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5년 아짧평

미믹 2 Mimic 2 (2001)

쭈니-1 2009. 12. 10. 19:03

 



감독 : 장 드 세곤작
주연 : 블루노 캠포스, 알릭스 코롬자이

요즘 호러 영화에 맛들이다.

전날 [독 솔져]의 성공에 고취된 구피는 어제도 애절한 눈빛으로 '오늘도 영화보자'며 절 유혹했습니다. 전 그냥 [인 굿 컴퍼니] 영화이야기나 쓰며 저녁 시간을 보내려고 했는데 구피의 사랑스러운 얼굴을 보니 도저히 그럴 수 없더군요. 그래서 어제도 제 CD케이스를 전부 꺼내 영화를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프레일티], [독 솔져]... 연이어 호러 영화로 성공을 거두었던 저는 어제도 호러 영화를 열심히 고르고 골랐습니다. 그러나 CD 라이터기가 고장난 요즘 새로운 영화를 구울 수 없는 관계로 제가 고를 수 있는 영화는 매우 한정적이었죠.
결국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스릴러 영화 [블러드 워크]와 매우 오래된(CD로 구운지 거의 3년이 다되어가는...) B급 호러 영화 [미믹 2]가 선택되어졌고, 전날 늑대인간에 심취했던 구피는 주저없이 바퀴벌레 괴물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렇게해서 저는 영화를 다운받은지 3년만에 [미믹 2]를 보게되었습니다.

왜 하필 바퀴벌레냐???

제가 그토록 오랫동안 [미믹 2]를 외면했던 이유는 순전히 그 넘의 바퀴발레 괴물 때문입니다. 물론 1편을 재미있게 봤기에 2편도 다운도 하고, CD로 굽기도 했지만 또다시 바퀴벌레 괴물과 인간간의 사투를 보기에는 영 마음이 내키지 않았던 겁니다. 게다가 1편의 히어로 미라 소르비노도 이번엔 출연하지 않으니...
하지만 막상 보게된 영화는 꽤 볼만했습니다. 마치 [에어리언 4]를 보는 듯한 느낌이더군요. 아! 물론 SF 호러 영화의 걸작 [에어리언 4]와 B급 호러 [미믹 2]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이지만 암튼 여주인공과 괴물간의 애틋한 감정선이 꼭 리플리와 아기 에어리언의 그것을 보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바퀴벌레 괴물의 흉칙한 몰골에도 불구하고 꽤 재미있었습니다.

3편도 만들어졌다는데...

[미믹 2]를 본 후 알게된 새로운 사실... [미믹 3]가 이미 2003년에 제작되었다는 군요. 이러다가 [미믹]이 새로운 B급 호러 영화의 시리즈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아닌지...
B급 호러 영화에 저는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워낙에 호러 영화를 그리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하지만 저예산 영화인 만큼 뭔가 새롭고 기발한 재미를 안겨주어야 관객들도 B급 호러 영화를 볼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믹]이 그렇습니다. 바퀴벌레라는 우리 인간들이 가장 혐오스러워하는 곤충을 괴물로 내세운 이 영화는 그 발상자체만으로도 새롭고 기발했습니다. [미믹 2]는 그러한 전편의 발상을 이어받아 [에어리언 4]처럼 괴물과 여주인공간의 야릇한 동질감을 넣어 역시 새롭고 기발한 재미를 안겨주었습니다. 그렇다면 3편은??? 이거 은근히 기대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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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
아아. 미믹3까지 나왔군요.
저는 이불을 꼭 쥐고, 손에 땀이 차도록 오들오들 떨면서
미믹을 보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부터는 아니었지만, 꽤나 인상깊었던 영화였습니다.]
지금 봐도.. 그렇게 무서울까요?
아아.. 전 참고로 겁이 많습니다. [흑]
 2005/08/24   
쭈니
저도 겁이 많은 편인데... [미믹 2]는 무섭다기보다는 재미있다는 편이 나을듯... 너무 큰 기대만 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  200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