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미미 레더
주연 : 조지 클루니, 니콜 키드먼
스티븐 스필버그가 종합 콘텐츠 그룹 '드림웍스'를 설립할 당시 전세계가 흥분했었다.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온 세계 영화팬들을 뒤흔들어 놓았던 그가 '드림웍스'를 통해 또 얼마나 멋진 영화들을 만들어 낼 것인가에 맞춰진 사람들의 기대. 그 기다림의 끝에 내놓은 첫 영화가 바로 [피스 메이커]이다.(물론 난 [마우스 헌트]부터 관람했지만...)
스필버그가 선택한 감독은 의외로 여성감독인 미미 레더였지만 그녀는 TV드라마인 [ER]에서 이미 속도감있고 섬세한 연출 솜씨를 발휘했던 실력가이다. 주연은 [ER]에서 스타덤에 오른후 요즘 할리우드의 새로운 영웅으로 급부상중인 조지 클루니와 톰 크루즈의 아내라는 닉네임을 떨쳐버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니콜 키드먼이 맡았다.
러시아에서 보유하고 있던 핵무기들이 철거중에 테러리스트에 의해 탈취당한다. 그리고 그들은 사고로 위장하기 위해 러시아의 외진 탄광촌에 핵무기 운반 열차를 폭발시킨다.
미국은 당장 원인분석에 들어가고 이것이 사고가 아닌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논리정연하고 해박한 켈리 박사(니콜 키드먼)와 또다른 테러 행위를 예측한 실전경험이 풍부한 드보 대령(조지 클루니)에게 사건은 맡겨진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답게 계속되는 폭발씬과 아슬아슬한 추격씬등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게다가 감독은 할리우드의 다른 액션영화와 차별을 두기위해 테러리스트에게도 성격을 부여했다.(다른 액션 영화의 경우엔 악당은 단지 악당일뿐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안이었다.) 뉴욕의 UN 기지국에 핵폭탄을 설치하려는 테러리스트는 보스니아의 비극 때문에 죽은 가족에 대한 상처를 안고 있는 평범한 인간일 뿐이다.
그러나 그러한 여러 요소에도 불구하고 [피스 메이커]는 커다란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 우선 복잡한 스토리 전개가 문제였으며 켈리라는 캐릭터의 피동적인 묘사가 극의 재미를 반감시켰다. (그녀는 이 작전의 리더이에도 불구하고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드보 대령의 뒤만 쫓는다.)
1998년 7월 3일
*** 2007년 오늘의 이야기 ***
드디어 드림웍스의 첫번째 영화인 [피스 메이커]까지 왔네요.
최근 드림웍스가 파라마운트에 매각되었다는 소문을 들은 저로써는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드림웍스가 첫번째 영화를 만나니 왠지 정겨운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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