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5년 아짧평

미, 마이셀프 앤드 아이린 Me, Myself & Irene (2000)

쭈니-1 2009. 12. 10. 19:04

 

 



감독 : 바비 패럴리, 피터 패럴리
주연 : 짐 캐리, 르네 젤위거

공짜란 좋은 것이다!

작년 2월... 우연히 패럴리 형제의 영화 [붙어야 산다]의 시사회에 당첨이 되었습니다. 기쁜 마음에 시사회장에 가니 리뷰 이벤트라는 것을 하더군요. 영화를 보고 각 영화 사이트에 [붙어야 산다]의 리뷰를 올리면 그 중 잘 쓴 글들을 골라 패럴리 형제의 영화 DVD를 공짜로 준다더군요.
저야 뭐 영화를 보고나면 리뷰를 쓰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어서 이 이벤트에 응모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문제는 당시 제겐 DVD 플레이어가 없었다는 겁니다. DVD 플레이어도 없이 DVD 타이틀을 얻어봤자 아무 소용도 없었지만  공짜라는 말에 눈이 멀어 열심히 리뷰를 써서 여러 영화 사이트에 올렸었죠.
그리고 당당히 1등에 당첨되어 [덤 앤 더머], [미, 마이셀프 앤드 아이린],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DVD 타이틀을 경품으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1년동안 포장도 뜯지않은채 고이 간직만 해왔던 겁니다.

그나마 [미, 마이셀프 앤드 아이린]이 낯설었다

[스파이더 맨]을 본 후 어떤 DVD로 내 DVD 이야기를 이어나갈지 고민하던 제게 [스파이더 맨]에 이어 두번째로 생긴 패럴리 형제의 DVD 세트가 바로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영화들이 다시 보고픈 영화들은 아니었다는 거죠.
패럴리 형제의 영화들이 워낙에 화장실 유머로 덤벅이 된 영화들이라서 볼땐 웃겼을지 모르지만 다시 보기엔 제 취향상 별로 땡기지 않는 영화입니다. 그나마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제가 좋아하는 영화임에는 분명하지만 위성 TV를 통해 몇번이고 다시 봤기 때문에 역시 내 소중한 시간을 내서 보고 싶지는 않았죠. 결국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그나마 영화의 내용이 별로 기억이 나지 않는 [미, 마이셀프 앤드 아이린]을 선택했습니다.

싼게 비지떡이라더니...

저는 모든 DVD 타이틀이 [스파이더 맨]처럼 본 영화외에도 부가 영상물이 잔뜩 있는줄 알았습니다. DVD bit에서 받은 [스파이더 맨]은 3만원이 넘는 꽤 비싼 DVD 타이틀이었고, 경품으로 받은 패럴리 형제의 DVD 세트는 하나에 고작 9천9백원하는 싸구려였지만 그래도 있을것은 전부 있을줄 알았죠.
하지만 막상 DVD를 플레이해보니 달랑 본 영화 한편만이 수록되어 있더군요. [스파이더 맨]의 부가 영상물을 보는데에만 하루를 소비했던 저로써는 [미, 마이 셀프 아이린]에 달랑 본 영화만 있는 것을 보고 약간 실망하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싼게 비지떡인것을...
그래도 영화는 오랜만에 다시 보니 꽤 웃기더군요. 짐 캐리의 원맨쇼 연기는 역시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을만 하고, 르네 젤위거의 귀여운 연기도 꽤 좋았습니다. 약간 장난식으로 찍은 탓에 긴장감 따위는 없지만 부담없는 웃음과 약간의 눈쌀을 찌푸리게하는 (그러나 절대 정도를 넘지는 않는...) 화장실 코미디의 묘한 조화... 꽤 유쾌힌 영화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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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민아빠
배우보단 감독떼문에 본영화지만 볼때만큼은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게 본영화인듯하네요~
지금에와서 내용 들처보라면 딱 생각나는건 없고 애기엄마 짐캐리가 젖먹는장면은 아직두 쇼킹하네여 ㅡㅡㅋ
 2005/09/21   
쭈니 하하하~ 저도 그 장면 쇼킹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우리 구피 아주 심각한 표정으로...
'근데 저거 가짜 젖이었겠지?'라더군요. ^^
 200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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