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노트/1997년 영화노트

제리 맥과이어(Jerry Maguire) ★★★★1/2

쭈니-1 2009. 12. 9. 09:04

 

 



감독 : 카메론 크로우
주연 : 톰 크루즈, 르네 젤위거, 쿠바 구딩 주니어, 켈리 프레스턴

여름 흥행적은 전통적으로 관객의 눈길을 끌만한 대형 액션 영화들이다. 그러나 겨울에 들어서면 아카데미를 겨냥한 작품성을 겸비한 영화들이 관객에게 선보인다. 96년 겨울시즌도 마찬가지.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영화가 [제리 맥과이어]이다. 이미 96년 여름시즌에 [미션 임파서블]로 여름흥행성적 3위를 기록했던 톰 크루즈의 로맨틱 코미디인 이 영화는 아카데미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골든 글로브에서 톰 크루즈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겼으며, 피플지 선정 96년 베스트 시네마 10에서 [파고], [트레인 스포팅], [샤인], [크루서블]등과 함께 선정되어 96년 최고의 로맨스라는 영광을 얻었다. [7월4일생]의 명연기에도 부루하고 아카데미는 [나의 왼발]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에게 빼앗겼던 톰 크루즈는 이번 아카데미의 가장 유력한 남우주연상후보로 거론되며 설레이는 가슴을 추스리고 있다는 소문. 흥행에도 대성공을 거두어 그의 흥행성을 다시한번 입증시켰다.
[제리 맥과이어]는 솔직히 그리 특별한 영화는 아니다. '뛰어난 능력과 매력적인 외모까지 겸비한 스포츠 에이전시의 매니저 제리(톰 크루즈)가 하루아침에 직장에서 쫓겨나면서 진정한 인생의 의미와 사랑을 되찾는다'라는 이 영화의 내용은 로맨틱 코미디에서 자주 써먹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관객들이 이 영화에 그토록 환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간단하다. 톰 크루즈와 르네 젤위거의 매력이 최대한으로 발휘되었기 때문이다.
'톰 크루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이 영화를 본다면 분명 생각이 변할것이다'라고 장담할 수 있을 정도로 그는 매력적이다. 터프하고 코믹하며 로맨틱하다. [탑건]에서 우리가 그토록 열광했던 그의 터프한 모습에서 이젠 노련미가 더해진 셈.
르네 젤위거의 등장은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이다. 이제 겨우 [청춘 스케치], [8초의 승부]의 단역으로 우리나라 관객에게 선보였던 그녀는 당당히 [제리 맥과이어]에서 톰 크루즈의 상대역으로 출연,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포츠 에이전시에서 쫓겨나는 제리를 쫓아 과감히 가방을 챙기는 도로시라는 캐릭터를 맡았던 그녀는 순진함과 청순함 그리고 바보스러움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외에 수다스러운 미식축구선수 로드역의 쿠바 구딩 주니어라던가 톰 크루즈와 올누드섹스씬으로 남편 존 트라볼타를 혼비백산케했던 에버리역의 켈리 프레스턴도 이 영화의 재미에 톡톡히 한 몫 해낸다.
이 영화는 정말 웃긴다. 영화 초반 에이전시에서 쫓겨나는 톰 크루즈의 고군분투도 웃기고 어리숙한 이혼녀 도로시와 제리의 사랑전개는 흐뭇하다. 특히 르네 젤위거의 순진한 모습만 뵈도 절로 미소가 나올 정도로 행복하다. 게다가 도로시의 어린 아들을 꾸밈없는 모습은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한다.
그리고 이 영화는 로맨틱하다. 제리와 도로시의 사랑은 어떤 영화보다도 솔직하며 로맨틱하고, 제리가 후반에 도로시에게 진정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에선 박수치고 싶을 정도이다. 인생은 돈보다도 인간사이의 정이 주요하다는 이 영화의 메세지는 그렇기에 마음에 와닿는다.
특별함은 없지만 진솔하고 순수하며 매력적이고 코믹한 로맨틱 코미디의 걸작. 부디 아카데미의 영광을 톰 크루즈와 르네 젤위거에게...    

1997년 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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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니 제가 그토록 응원했건만 그해 아카데미는 또다시 톰 크루즈를 외면했었죠. [샤인]에서 거의 광적인 연기를 선보인 제프리 러쉬의 수상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지만 톰 크루즈에겐 아쉬운 결과였을 겁니다.
결국 아카데미에서 [제리 맥과이어]는 쿠바 구딩 주니어의 남우조연상 수상만으로 그쳤지만 이 영화의 진짜 공로는 르네 젤위거라는 매력있는 여배우의 발굴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
 2004/12/04   
namja
르네 젤위거를 알린 영화중 하나로 봅니다.
극장서 본 몇 안되는 멜로인데^^;;; 기억으로는 2~3월달이였나;;
국내서는 언제 했는지 모르겠네요^^;;

샤인이 받을수 밖에 없는 거였죠 하하;;;
 2004/12/11   
쭈니 제겐 르네 젤위거를 알린 첫 영화였죠. ^^
저도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봤으니 2월이 맞을 겁니다.
이 글을 썼을 당시는 [샤인]을 보지 못했을때이니... 제가 좋아하던 톰 크루즈의 수상을 바랬던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
 2004/12/12   
주헌아빠
Show me the money!!!
제가 항상 외치는 말이죠..ㅋㅋㅋ
 2006/02/06   
쭈니 ㅋㅋㅋ
우리 구피가 항상 외치는 말이기도 한데... ^^;
 2006/02/07   
크게 성공하려면 양심을 버려라.. 를 느끼던..  2006/05/11   
엘잠
00년쯤 TV방영분으로 봤었는데 너무... 재밌었습니다. 톰 크루즈 최고의 영화가 아닐지??

휴머니즘 영화로써의 분위기가 너무 완벽했고 르네 젤위거와 그 아들내미도 무지하게 이쁘더군요.

전 카메론 크로우의 영화가 무지 와닿더군요. 특히 '제리맥과이어'는 음악이 살아있는 영화라고 해야되려나;;;;
가장 재미있게본 영화중에 하나로 단연 꼽겠습니다.
 2007/02/09   
쭈니 이렇게 오래된 덧글을 두개 연달아 발견하기도 쉽지 않죠.
암튼 제게도 정말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스포츠와 비즈니스, 그리고 사라져가는 의리 등을 그린 수작이랄까...
 2007/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