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노트/1997년 영화노트

101 달마시안(101 Dalmatians) ★★★★

쭈니-1 2009. 12. 9. 12:26

 

 



감독 : 스티븐 헤렉
주연 : 글렌 클로즈, 제프 다니엘스, 졸리 리차드슨

1956년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라는 책이 출판되자 월트 디즈니는 애니메이션화를 곧바로 추진하였다. 그 책에선 월트 디즈니가 추구하는 가족주의가 있었으며 선과 악이 확실하게 구별되고 신나는 모험이 있다. 게다가 가장 좋은 것은 주인공이 달마시안이라는 점박이 개들이라는 점이었다. 월트 디즈니의 이러한 생각은 정확했다. 1961년 발표된 애니메이션 [101 달마시안]은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고 월트 디즈니의 대표적인 걸작 애니메이션으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3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월트 디즈니는 세상을 떠났으며 그가 세운 회사는 헐리우드안에서도 으뜸가는 거대 메이저 영화사로 자리잡았다. 어린이들은 여전히 디즈니랜드에서 즐거움을 느끼며 디즈니의 애니메이션과 가족주의 영화를 보며 성장한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나홀로 집에]를 제작했었던 존 휴즈는 한가지 아이디어를 짜냈다. 애니메이션 [101 달마시안]을 실사 영화로 만드는 것이다.
[101 달마시안]의 영화화중 가장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영화에 등장하는 101마리의 달마시안과 여러 동물들이 과연 감독의 의도대로 움직여줄것인가하는 문제였는데 요즘의 헐리우드 기술력이라면 솔직히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었다. 결국 [101 달마시안]은 [엑설런트 어드벤쳐], [삼총사], [홀랜드 오퍼스]등 디즈니적 영화를 주로 연출했던 스티븐 헤렉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으며 전미흥행성적 1억달러를 돌파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의심할 여지없이 영화는 무척 재미있다. 디즈니의 영화들이 그랬던것처럼... 영화에 등장하는 달마시안 개들은 무척이나 귀여웠으며 관객들을 매료시킬 정도로 영리했다. 선한 주인공 로저(제프 다니엘스)와 아니타(졸리 리차드슨)는 더할나위없이 선했으며, 악당인 크루엘라 드빌(글렌 클로즈)은 최악의 악당이었다. 영화는 초반 로저와 아니타 그리고 달마시안인 퐁고와 퍼디의 로맨스로 시작한다. 그리고 드빌이 퐁고와 퍼디사이에서 태어난 15마리의 새끼 달마시안을 납치하며 어드벤처 영화로 탈바꿈한다.
그러나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를 가만히 지켜본다면 마치 어디에서 본듯하다는 느낌을 받게된다. 바로 [나홀로 집에]이다. 이 영화의 각본과 제작이 존 휴즈라는 것을 알게된다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일이다. 존 휴즈는 영악스럽게도 관객이 원하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자신의 최고 히트작을 표절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 영화엔 그렇기에 꺼벙한 두 악당이 등장하여 [나홀로 집에]의 맥컬리 컬킨을 대신할 여러 동물들에게 호되게 당한다. 마녀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살리며 열연을한 글렌 클로즈 역시 당하기는 마찬가지. 그녀는 호화스러운 모피를 입고 시궁창에 빠지는등 믿기지 못할 정도로 호되게 당한다. 그리고 예정대로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관객이 디즈니의 영화들을 맞이할때의 기대를 이 영화는 하나도 빠뜨림없이 재현해주었으며 관객들은 예정된 해피엔딩속에서도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어쩌면 그것이 월트 디즈니가 관객에게 걸어놓은 마법인지도 모른다.

1997년 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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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니 제가 디즈니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아무런 부담이 없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도 그런 영화중 하나죠. ^^  2006/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