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09년 개봉작

정말 고만고만한 영화들의 향연이다.

쭈니-1 2009. 12. 9. 19:04


지난주에도 기대 작이 없어서 영화 없는 심심한 한 주를 보냈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번 주도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시간을 때우기 위한 고만고만한 영화들은 넘쳐나는데 극장에서 보고 싶은 영화는 없네요. 이번 주도 극장에 안가면 우울증 걸릴지도... 그래서 아마도 고만고만한 영화들 중 하나를 선택해서 극장에 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프로포즈 The Proposal / 왼편 마지막집 The Last House on the Left / 언더월드 : 라이칸의 반란 Underworld : Rise of the Lycans

제가 만약에 이번 주에 극장에 가게 된다면 아마도 [프로포즈]를 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시무시한 직장상사에게 계약 결혼의 제안을 한 어벙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프로포즈]는 한때 좋아했던 배우인 산드라 블록을 오랜만에 볼 수 있는 기회이고, 전미 박스오피스에서 개봉 첫 주 1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키더니 총 1억 5천만 달러가 넘는 흥행수입을 올려 메가 히트작으로 등극했습니다. 이만하면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셈이니 오랜만에 극장에 가서 땅을 치며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 같네요.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로맨틱 코미디를 혼자서 봐야한다는 것인데...
극장에서의 닭살 커플이 보기 싫다면 다음 대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바로 [왼편 마지막집]입니다. 낯선 이들에게 딸을 잃은 한 평범한 부부의 무시무시한 복수극을 그린 [왼편 마지막집]은 [테이큰]을 연상시킵니다. 문제는 감독도, 주연배우도 모두 모르는 이들 뿐이라는 사실인데... 하긴 영화의 재미가 이름값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니 어쩌면 혼자 극장에서 볼 영화로는 [프로포즈]보다는 [왼편 마지막집]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언더월드 : 라이칸의 반란]도 이번 주에 개봉하네요. 원래대로라면 이 영화가 당연히 기대 작으로 올라야 정상이지만 케이트 베킨세일이 빠진 [언더월드] 시리즈를 기대하기엔 좀 무리가 있네요. 이 시리즈는 늑대인간과 흡혈귀의 전투를 그린 영화입니다. 이번 영화는 이전 시리즈의 프리퀼로 늑대인간과 흡혈귀의 전쟁과 주인공들의 금지된 사랑의 시작을 보여준다고 하네요. 하긴 애초에 제가 [언더월드] 시리즈와는 인연이 없기는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기대감도 별로 없네요.  


  

  


선샤인 클리닝 Sunshine Cleaning / 드림업 Bandslam / 러브렉트 Lovewrecked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두 자매가 손을 잡고 범죄현장 청소 일을 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선샤인 클리닝]은 [미스 리틀 션사인]과 닮고 싶어 하는 영화입니다. 일단 할리우드에서 최고로 잘 나가는 여배우 에이미 아담스가 주연을 맡은 만큼 영화에 대한 관심은 [미스 리틀 션사인] 개봉할 때보다는 높습니다.
따끈한 로맨틱 코미디도 싫고, 잔인한 스릴러도 싫고, 때늦은 SF도 싫고, 조용한 드라마도 싫다면 마지막 선택은 [드림업]이 될 수도 있겠군요. 밴드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하기 위한 젊은 청춘의 도전기를 담은 [드린업]은 흥겨운 음악과 싱싱한 젊음을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입니다. 예고편을 봤는데 확실히 음악 영화다운 흥겨움이 가득한 영화로 보이더군요.  
락 스타의 열렬 팬인 한 여성이 그와 무인도에 표류하면서(사실은 무인도가 아닌...) 어처구니없는 해프닝을 그린 [러브렉트]도 이번 주에 개봉하지만 아무래도 앞의 다섯 영화보다는 비디오로 보는 것이 어울릴 영화로 보입니다. 이런 영화는 혼자 집에서 낄낄거리며 봐야 제 맛이죠.


  


거기엔 래퍼가 없다 Saitama’s Rapper / 고갈 / 로프트 Loft

[거기엔 래퍼가 없다]는 유치한 노란색의 포스터를 지닌 영화는 일본영화입니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가수를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하는데 [드림업]과 비슷하면서도 [드림업]보다는 훨씬 관심이 안 가게 되는 영화입니다.
한 여자와 그녀에게 매춘을 강요하는 한 남자, 그리고 여자와 함께 도망치기를 원하는 배달부, 하지만 남자에게 돌아가 버린 여자... [고갈]은 [나쁜 남자]가 연상되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영화의 장르는 공포네요. '이토록 아름다운 충격은 없었다.'라는 광고카피와는 달리 포스터는 별로 아름답지 못해서 호기심이 반감... ^^
[로프트]는 일본 공포영화입니다. 제가 가장 끔찍하게 싫어하는 것이 바로 일본 공포영화입니다. 죽어서도 아름다움을 간직하려했던 천년 전의 여인과 슬럼프에 빠진 현재의 여류 소설가의 미스테리한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하는데...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이 방면엔 탁월한 재능이 있다고 합니다. 전 그의 영화는 [도플갱어]와 [밝은 미래]만을 봤는데 제 취향의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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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요정
정말 거기서 거기군요.
쉬어가는 한주가 될듯...
 2009/09/02   
쭈니 전 지난주도 쉬었는데...
이번주는 구피가 제주도로 2박3일간 출장가는데...
극장가서 보고 싶은 영화가 없으니... ^^
 2009/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