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5년 아짧평

블러드 워크 Blood Work (2002)

쭈니-1 2009. 12. 10. 19:04

 


감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 : 클린트 이스트우드,  완다 드 지저스, 제프 다니엘스

이제 마지막 남은 스릴러 영화 CD이다.

DVD콤보를 산 후 비디오는 빌려보지않고 예전에 구워놓았던 영화 CD들을 하나씩 섭렵하고 있는중입니다.
그 중에서 호러, 스릴러 영화들을 우선적으로 보고있는데 최근 [씨티 바이 더 씨]를 시작으로 [미믹 2]에 이르기까지 구워놓은 스릴러 영화 CD를 거의 보고나니 마지막 하나 남은 것이 [블러드 워크]라는 영화입니다.
[블러드 워크]...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인물이 바로 클린트 이스트우드입니다. 헐리우드에선 살아있는 거장 칭호를 받고 있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그런만큼 영화는 지루하지않을까하는 걱정에 영화를 보는 순위가 이토록 마지막까지 밀려버렸죠.
암튼 이젠 선택의 여지가 없는 만큼 재미있으리라는 가느다란 희망을 부여잡고 [블러드 워크]를 봤습니다. 헐리우드의 살아있는 거장이 만든 스릴러 영화는 어떤지 궁금해하며...

두뇌 싸움을 벌여보자.

늙은 FBI요원 테리(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연쇄살인마를 잡으려다 심장발작을 일으켜 은퇴를 하게됩니다. 그리고 2년후 심장을 이식받아 병을 완치한 테리앞에 그레이시엘라(완다 드 지저스)가 찾아옵니다. 자신의 언니를 죽인 살인마를 찾아달라고... 테리는 자신이 이식받은 심장이 그레이시엘라 언니의 심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의무감에 사건에 뛰어드는데... 의외로 사건의 범인은 2년전 그가 쫓았던 연쇄살인마로 밝혀집니다.
이 영화는 일단 아주 전형적인 스릴러 영화입니다. 무자비한 연쇄살인마가 등장하고, 그 뒤를 쫓는 정의의 사도가 등장합니다. 너무 전형적이라서 클린트 이스트우드라는 이름이 굳이 필요했을까 의문이 가기도 했지만 워낙 추리물을 좋아하기에 범인이 누굴까 맞추는 재미로 영화를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봤답니다.

너무 싱거운 두뇌 싸움

하지만 이 영화의 두뇌 싸움은 의외로 싱겁습니다. 단서는 너무 많았고, 범인은 영화의 후반이 되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영화가 어떻게 진행될것인지도 너무 뻔했고...
구피는 이 영화를 보며 '정말 조용한 영화다'라는 표현을 하더군요. 실제로 그랬습니다. 연쇄 살인마가 등장하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잔인한 장면하나없이 아주 조용히 영화를 진행시킵니다. 마치 심장병이 걸려 노쇄한 테리처럼... 이 영화도 노쇄한듯이 아주 천천히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거죠.
이 영화를 보며 역시 노장 감독에겐 스릴러라는 장르가 어울리지않는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강렬하고, 힘있게 관객을 끌어당기는 스릴러의 힘...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그런 힘을 발휘하기엔 너무 늙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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