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5년 아짧평

스파이더 맨 Spider-Man (2002)

쭈니-1 2009. 12. 10. 19:02

 



감독 : 샘 레이미
주연 : 토비 맥과이어, 월렘 데포, 키어스틴 던스트

내가 처음으로 갖게된 DVD 타이틀

2002년 가을... 'DVDbit'이라는 DVD 타이틀을 판매하는 사이트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제 영화 이야기를 사용하고 싶다는... 그동안 개인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의 영화 카페에 제 영화 이야기를 연재하고 싶다는 문의는 간간히 들었지만 이런 상업적인 사이트에서의 제의는 제겐 깜짝 놀랄만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제 대답은 당연히 '오케이'였죠. 제 글을 상업적으로 사용한다고는 하지만 제가 DVD 타이틀을 팔기위해 제 느낌과는 다른 글을 올려야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DVDbit측에서 제 글중 영화를 호평한 글을 골라 사이트에 실는것 뿐이니 제 입장에선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DVDbit에 올려진 첫번째 영화 이야기가 바로  '<스파이더맨>- 헐리우드 블럭버스터... 진화하다.'였습니다. 그리고 며칠후 DVDbit에서 소포가 왔는데 그것이 바로 [스파이더맨] DVD타이틀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기위해 내가 기다린 시간은 무려 2년 10개월

하지만 문제는 제겐 DVD 플레이어가 없었다는 겁니다. 감격의 DVD 타이틀을 얻었지만 그 DVD를 볼 수 있는 플레이어가 없으니 정말 답답할 노릇이었죠. 그렇게 3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구피가 제게 깜짝 선물로 DVD 플레이어를 선물했을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 드디어 [스파이더맨]을 DVD로 볼 수 있겠구나였답니다. 그러나 DVD 플레이어를 산후 제가 [스파이더맨]을 보기까지는 다시 한달의 시간이 흐르고 말았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아깝다가 나중에 먹듯이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아껴두었다가 나중에 보는 이상한 습관 탓이었습니다.(물론 그 습관은 극장에서 영화를 볼때는 제외됩니다. ^^)
그리고 결국 저는 연휴가 끼어있는 가장 편안한 날 오후에 느긋하게 아끼고 아껴두었던 [스파이더맨] DVD를 꺼내들었답니다.

이 영화를 보기위해 투자된 시간은 꼬박 이틀

그러나 생각처럼 DVD를 보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본 영화는 이미 봤기 때문에 흥미가 떨어졌고, 부가 영상물은 조금 지루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끈기를 가지고 영화를 끝까지 봤답니다. 제 생애 처음보는 DVD를...
감독, 원작자, 출연배우들의 인터뷰에서부터 뮤직 비디오, 예고편 등 수많은 부가 영상물을 하나도 빠짐없이 보고나니 하루가 저물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이번엔 본 영화를 봤습니다. 이미 극장에서 보고 비디오로도 본 상태이지만 DVD로 다시한번 보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DVD의 명성답게 영상은 흠잡을때없이 깨끗했지만 문제는 음향... 저의 TV가 문제인것인지 영화의 음향이 상당히 안좋더군요. 소리가 먹힌다고나 할까요. 암튼 시원시원한 영상과는 달리 답답한 음향때문에 영화보기의 재미가 조금 떨어졌지만 그래도 역시 [스파이더맨]은 다시 봐도 재미있더군요. ^^

나의 DVD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렇게 꼬박 이틀동안 [스파이더맨]을 보고나니 이젠 제 책꽂이에 2년이 넘게 방치되어 있는 다른 DVD 타이틀들도 눈에 띄더군요. 단 하나도 제 돈으로 산 것은 없고 모두 경품에 당첨되어 받은 것들이지만 암튼 저와 인연이 닿아 이렇게 저희 집까지 온 소중한 선물이니만큼 앞으로도 DVD 이야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물론 다른 DVD 평론가처럼 심층적인 글이 아닌 DVD 타이틀에 담긴 저만의 사연들이 주를 이룰테지만 많이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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