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스티브 벡 주연 : 줄리아나 마굴리스, 가브리엘 번 개봉 : 2002년 11월 22일 전 공포 영화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물론 공포 영화가 개봉되면 빠뜨리지 않고 보긴 하지만, 그건 그 영화에 대한 호기심때문일뿐 공포 영화라는 장르의 매력때문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올 겨울엔 공포 영화가 많이도 개봉되더군요. 여름도 아닌데... 이미 우리 영화인 [하얀방]에서 한국적인 원혼의 복수를 맘껏 감상했던 저는 헐리우드산 공포 영화인 [고스트 쉽]만은 왠만하면 피하고 싶었습니다. '공포 영화사상 가장 충격적인 오프닝씬', '사지절단의 극치'등등 이 영화에 대한 소문이 심상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 월요일, [광복절특사]를 보고 극장을 나서던 길에 갑자기 그녀가 제게 물었습니다. "[고스트 쉽]은 언제 개봉해?" "응? 그 영화... 이미 개봉했을껄!!!" "진짜야? 근데 왜 얘기안했어?" "아니! 뭐..." "우리 [고스트 쉽]보러가자. 응?" 그녀가 그렇게 공포 영화 팬인줄은 몰랐습니다. 겁많은 표정으로 '난 귀신나오는 영화 무서워서 못봐.'라고 내숭을 떨던때가 엊그제같은데, 이제는 호기심 가득찬 눈망울을 굴리며 '공포 영화 보러가자. 응?'이라고 조르고 있으니... "왜! 보기 싫어?" 나의 마음을 읽은듯 정곡을 찌르는 그녀의 질문. "아니! 보기 싫긴... 그래 보러 가자." 마지못해 약속을 정하는 나의 약한 모습... 결국 목요일 저녁, 저는 겉으로는 대범한척하며 그녀와 [고스트 쉽]을 보러갔습니다. 하지만 대범한 나의 모습은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바로 무너졌습니다. '아프다'며 절 구박하는 그녀의 손을 필사적으로 꽉 움켜잡고 마음속으로 비명을 지르며 그렇게 [고스트 쉽]을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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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의꿈 |
파란색 배경에 음산한 효과 그리고 긴 생머리의 한국여자 귀신만 아니면되...외국 귀신들은 별루 안무서워...할로윈 놀이같아... |
2002/11/29 | |
쭈니 |
풋~ 난 외국 귀신도 무섭더라. ^^; |
2002/11/29 | |
아랑 |
이거 읽으니까 보고싶네요... 저도 쭈니님만큼 공포영화 무서워 하는데...ㅋㅋㅋ | 2002/12/02 | |
쭈니 |
아랑님도 저처럼 겁이 많으시군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무서워하면서도 꼭 보게 되더라고요. ^^ |
2002/12/02 | |
구구콘 |
[..귀신의 존재가 분격적으로 드러나는 ..] 오타없는 우리나라 좋은나라...^--^ 신경많이 쓰나부네..흐흐 |
2002/12/03 | |
쭈니 |
그래 무지 신경쓰고 있다. 요즘... ^^ | 2002/12/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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