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펠릭스 엔리쿠에즈 알칼라
주연 : 스티븐 시걸
스티븐 시걸이라는 존재는 어찌 생각해보면 가장 할리우드다우면서도 조금 이례적인 인물이다. 그의 영화들은 하나같이 액션영화이다. 그는 맨주먹으로 수많은 악당들을 쓰러뜨리며 동료의 복수나 정의의 실현을 위해 맹활약하며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악당에게 단 한대의 주먹도 맞지 않는다.
그는 가라데라는 자신의 특기를 상품으로한 전형적인 할리우드의 B급 액션영화스타이며 반면 자신의 이미지를 고정시킨채 거의 똑같은 스타일의 영화에만 출연하면서도 꾸준히 인기를 얻어내는 좀 이례적인 배우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를 단순히 B급 액션배우로 취급하기엔 할리우드에서 차지하는 그의 비중이 너무 크다. 특히 [언더씨즈 1, 2]는 할리우드 A급 블록버스터를 능가하는 스케일과 흥행성적을 올리기도 했으니 말이다.
[화이어 다운]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스티븐 시걸표 B급 액션영화이다. 이 영화에서도 역시 스티븐 시걸은 동료의 죽음을 복수하기위해 나섰고 산업폐기물을 은폐하려는 광선 재벌에 맞서 싸운다. 그는 훌륭한 가라데 솜씨로 수많은 적들을 단숨에 쳐부수고 가벼운 벌금형으로 풀려난 악당을 직접나서서 처치해 버리기도 한다.
도대체 이전 영화들과 비교하여 무엇하나 변하지 않은 스티븐 시걸의 영화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도 관객은 시걸의 시원시원한 가라데 액션에서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나보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 스티븐 시걸이라는 배우의 의미는 과연 똑같은 이미지로 몇년간이나 영화배우로 활약할 수 있나? 하는 것이다.
1998년 6월 2일
*** 2007년 오늘의 이야기 ***
10여년이 지난 오늘도 여전히 B급 액션스타로 활약하고 있는 스티븐 시걸... 과연 대단한 생명력입니다.
그래도 예전과는 달리 그의 영화가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많이 드물어 졌네요.
그만큼 국내 영화팬들의 눈이 높아졌다는 말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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