에서 조연으로 출연했던 스티브 카렐의 마치 [레인맨]의 더스틴 호프만을 연상시키는 패션으로 순진남을 연기와 만만치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인 캐서린 키너의 연기도 무척 맘에 들었답니다.

그래서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영화를 보며 과연 40살까지 색스를 못했다는 것은 자랑해야할 일인지, 아니면 창피해야할 일인지 궁금해지더군요. 요즘처럼 문란한 시대에 오랫동안 순결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은 자랑할만한 일인지도 모르겠고, 얼마나 매력이 없었길래 그때까지 못했을까하는 생각을 하면 창피한 일인것 같기도 하고...
저도 친구들과 비교해서 늦은 총각딱지를 떼었기 때문에 사실 그런 고민을 꽤 진지하게 했던 적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어쩌면 앤디라는 캐릭터가 더욱 마음에 와닿았는지도...
하지만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임을 과시하며 앤디는 트리쉬와 오랫동안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그리고 쭈니도 구피를 만나 평생을 행복하게 살았다는 전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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