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08년 개봉작

영화보기가 멈춰버린 내게 키아누 리브스는 희망이 될 것인가?

쭈니-1 2009. 12. 9. 18:40


으하하하~ 드디어 시험이 끝났습니다. 정말 몇 년 만에 날밤을 새워가며 6과목을 단 하루 만에 끝내버리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 저는 결국 F학점만 모면하게 해달라는 간절한 기도 끝에 목표를 당당하게 달성하였습니다. 이로써 2년에 걸친 방송통신대학에서의 힘겨운 시험은 마무리되었습니다. 내년에 졸업논문만 쓰면 졸업인데... 과연 그것은 말처럼 쉬울지...
지난 일주일동안 시험공부라는 면목아래 영화보기를 멈춰버렸던 저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이번 주에도 망년회를 비롯한 각종 술 약속으로 인하여 여전히 영화를 볼 시간적 여유가 부족합니다. 그래도 2008년을 보내는 이 기념비적인 시기에 영화가 제 일상에서 빠질 수는 없겠죠.


 

 


지구가 멈추는 날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이번 주에 제가 봐야할 1순위 영화는 단연코 [지구가 멈추는 날]입니다. 이미 미국에선 흥행 실패작 판정을 받았고, 이 영화를 미리 본 관객들 사이에선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영화이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이 없습니다.
세상에서 키아누 리브스가 가장 잘 생겼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니는 구피는 이미 이 영화가 보고 싶다고 찜해 놓은 상태이고, 제 영화이웃인 쭈니세상(닉네임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님과도 이 영화로 남남 데이트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인간과 인간이 만들어 놓은 문명을 말살해야하는 외계인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 영화... 2008년의 마지막 블록버스터가 될 전망입니다.


 


로맨틱 아일랜드 / 니코 Niko & The Way to the Stars

2008년 연말, 한국영화의 전략은 역시 로맨틱코미디입니다. 이미 [과속 스캔들]이 쾌속의 흥행성공을 거두고 있는 시점에서 또 한편의 로맨틱코미디인 [로맨틱 아일랜드]가 개봉합니다. [로맨틱 아일랜드]는 이선균, 이수경, 이민기, 유진 등 선남선녀들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일상에 찌든 이들이 환상적인 바닷가에서 로맨틱한 사랑을 이룬다는 상당히 뻔해 보이지만 뭐 그런 뻔한 설정이 로맨틱코미디의 장점 아닐까요? 과연 이 영화가 [과속 스캔들]이 형성해놓은 로맨틱코미디의 흥행도로에 성공적으로 합류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이미 일본 애니메이션 [벼랑 위의 포뇨]가 개봉하여 개봉 첫 주 [과속 스캔들]에 이어 국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아직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이 개봉하지 않은 상태라서 겨울 애니메이션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 틈새를 유럽의 애니메이션 [니코]가 파고들었습니다. 하늘을 날고 싶은 아기 사슴 니코의 모험담을 그린 영화로 요즘 루돌프 사슴 놀이에 푹 빠진 웅이와 함께 보면 딱 좋을 영화로 보입니다.    


  


크리스마스 별장 Christmas Cottage / 하우스 오브 디 House of D / 오펄드림 Opal Dream

[로맨틱 아일랜드]가 연인과 볼만한 영화이고, [니코]가 어린 아이와 볼 만한 영화라면 [크리스마스 별장]은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볼만한 영화입니다. 미국의 빛의 화가라 불리는 토마스 킨케이드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영화는 어려움에 빠져 있는 고향 마을의 위기 탈출을 위해서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벽화를 그린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볼만한 영화는 [크리스마스 별장]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우스 오브 디]는 놀랍게도 [엑스 파일]로 잘 알려진 배우 데이빗 듀코브니가 감독한 영화입니다. 1973년을 배경으로 한 소년의 성장담을 담고 있는 이 영화는 가족영화의 지존 로빈 윌리암스가 신체 나이는 41살이지만 정신연령은 11살인 캐릭터를 맡아 훈훈한 웃음을 전해준다는 군요.
[오펄드림]은 할리우드산 가족영화에 대항하는 유럽산 가족영화입니다. 그런 만큼 [크리스마스 별장], [하우스 오브 디]만큼은 상업성이 없을지 몰라도 결코 단순하지 않은 특이한 스토리 라인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상상의 친구들이 떠나자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 여동생을 위해 개구쟁이 오빠가 벌이는 눈부신 거짓말을 담은 [오펄드림]은 [천국의 아이들]을 이은 감동의 드라마라고 하네요.


  

  


굿바이 칠드런 Au revoir les enfants / 리튼 / 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 Traveling with Yoshitomo Nara

루이 말 감독의 영화 [굿바이 칠드런]은 이전에 개봉했던 [마음의 속삭임], [라콤 루시앙]과는 다른 제겐 특별한 의미의 영화입니다. 나치의 유태인 대학살을 어린 소년의 눈으로 바라 본 감동의 영화로 TV에서 방영하던 영화를 녹화까지 해놓고 눈시울을 글썽이며 봤던 기억이 납니다.
[리튼]이라는 처음 듣는 우리 스릴러도 이번 주에 개봉하네요. 미완성의 영화 시나리오 속에서 죽을 위기에 처한 영화의 캐릭터 등장인물 A가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찾아 나선다는 조금은 특이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영화입니다.
세계적 명성의 일러스트 작가 요시토모 나라가 서울, 도쿄, 뉴욕, 런던, 요코하마, 방콕, 그리고 히로사키 등을 여행하는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글쎄요... 그 여행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큐멘터리 영화와는 친하지 않은 저로써는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 않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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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야
^^ 연말전에 해소해야할 무료 영화표가 꽤 남아있는관계로
거의 끊다시피한 영화보기를 다시 시작중이랍니다.
12월 31일까지 써야하건만,, 그렇게 취향에 와닿는 영화는 없네요 ㅠ.ㅠ
그나마 어제 로맨틱 아일랜드를 봤는데,,
흠,, 머,, 쭈니님 말처럼 뻔한 로맨틱영화는 맞아요~
하지만,, 제가 봤떤 짧은 감상평에 나와있던 "여행을 떠나고 싶게만든다,,"라는말이
절로 나오게끔 만들더라구요,, 한겨울에 보이는 보라카이 해변이라니..ㅋ
완벽 추천은 아니지만,, 연인과 함께 볼만한 영화였던거 같아요~~ㅋ
저두 근처면 쭈니님 무료영화한편 쏴드릴텐데,,ㅋ 아쉽네요~~
즐거운 성탄되세요~~
 2008/12/25   
쭈니 무료영화~~~ 아쉽네요. ^^
[로맨틱 아일랜드]... 구피와 은근 보고 싶었는데... 구피는 이런 류의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것을 싫어합니다. '이런 영화는 집에서 비디오로 봐도 되지 않아?' 언제나 이렇게 이야기하죠. ^^
 2008/12/26   
Park
소문듣고 망할만한 영화인가 확인하러 영화 보러 가기는 오랫만인듯 ..
"지구가 멈추는날" 예매했습니다 .. 흡 ..
 2008/12/27   
이빨요정
역시 겨울이라 화끈한 영화가 땡기는군요.
평이 않 좋아도 "지구는 멈추는 날" 관람 예정입니다.
 2008/12/28   
쭈니 Park님, 이빨요정님... [지구가 멈추는 날]이 어떠셔는지... 사실 저도 지난 25일 봤답니다. 쭈니세상님과 보기로 했지만 구피와 먼저 보고 재미있으면 한번 더 볼 요량으로 봤는데... 쩝... 그냥 할 말이 없습니다. 그 결과는 오늘이나 내일중 영화이야기로 밝히겠습니다. ^^;  2008/12/28   
쭈니세상
하아... 요새 매우 심란하고 생각이 너무많습니다 ㅠ_ㅠ 지구가 멈추는 날 보기루 했었는데 영 분위기가... ? 내일 개봉하는 유하감독님의 쌍화점 아아 기대되는데 나이가 ...? 깨겡...  2008/12/28   
쭈니 쭈니세상님... 한동안 안보이시길래 저하고 영화보기 싫어서 잠수탔나 걱정했습니다. ^^
뭐 2009년에도 재미있는 영화는 많이 개봉하니 기회는 잠시 미루어도 괜찮습니다.
심란한 문제가 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
 2008/12/28   
쭈니 아마도 19금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쉽겠지만 쭈니세상님은 다음 기회에...
전 구피를 잘 꼬드겨서 [쌍화점]보러 갈 생각입니다. ^^
 2008/12/29   
쭈니세상
30일날 개봉하는구나 .. . -_-ㅋ 90년생은 못보는건가요 ㅠㅠ 아흙  2008/12/28   
길가덩행자
오랜만입니다 쭈니님;ㅁ;..올만에 외박을 나가서 영화가 고팠던 나는 지구가 멈추는날을봤습니다.......감상평은!.............그닥-ㅅ-.......그냥 재미가 없었습니다;;;너무 기대를해서 그랬는지몰라도 기억에 남는장면도없고 스토리도 별로고.....흑 ;ㅁ;  2008/12/30   
쭈니 오랜만에 본 영화였을텐데... 하필...
다음 외박때는 부디 더 재미있는 영화를 보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
 2008/12/30   
흠냥
지구가멈추는날...정말 간만에 보러간 영화였는데...한마디로 쓰뤠기 ㅠㅠ
물론 영화를 열심히 만드신분들에겐 죄송한얘기지만..
정말 완.전.비.추.의 영화에요 ㄷㄷ;;
보고나서 애써 그래..영화에서 주는 교훈은 좋은얘기잖아...하면서 애써 스스로를
위로하려했지만...이건 아니야 ~~ ㅠㅠ
지구가 멈추는날은 보며 느낀 또다른 교훈은

초딩이 문제다.....

암튼 개인적으로 절.ㄷㅐ.비.추에요 ㄷㄷ;;
 2009/01/04   
쭈니 ㅋㅋㅋ
같은 댓글을 영화이야기에 이어 여기에도 달으셨군요.
그만큼 많이 실망하셨다는 뜻이겠죠? 흠냥님??? ^^
 2009/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