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노트/1997년 영화노트

댓 씽 유두(That Thing You Do) ★★★★

쭈니-1 2009. 12. 9. 12:31

 

 



감독 : 톰 행크스
주연 : 톰 에버렛 스콧, 리브 타일러, 톰 행크스

헐리우드 배우들의 최대의 꿈은 감독데뷔이다? 글쎄 조금 성급한 감이 있긴하지만 어느정도 맞는 이야기인것 같다.
60년대 서부극의 스타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71년 [어둠속에 벨이 울릴때]로 감독에 데뷔하여 88년 [버드]로 깐느 영화제 기술상, 92년 [용서받지 못한자]로 아카데미를 휩쓰는등 이미 거장의 대열에 올라섰으며, 로버트 레드포드는 80년 감독데뷔작 [보통사람들]로, 케빈 코스트너는 90년 역시 감독데뷔작 [늑대와 춤을]로, 멜 깁슨은 95년 역시 감독데뷔작 [브레이브 하트]로 각각 아카데미를 차지하였다. 그밖에 데니스 호퍼, 로버트 드니로, 조디 포스터 등 헐리우드의 내놓으라하는 배우들이 이미 감독데뷔를 하였으며, 올해 깐느에선 조니 뎁과 게리 올드만의 감독데뷔작들이 소개되어 찬사를 받기도 했다.
[댓 씽 유두]역시 [필라델피아]와 [포레스트 검프]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2회 연속 수상하는 진기록을 남긴 톰 행크스의 감독 데뷔작이다.
케빈 코스트너와 멜 깁슨이 아카데미 회원들이 좋아할만한 스펙타클한 영상과 감동으로 아카데미를 차지한 반면 톰 행크스는 60년대 록 그룹을 소재로한 조촐한 영화로 승부를 걸었다.
[댓 씽 유두]는 톰 행크스의 각본 작품이다. 그는 60년대 실제로 히트곡 하나로 단명한 '원 힛 원더스'란 그룹을 바탕으로한 각본을 완성하였으며 신인배우들을 대거기용하는 대담성마저 보여 주었다.
대부분의 배우의 감독데뷔작이 연출한 배우가 직접 주연을 겸하였다. 그러나 [댓 씽 유두]의 경우 60년대 젊은이들을 소재로 했기에 톰 행크스는 주연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조연으로 물러나야 했다. 그대신 그는 톰 에버렛 스콧이라는 젊은 CF모델을 찾아냈다. 톰 에버렛 스콧은 [빅]에 출연했던 톰 행크스의 순수함을 그대로 물려받은듯한 연기로 제 2의 톰 행크스라는 찬사를 얻어냈다.
이 영화는 우연한 기회로 친구들의 록 그룹에 가이(톰 에버렛 스콧)라는 청년이 드럼을 맡게되며 시작한다. 이들의 노래 '댓 씽 유두'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어내며 급부상하게되고 이들의 흥행성을 알아낸 당대 최고의 음반회사인 플레이톤의 음반 제작자 화이트(톰 행크스)에 의해 전국 순회공연을 하며 빌보드차트 10위권에 진입하여 승승장구한다. 그러나 팀의 리더인 지미가 팀에서 탈퇴하며 이들 그룹은 해체하고 만다.
톰 행크스가 이 영화를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무엇일까? 혼란스러웠던 60년대의 젊은이들의 방황을 그리고 싶었던 것은 절대아니다. 순수한 목적으로 결성된 록그룹이 해체되는 과정을 통해 미국사회의 상업주의를 비판한 영화 역시 아니다. [댓 씽 유두]는 단지 60년대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과도 같은 영화이다. 이 영화엔 혼란이나 방황따위는 없고 비판정신역시 철저히 배제되었다. 단지 이 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원더스'라는 그룹의 경쾌한 성공기이며 라스트엔 지미의 애인이었던 페이(리브 타일러)와 가이의 사랑을 이루어주며 행복한 결말을 내린다. 왠지모르게 [스피드]당시의 산드라 블럭을 보는듯한 느낌을 던져준 리브 타일러와 [빅]당시의 톰 행크스를 보는듯한 톰 에버렛 스콧의 로맨스는 그렇기에 더욱더 관객을 행복하게 한다.
별 내용없이 영화를 진행시킨 톰 행크스 감독은 두명의 신인배우 톰 에버렛 스콧과 리브 타일러(그녀의 데뷔작은 베르톨루치 감독의 [스틸링 뷰티]이다.)를 발굴해냄으로써 일단은 성공적인 감독데뷔를 한 셈이다.

1997년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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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니 이 영화 이후 톰 에버렛 스콧은 꾸준히 영화에 출연은 하고 있지만 그리 성공적인 영화를 만나지 못하고 있으며, 리브 타일러는 [아마겟돈]을 거쳐 [반지의 제왕]에 이르르며 톱배우의 길을 순탄하게 걷고 있는 중입니다.
이 정도면 [댓 씽 유두]가 발굴한 두명의 신인 배우중 한명은 성공했으니 절반의 성공이라고 해야하나요? ^^;
 2006/01/27   
주헌아빠
영화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음악때문에..즐거웠던..영화..
mp3로..다운받아서 지금까지 컴에 저장되있는...이 음악..
우울할때..들으면 짱이죠...오늘도 집에 가서 들어야겠슴다.
주식이 요즘 잘 안되서...TT
 2006/01/31   
쭈니 음악에 대해선 문외한이라서... ^^
그나저나 주식이 잘 되어야할텐데요... ^^
 2006/01/31   
꿈천사
리브 타일러...입 큰 건 어찌나 아버지를 닮았는지;  2006/02/06   
쭈니 스티브 타일러... 꿈천사님의 덧글을 보고 검색해보니 이 사람이 리브 타일러의 아버지더군요. 그런데 스티브 타일러가 누구래요??? ^^;  2006/02/06   
꿈천사
에어로스미스...라고 아세요^^? 저도 음악에 조예가 깊지 못해 설명 드리기는 어려운데, 아마겟돈 주제가를 에어로스미스가 불렀거든요..ㅎㅎ 부녀가 영화에 기여한 셈이죠.  2006/02/07   
쭈니 에어로스미스... 처음 듣는데요. ^^;
[아마겟돈]의 주제가를 그가 불렀군요. ^^
 2006/02/07   
주헌아빠
에어로스미스...전설의 록그룹이죠..약간은 악동그룹..
롤링스톤즈 정도..ㅋㅋ
Dream on 이란 명곡 들어보세염...
그 몽환적분위기에 빠지실수도...
 2006/02/07   
쭈니 롤링스톤즈는 압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주헌아빠님이 추천하신 Dream on이란 곡을 듣고 싶네요.
제가 워낙 팝하고는 담을 쌓고 지내는 편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
 2006/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