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짧은영화평/2003년 아짧평

[이퀼리브리엄] - 크리스찬 베일을 발견하다.

쭈니-1 2009. 12. 10. 16:51

 



[아메리칸 사이코]에서 미국 상류층의 엘리트 연쇄 살인범 연기를 섬뜩하게 보여줬던 크리스찬 베일... 그는 이미 헐리우드에선 촉망받는 성격파 배우이긴 하지만 [아메리칸 사이코]를 그리 재미있게 보지 못한 제겐 그저그런 이름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 배우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이퀼리브리엄]은 그런 크리스찬 베일의 진가를 확실하게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크리스찬 베일은 인간의 감정을 억제하는 리브리아라는 사회에서 감정유발자를 찾아 처단하는 최고의 특수요원 존 프레스턴을 연기했습니다. 영화의 초반 그가 무표정한 얼굴로 마치 아름다운 춤을 추듯이 적을 향해 총을 쏘아대는 장면에선 '과연 감정이 없는 인간의 표정은 저럴것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니만 그가 동료를 스스로 처단하고 점차 감정을 느끼는 장면에선 따뜻한 인간의 감정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의 그런 이중적인 마스크와 연기는 이 영화를 더욱 풍요롭게 했으며 자칫 [매트릭스]의 아류작으로 분류될 수도 있었던 이 영화를 [매트릭스]와 비교할만한 SF 걸작 영화로 탈바꿈 시켰습니다.
크리스찬 베일은 [메멘토]의 천재 감독인 크리스퍼 놀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을 [배트맨 5]의 제 4대 배트맨을 맡게 될 예정이라는 군요. 어쩌면 그는 팀 버튼감독의 연출아래 1대 배트맨을 맡았던 마이클 키튼을 뛰어넘는 배트맨이 될지도 모릅니다. [배트맨 포에버]와 [배트맨과 로빈]을 연출해던 조엘 슈머허가 기용한 2대 배트맨 발 킬머와 3대 배트맨 조지 크루니의 어처구니없는 실패끝에 제작진이 드디어 제대로된 배트맨을 찾은 셈입니다. 선과 악이 공존하며, 기계적인 표정과 너무나도 인간적인 따스한 표정이 자유자재로 표출되는 그의 연기는 어쩌면 조엘 슈마허로 인하여 3류 블럭버스터로 몰락한 [배트맨 시리즈]를 다시금 최고의 블럭버스터 시리즈로 만들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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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ja
배트맨..정말 팀버튼 이후로 썩 맘에 들지 않았지만..
베일이 나온다는 소식에 놀라움을;;
정말 조지크루니의 배트맨은..충격이였습니다.
이번 배트맨은 대박이 나길 바라며..
 2003/10/04   
쭈니 [배트맨]은 제가 정말로 좋아하던 블럭버스터 시리즈였습니다.
조엘 슈마허가 다 망쳐놓긴 했지만...
그래서 아직도 조엘 슈마허 감독만은 싫어한답니다.
하지만 이번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고 크리스찬 베일 주연이니...
기대해볼만 합니다.
 2003/10/04   
꿈천사
아메리칸 사이코에서 명함 때문에 발광-_-하던 크리스찬 베일이었던가요..gg  2006/01/05   
쭈니 네~ ^^  2006/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