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4년 아짧평

[피구의 제왕] - 너무 헐리우드적이지만 않았어도...

쭈니-1 2009. 12. 10. 18:25

 



[피구의 제왕]은 피구를 소재로한 코미디 영화입니다. 스포츠의 나라 미국에서 야구도, 농구도, 미식축구도 아닌 고작 피구를 소재로 하였다니... 이 영화는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독특합니다.
하지만 영화 자체는 소재의 독특함을 전혀 뛰어넘지 못합니다. 인생의 패자들이 온갖 역경을 딛고 피구 대회에서 우승을 한다는 다분히 헐리우드적인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치명적인 약점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너무 헐리우드적이라는 거죠. 기왕 생소한 피구라는 스포츠를 소재로 삼았다면 좀더 독특하게 이야기를 끌고 나갈 수도 있었을텐데 이 영화는 전혀 그러지 않습니다.
심각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전형적인 슬랩스틱 코미디에다가 스포츠 영화가 주는 해피엔딩에, 그리고 권선징악적인 스토리까지... 이 영화가 관객에게 요구하는 것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웃고 즐기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 정도면 성공일지도 모릅니다. 최소한 목적은 이루었으니... 하지만 최소한 미국에서 개봉당시 [터미널]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정도의 영화라면 그따위 단세포적인 웃음을 뛰어넘었을만한데... 이런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다니 미국의 관객들도 어지간히 생각하며 영화보는 것을 싫어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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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수
전 이거 극장에서 볼려고 했는데 저희동네는 개봉을 안해서 컴으로 보고 말았는데요.. 전 재밌었어요 ㅋㅋ
제가 원래 유치한걸 좋아하거든요.
벤 스틸러의 연기가 무지 코믹하던데요...
우리나라 임창정과 비슷한 인물같았어요 ㅎㅎㅎ
 2004/12/03   
쭈니 벤 스틸러를 좋아하시는 군요.
저는 이상하게 그가 싫어요.
제가 이 영화를 싫어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마지막 장면때문입니다.
여자주인공이 양성연애자라는 부분.
미국인들의 성적 환상이 들어나는 부분이죠.
그렇게 여자 주인공을 성적인 환상으로 매도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더군요.
제가 원래 사소한것 때문에 좋고 싫음이 가려지는 타입이라서...
 2004/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