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08년 개봉작

일주일에 두 편의 영화는 이번주엔 부족하다.

쭈니-1 2009. 12. 9. 18:36


11월 기대작들이 이번주에 한꺼번에 몰려있는 듯합니다. 구피와 일주일에 두 편의 영화를 보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번주 개봉작만 놓고보면 일주일에 두 편은 턱없이 부족해 보입니다. 일단 기대작은 두 편으로 압축시켜 놓았지만 보고 싶은 영화가 무려 네 편이나 되는 군요.


 

 


눈먼자들의 도시 Blindness

이번주 개봉작중 가장 제 이목을 끈 영화는 [눈먼자들의 도시]입니다. 사람들이 아무 이유없이 눈이 안보이게 되고 이러한 현상을 두려워한 정부는 눈이 안보이는 사람들을 격리 수용합니다. 격리 수용된 남편이 걱정되서 눈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수용소에 스스로 들어간 한 여자가 수용소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현실을 목격한다는 이 영화는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했습니다.
일단 스토리 자체가 꽤 매력적이고, 제가 감명깊게본 [콘스탄트 가드너]의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이 제 기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줄리안 무어, 마크 러팔로 등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출연도 기대됩니다.


 

 


맥스 페인 Max Payne

사실 애초의 기대작은 [맥스 페인]이었습니다. 이 곳을 자주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제 영화 취향을 잘 아실텐데... [맥스 페인]은 제 영화 취향과 부합되는 할리우드 액션 영화입니다.
하지만 미국내 흥행이 거의 재앙 수준이고, 평론가들의 평 역시 악평 일색이더군요. 물론 남들의 평가를 잘 믿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맥스 페인]과 비슷한 경우였던 [바빌론 A.D.]에 대한 안좋은 기억 때문에 [맥스 페인]에 대한 기대도가 시간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극장으로 향할 것입니다.


 


추적 Sleuth / 커넥트 Connected

'캭~ 캐네스 브래너의 귀환이다.' [추적]의 개봉 소식을 접한 저는 한때 제가 가장 좋아하던 감독이었던 캐네스 브래너의 신작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기뻤습니다. 캐네스 브래너 감독의 영화가 국내에 개봉한 것은 [햄릿]이후 무려 12년만의 일입니다. (주연이 아닌 연출작으로) 만약 이번주 기대작들이 수두룩 하지 않았다면 아무리 먼 곳에서 개봉을 하더라도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추적]이 상영하는 극장으로 달려갈테지만 하필 이번주는 보고 싶은 영화도 많고, [추적]은 저희 동네 극장에서 상영하지 않습니다. 아쉽게도...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당장 달려가서 봐야할 영화임에는 분명합니다.
킴 베이싱어 주연의 할리우드 스릴러 [셀룰러]가 중국에서 리메이크 되었습니다. 제목은 [커넥트]입니다. 홍콩느와르의 걸작 [천장지구]와 성룡의 [뉴 폴리스 스토리]등 최근까지 호라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진목승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관건은 원작의 스릴이 얼마나 잘 표현되었을까인데 들리는 바에 의하면 스릴대신 코믹함이 앞선다고 하더군요. 물론 이 역시 제가 직접 확인하기 전에는 믿지 않습니다만... ^^


 


해피 고 럭키 Happy-Go-Lucky / 바시르와 왈츠를 Waltz with Bashir

영국 코미디 [해피 고 럭키]는 개성넘치는 독신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감독은 [비밀과 거짓말]로 깐느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차지했던 마이크 리 감독이니 아무 코미디 영화라도 그리 만만한 영화는 아닐듯 싶습니다.
[바사르와 왈츠를]은 레바논 전쟁에 대한 독특한 형식의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먼저 실사로 영화를 찍고 그 위에 애니메이션화하는 작업을 했다는 군요. 우리영화인 [그녀는 예뻤다]도 그런 방식의 애니메이션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미후네 Mifune / 소년, 소년을 만나다 / 동백아가씨

[미후네]는 1999년에 만들어진 덴마크 영화입니다. 거의 10년이 다된 영화가 국내에 개봉한다는 것은 그만큼 영화에 대한 작품성이 있다는 이야기인데... 일단 스토리는 평범한 한 청년이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하여 혼자 남겨진 정신지체아 형을 돌볼 가정부를 구하면서 시작됩니다. 가정부에 고급 콜걸 생활이 싫증이난 한 여자가 지원하며 이상한 동거관계가 시작된다는... 18세 이상 관람가인만큼 약간 야할지도...
[소년, 소녀를 만나다]는 러닝타임이 1시간이 채 안되는 중편 영화입니다. 김조광수 감독이라면 작년 여름 [디 워]논란의 중심에 서있던 그 분이시죠? 암튼 저는 아직은 본격적인 퀴어영화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동백아가씨]는 77분짜리 다큐멘터리입니다. 소록도에 격리수용된 한센병에 걸린 이들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가 외면하고 싶은 현실을 그려낸 다큐멘터리의 역활에 충실한 영화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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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요정
2008년도 한달반정도 남았는데 찾아보니 아직 볼영화들이 많이 나오는군요.
개인적으로는 12월에 "벼량위의 포뇨"와 "오스트레일리아" 가 최대의 기대작중 하나입니다.
 2008/11/20   
쭈니 12월엔 기대작들이 많죠.
저도 [벼랑위의 포뇨]와 [오스트레일리아] 기대중입니다.
하지만 일단은 11월 기대작에 충실할렵니다. ^^
 2008/11/20   
Park
[추적] 굉장히 재미있어 보이는 .... 알프레드 할아버지의 지독한 연기를 보는건가요 !?  2008/11/21   
극장에서
와....케네스 브레너...잊고 있었던 이름인데 쭈니님 덕분에 좋아했던 배우가 생각납니다. 고맙습니다...그 예전 환생 이라는 영화였죠.......그전까지는 케네스브레너란 이름도 모르고 무심코 보았던 영화.....너무 재미있었죠...그 반전이란...식스센스 저리가라...후후...그다음부터 케내스영화는 다 보았는데.....^^프랑켄슈타인은 너무 슬펐답니다...환생 강추입니다......저도 다시한번 봐야겠네요....  2008/11/21   
이빨요정
케네스 브레너 저도 오랜만에 듣는군요.
환생도 재미있게 봤고 프랑켄 슈타인도 진짜 재미있었습니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가 드라큘라에 이어서 제작을 맡았길래 연출도 맡은줄 알았더니 케네스 브레너가 직접 연출겸 주연까지 했더라구요. 놀랐습니다.
 2008/11/21   
쭈니 [환생]은 제 인생 최고의 스릴러 영화입니다.
아직도 그 충격적인 반전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저도 그의 영화를 무지 좋아합니다.
물론 배우로써도 좋지만 힘있는 연출력이 강점인 감독으로써도 좋아합니다.
그렇기에 [추적]역시 기대가 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극장에서 보기엔 좀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08/11/21   
극장에서
추적을 보았습니다.....기대를 하고서...그런데...음......스포일러성 글이 될것같아서..간단하게만 평하면 작은자본을 들인 소극장에서 2인연극을 본것같습니다...저도 영화를 많이 보아왔지만 이렇게 출연배우가 적은 영화는 처음 보았습니다..ㅎㅎ...쭈니님께 갑자기 묻고 싶어지네요...혹시 1명나오는 영화보셨나고....더는 말씀 못드리겠고...워낙 선악이 공존하는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두배우이다보니 가능한 일이겠지만.....결말이 아쉽습니다.....그리고 케네스브레너의 작품으로는 환생과 프랑켄슈타인만 기억하겠습니다...판단은 여러분의 몫............아쉽네요  2008/11/22   
쭈니 에단 호크, 우마 써먼 주연의 [테잎]이라는 영화는 영화 내내 등장인물이 단 3명입니다.
장소도 모텔안에서 한정되어 있고요.
연극적인 요소와 영화가 만난 새로운 소재의 영화로 당시 제겐 조금 지루했지만 그래도 신선했습니다.
[추적]도 그런 영화인가보네요.
하긴 케네스 브래너 감독은 세익스피어 연극으로 유명한 배우죠.
영화적인 재미를 포기해야겠지만 그래도 은근 기대됩니다. ^^
 2008/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