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명월] - 개폼을 잡는다고 멋진 영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최민수가 출연을 한다는 소릴 들었을때부터 이 영화가 개폼잡는 영화라는 것은 어느정도 예상했었습니다. 최근 그의 행보를 보면 그러한 예상은 그리 어렵지 않았으니까요. ([결혼 이야기]의 최민수가 미치도록 그립습니다.) 하지만 조재현이 출연한다는 소릴 들었을때 어쩌면 이 영화가 개폼으로만 끝나지 않고 개폼을 멋진 영화로 승화시킬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최민수의 과도한 카리스마를 적당히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조재현이라는 배우에겐 있었으니까요. 게다가 감독이 [결혼 이야기]의 김의석 감독이라는 사실을 알았을때는 제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개폼만으로는 멋진 영화를 만들 수는 없었습니다. 아무리 조재현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김의석이라 할지라도... [청풍명월]... 인조 반정이라는 역사적인 사실을 근거로 본의아니게 적이 되어야만 했던 두 친구의 가슴아픈 사연을 사극과 무협이라는 장르속에 융합시켰던 이 영화는 어쩌면 [영원한 제국] 이후로 정말 괜찮은 사극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청풍명월]은 그 스스로 [영원한 제국]의 적자가 되는 것을 거절하고 오히려 [비천무]와 비슷해지기를 원한 것 같습니다. 괜찮은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의 전개와 캐릭터 묘사에는 관심이 없고 최민수와 조재현의 카리스마 대결이라는 눈앞에 보이는 흥행거리만을 쫓은 이 영화는 안성기, 김혜수라는 당대의 최고의 스타급 배우를 캐스팅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기대지 않고 사극과 스릴러를 교묘하게 섞은 스토리 라인에 집중했던 [영원한 제국]과는 달리 뛰어난 원작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현준과 김희선이라는 스타급 배우의 얼굴에 기대기에 급급했던 [비천무]의 뒤를 쫓은 겁니다. 아무래도 [영원한 제국]을 보며 느꼈던 우리 사극 영화의 가능성은 [스캔들]과 [황산벌]로 미뤄야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스캔들]과 [황산벌]은 장르의 한계때문에 [영원한 제국]이 안겨주었던 그 진중한 사극의 재미를 느끼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청풍명월]의 실패는 정말 뼈아프네요.   IP Address : 218.39.53.63

구피의꿈	청풍명월...포스터만 보고 실패할 감이 딱 오던걸......... 왜 난 최민수가 나오는 영화는 다 싫을까????? 그런데 참 이상하지? 드라마에서의 최민수 모습은 늘 멋있단말야~	2003/10/02
쭈니	그렇담 그는 드라마용 배우??? 그래도 우리나라 최고의 터프가이인데 말야... 흠~	2003/10/03
남자	최민수는 최민수이니까요. 느와르적 영화라면 모를까 사극의 최민수는 오바입니다. 예를들어 정우성의 똥폼도 무사에서는 눈살을 찌푸리게 됩니다 캐릭터가 국내용은 한정이죠. 머리 풀어헤치고 천하무적. 항상 의롭고 외견은 거지같으나 내공출중에 얼굴미남. 이 공식 벗어난 영화는 아직도 나오지 않아요...=_=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최민수 대사는 여전히 5분도 안된다는 놀라운 점과 조재현도 똥폼바이러스가 옮았구나..라는 느낌이였죠. 거기다가 더빙까지 정말 마음에 안들어서..답답하기까지 했습니다..	2003/10/04
쭈니	ㅋㅋㅋ 저 역시 이 영화보고 실망많이 했습니다. 특히 조재현... 그가 절 이렇게 실망시키다니...	2003/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