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08년 개봉작

2008년의 마지막 날은 [쌍화점]과 함께...

쭈니-1 2009. 12. 9. 18:41


어찌하다보니 어느새 1년이 또 다시 후다닥 지나가 버렸습니다. 방통대 기말고사가 끝나면 영화를 실컷 보겠다던 계획은 연말 각종 술자리로 인하여 [지구가 멈추는 날] 한 편으로 막을 내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2008년의 마지막 희망이 이번 주에 개봉하는 군요. 바로 고려 시대 충격적인 사랑을 담은 영화 [쌍화점]입니다.


 

 


쌍화점

[쌍화점]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 인물은 비운의 고려왕을 연기한 주진모도, 주진모와의 충격적인 동성애 장면도 마다하지 않은 조인성도, 상당한 노출씬에도 불구하고 출연을 강행한 송지효도 아닙니다. 바로 유하 감독입니다.
시인 출신인 그는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라는 영화로 감독에 데뷔합니다.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는 비록 흥행에서 실패했지만 평론가들의 주목을 받은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그 영화를 인연으로 엄정화는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 출연하는데... 지금까지 가수 이미지가 강했던 그녀를 처음으로 배우라는 인식을 심어준 영화가 바로 [결혼은 미친 짓이다]입니다.
[비열한 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연기력이 모자란 청춘스타 조인성을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게 해준 [비열한 거리]이후 조인성은 그 은혜를 잊지 않고 파격적인 영화 [쌍화점]에도 출연을 하게 된 것입니다. 아마 주진모, 송지효 등 배우로써의 입지가 낮은 그들 역시 유하 감독의 배우 조련에 기대를 걸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유하 감독은 배우 조련 외에도 상투적인 영화를 특별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데 그러한 이유로 [쌍화점]은 [미인도]와는 다른 파격적인 사극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심어줍니다. 암튼 2008년 마지막 날은 이 새로운 파격과 함께 해야 할 듯...


 


러브 인 클라우즈 Head in the Clouds / 볼트 Bolt / 미안하다 독도야

[러브 인 클라우즈]의 시대 배경은 전쟁의 기운이 유럽을 감싸던 1930년대. 이 위기의 시대를 살았던 한 남자와 두 여자의 엇갈린 사랑이 주요 내용이라고 하네요. 격변의 시대를 담은 영화의 줄거리도 매력적이지만 사실 전 샤를리즈 테른과 페넬로페 크루즈의 매력 대결이 더욱 눈길이 갑니다. 엉큼한 남자의 속성이랄까... ^^
웅이와 함께 호시탐탐 극장에 갈 기회만 엿보고 있는 제게 지난주는 아쉬웠습니다. 웅이를 꼬드겨 [니코]를 보러 가려고 했지만 웅이에게 감기기운이 있는 바람에 그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게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 겨울 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들을 위해 이번 주에도 [볼트]라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개봉하기 때문입니다. [볼트]는 디즈니가 픽사의 능력을 등에 업지 않고 만든 3D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래서 조금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전 디즈니의 능력을 믿어 보겠습니다.
[미안하다 독도야]는 일본과의 외교 문제의 핫이슈인 독도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며칠 전 이 영화의 포스터가 문제가 되었는데... 아마도 그 포스터가 위의 포스터일겁니다. 애초에 문제가 된 포스터엔 '잘 먹겠스므니다'라는 광고카피가 적혔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포스터엔 '날로 드시게요?'로 바뀌어 있네요. 암튼 독도 문제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한번쯤 보셔도 의미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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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요정
쌍화점. 유하감독의 영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사극을 싫어하므로 좀 지켜보고 볼 예정입니다.
좀더 다음에 개봉하는 "디파이언스"가 땡기는군요.
 2008/12/29   
쭈니 사극을 짛어하지 않으시군요.
저는 사극을 좋아해서 더욱 기대됩니다.
오히려 [디파이언스]를 좀더 지켜볼 생각입니다.
겉보기에는 뻔한 액션영화이던데...
게다가 [가을의 전설], [라스트 사무라이]등을 연출한 에드워드 즈윅 감독을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고...
 2008/12/29   
이빨요정
즈윅 감독의 영화는 언제나 진지하게 시작해서 뭔가 있을것같이 진행되다가 막판에 좀 요상하게 끝나는것이 항상 불만이지요.
하지만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인상 깊게 봐서 요번 영화도 약간 기대가 됩니다.
 2008/12/29   
Ralph
유하감독....정말 기다렸습니다. 전작들이 사회풍자를 기본적으로 생각했다는 걸로 미루어보아 이번에는 어떤 것을 꼬집으려는 건지 궁금하네요~  2008/12/29   
쭈니 이빨요정님 : 즈윅 감독이 너무 과도한 영웅주위만 집착하지 않는다면 그의 사회성 짙은 메세지는 잘 살아날 것입니다. 하지만 이빨요정님 말씀대로 마무리를 영웅주위로 끝마쳐 영화 전반의 감동을 오히려 반감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Ralph님 : 저도 유하 감독 정말 기다렸습니다. 그가 아니면 그 누가 결혼제도의 허와 실을 그렇게 꼬집을 수 있을 것이며, 그가 아니면 그 누가 조폭의 비열한 세상을 리얼하게 잡아낼 수 있겠습니다. 이번엔 고려시대로 가서 또 뭔가 포착할 것같은데... 그래서 저도 기대가 큽니다.
 2008/12/29   
투야
어제 드디어 쌍화점을 보고왔습니다,, 기대반 의심반으로 갔던 저는 나오면서,,,
멍,,,한 상태가 되었다죠,, 사실 시사회 반응에서 별로다,,돈이아깝다,,스토리가 없다,,
그런식의 평을 본지라 의심반이 점점 커져갔는데,, 머 쨌든,, 인성군과 진모형님이
나오신다는데 마다할 일이있겠습니까?? ㅋㅋ
전 유하감독님 영화는 결혼은 미친짓이다 밖에 본게 없는거 같은데,,사실 것두 절반은 보다말다 해서 잘은 모르지만,우선 쌍화점을 보면서 이감독님 다음작품도 볼만 하겠다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빠른 스토리전개와 영상미가 돋보였던 영화였어요.
물론 파격적인 씬들도 관람 포인트구요 ,,연기자들의 감정씬도 아주 좋았던거 같아요.
사실,,재밌게 2시간 이상 관람하고 왔는데,,,ㅋ
제게 이영화를 한줄로 평하라그럼,, ㅋ
사극을 배경으로한 치정 스릴러극!!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전,, 정말 끝까지 조마조마해서,, 심장 터지는줄 알았어요,, 임산부 노약자 자제 요청입니다 ㅋ 그래도 쭈니님 꼭 보시길 바래요~~
 2008/12/31   
쭈니 꼭 볼겁니다. 비록 2008년은 넘겨서 보게 되었지만 2009년 첫 영화로 [쌍화점] 찜입니다. 그리고 기왕 보신거 [비열한 거리]도 한 보세요. 조폭영화의 외투를 지닌 비열한 청춘들의 자화상을 그린 걸작입니다. 물론 그 영화에서도 조인성 나옵니다. 조인성이 스타가 아닌 배우로 보인 첫 영화였죠. ^^  2008/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