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4년 아짧평

[레지던트 이블 2] - 강한 여자 컴플렉스.

쭈니-1 2009. 12. 10. 18:21

 



[에일리언]이 리플리(시고니 위버)라는 강한 여전사로 인해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자 헐리우드 액션 영화들은 서둘러 강한 여전사들을 스크린속으로 불러들였습니다. [에일리언]의 리플리는 점점 강해졌고, [터미네이터]에서 쫓기는 여주인공에 불과했던 사라 코너(린다 해밀턴)는 [터미네이터 2]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강한 여전사로 탈바꿈했습니다. 최근에는 [툼 레이더]의 안젤리나 졸리가 그 전통을 이어받았으며, [미녀 삼총사]는 카메론 디아즈, 드류 배리모어, 루시 리우를 앞세워 강하면서도 섹시한 여성이라는 새로운 여전사 이미지를 창출해냈습니다. [툼 레이더]와 [미녀 삼총사]는 최근 2편까지 만들며 새로운 블럭버스터 시리즈로 자리잡을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레지던트 이블]도 바로 이러한 강한 여전사의 유행에 편승한 영화입니다. T바이러스로 인해 되살아난 끔찍한 좀비들과 맞써 싸우는 앨리스(밀라 요보비치)는 결코 선배 여전사들과 비교해서도 전혀 손색이 없는 여전사입니다. [미녀 삼총사]의 여전사들처럼 섹시하지만 호들갑스럽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강력해 졌으며, [툼 레이더]의 라라 크로포드처럼 섹시함과 강력함을 동시에 지녔지만 좀비와 맞서 싸운다는 점에서 고작 보물 도둑과 맞써 싸웠던 라라 크로포드보다도 한수위입니다. 적의 위험성면에서는 에일리언과 맞서 싸웠던 리플리, 사이보그와 맞서 싸웠던 사라 코너도 만만치않지만 그녀들이 섹시함이 결여된 여전사라는 점을 상기한다면 앨리스는 강력함과 섹시함, 그리고 무시무시한 적을 전부 지닌 진정한 여전사인 셈입니다.
[레지던트 이블 2]는 그렇지않아도 섹시하고 강력한 여전사인 앨리스를 더욱 강력하게 만듭니다. [에이리언 4]에서 결국 에일리언처럼 되어 버린 리플리처럼 앨리스 역시 T바이러스에 적응하며 좀비들보다 더 강력한 여전사로 새로 태어납니다. 게다가 [레지던트 이블 2]는 앨리스로는 모잘랐는지 질 발렌타인이라는 새로운 여전사를 투입하여 영화를 완전히 여전사들의 경합장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이쯤되면 이 영화에 강한 여자 컴플렉스에 걸렸다고 진단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암튼 이 영화는 강한 여전사를 앞세워 처음부터 끝까지 쉴새없이 액션을 품어냅니다. 액션 영화에선 필요치않는 스토리 라인은 당연히 무시되고 끊임없이 밀려드는 좀비들과 네메시스라는 새로운 강력한 적을 등장시켜 관객들의 정신을 쏙 빼놓습니다. 영화가 끝나고나서도 시끄러운 총소리가 귓속을 웅웅거리는 것만 같은 착각이들 정도로 이 영화의 액션은 강력합니다.
그리고 결국 3편을 예고하는 듯한 끝맺음을 합니다. 3편에서 앨리스는 얼마나 더욱 강력해 질것인지... 여전사가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지 진정 알고 싶다면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끝까지 지켜보면 될것 같군요. 그런데 3편이 제작되긴 하는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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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이
얼마전에 첫번째 작품을 봤어요 ㅎ 스토리에 짜임새는 별로 못느꼈지만 액션이 정말 강렬하더군요 ㅎ 그런데 2편이 1편보다 못하다고 마니 그러던데,,  2006/07/21   
쭈니 글쎄요. 전 1, 2편이 거의 비슷하게 느껴진다는... ^^  2006/07/21   
산와머니
2007년가을에 레지던트 이블3편이 개봉됩니다.  2007/08/17   
쭈니 네, 결국 극장에서 놓쳤답니다. 3편은 극장에서 보고 싶었는데... ^^;  2007/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