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니콜라스 히트너
주연 : 다니젤 호돈, 헬렌 미렌
18세기 영국. 카리스마적인 성격으로 60년동안이나 왕권을 고수하던 죠지왕이 어느날 갑자기 미쳐버렸다. 니콜라스 히트너 감독은 이 웃지못할 해프닝을 영화화하면서 권력에 대한 인간의 추악성을 그리려 애썼다.
죠지왕이 뜻하지않는 해괴한 사건으로 궁중을 혼란스럽게하자 왕자는 왕권을 빼앗기위해 음모를 펼치기 시작한다. 왕자는 죠지왕(다니젤 호돈)과 샬롯 왕비(헬렌 미렌)를 '치료를 위해'라는 이유로 서로 떼오놓고 무능력한 왕실 의사들은 터무니없는 치료로 죠지왕의 병세를 악화시킨다. 그러나 죠지왕을 지지하는 세력 역시 만만치않다. 그들은 지방의 유능한 정신과 의사에게 죠지왕의 치료를 맡기고 의회엔 경과가 좋다고 거짓말을 해댄다. 이제 죠지왕의 지지세력과 왕자의 지지세력의 한바탕 세력다툼이 벌어진다. 그러나 싸움은 죠지왕이 제정신으로 돌아오며 싱겁게 끝난다.
영화가 진행되며 관객들은 궁전의 호화로운 모습과 권력을 앞에두고 차지하기위한 인간군상들의 추악한 모습, 그리고 연기자들의 명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죠지왕 연기를한 다니젤 호돈의 연기와 48회 칸느 영화제에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샬롯 왕비역의 헬렌 미렌의 연기는 돋보였다.
그러나 솔직히 2시간동안 펼쳐지는 왕권 쟁탈전을 보기엔 이 영화는 너무 지루하다. 헐리우드의 자극적인 영화들에 물들어버린 탓도 있지만 영화를 지루하지않게 만드는 것도 기술이라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1997년 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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