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4년 아짧평

[포가튼] - 스릴러에 대한 기대감을 잔인하게 무너뜨리다.

쭈니-1 2009. 12. 10. 18:25

 



며칠전부터 제 눈을 사로 잡은 영화가 있었습니다. 연기파 배우인 줄리안 무어가 주연을 맡은 [포가튼]이라는 영화인데 겉보기엔 완벽한 스릴러 영화로 보여서 스릴러 영화라면 환장을 하는 제 마음을 단순에 사로잡았습니다. 그렇지않아도 비수기를 맞이하여 볼만한 영화가 없던터에 [포가튼]은 오랜만에 볼만한 영화처럼 보였던 겁니다.
저는 [포가튼]이 개봉하는 12월 3일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어쩌면 정말 정말 멋진 스릴러 영화 한편을 올해가 가기전에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은 TV 영화 소개 프로에서 [포가튼]이 소개될때마다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그러다 결국 [포가튼]의 개봉을 기다리지 못하고 컴으로 보고 말았습니다. 이 영화만큼은 극장에서 보고 싶었지만 저와 마찬가지로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는 구피의 성화에 못이기고 말았습니다.
이 영화의 초반은 기억에 대한 완벽한 스릴러 영화입니다. 비행기 사고로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평범한 주부 텔리(줄리안 무어). 그녀에게 있어서 아들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는 것만이 유일한 삶의 즐거움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들의 흔적이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모두들 텔리에게 죽은 아들은 그녀가 만든 환영이라고 말합니다. 이제 그녀는 혼돈에 빠져들고 스스로 지워진 기억들과 맞서 싸워야 합니다.
영화는 점점 흥미진진해지고 저는 이 영화와의 게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과연 이 사라진 기억들에 담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하지만 영화는 중반으로 흐를수록 이상해집니다. 국가 첩보기관의 개입부터 수상해지더니 초인적인 수상한 인물이 텔리의 주위를 맴돌며 이 영화는 급기야 스릴러이기를 스스로 포기합니다.
이 영화와 굳이 비슷한 영화를 예로 들자면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의 [다크시티]를 들수 있겠군요. 하지만 [다크시티]가 독특한 영상과 스토리 라인으로 SF영화의 걸작으로 판명이된 영화라면 [포가튼]은 스릴러의 반전에만 신경쓰다가 어쩔수없이 SF영화가 된 이상한 영화입니다. [포가튼]은 스릴러에 대한 기대감만 부풀려놓았다가 단숨에 무너뜨리는 잔인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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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스릴러의 반전에만 신경쓰다가 어쩔수없이 SF영화가 된 이상한 영화입니다<-----------이말에 100%동감 완전 실망스런 영화-_-  2004/12/08   
쭈니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영화입니다. 스릴러를 볼줄 알았는데 생뚱맞게 SF를 보게 될줄이야... -.,-  2004/12/08   
ssook
흥미진진 보다가.....펑펑 날아가는 사람들만 기억에 남던...
굉장히 허무해진 ...
 2006/04/25   
쭈니 허무....에 동감.  2006/06/02   
수진
그래도 모성은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는데...
 2006/12/24   
쭈니 모성애를 느낄수 있는 영화는 많죠.
이렇게 허무맹랑 SF가 아니더라도... ^^
 2007/01/06   
진짜진짜 ㅠㅠ 저 시사회로 봤어요 이영화..
처음에는 최고의 스릴러 였거늘 ㅠㅍㅠ
 2008/08/21   
쭈니 두님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  2008/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