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영화노트/1997년 영화노트

머나먼 여정 2(Homeward Bound Ⅱ : Last in San Francisco) ★★★★

쭈니-1 2009. 12. 9. 08:59

 

 



감독 : 데이비드 R 엘리스
주연 : 로버트 헤이즈, 킴 그라이스트
목소리주연 : 마이클 J 폭스, 샐리 필드, 산드라 블럭

디즈니가 좋아하는 가족 영화의 전형 [머나먼 여정]. 이 영화엔 가족 영화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한적한 마을의 행복한 중산층 가족과 그들의 애완동물들, 모험과 사랑 그리고 완벽한 해피엔딩까지... 디즈니사는 쉴라 번포드의 소설 [놀라운 여행]을 찾아냈고 그 소설에서 가족 영화의 완벽성을 느낀 것이다. 그래서 곧 영화화에 들어갔고 관객은 개성이 각기 다른 두마리의 개와 한마리의 고양이의 모험에 재미있어했다. 헐리우드의 제 1법칙 '성공한 영화는 속편을 만들어라'에 따라 나온 속편이 바로 [머나먼 여정 2]이다.
이 영화의 재미는 역시 동물들이다. 천방지축 불독 챈스와 듬직한 누렁이 새도우, 새침데기 양옹이 새시를 주인공으로하여 낯선 도시에 떨어뜨려놓고 집을 찾아오는 모험을 그린 이 영화는 의인화된 동물들을 통해 잔잔한 재미를 느끼게해준다. 그들은 다른 개들과 싸우기도하고 거리의 개들과 우정을 나누기도하며 개를 잡아 실험실에 팔아버리는 악한들과 싸워 무찌르기도 한다. 말썽장이 챈스는 거리의 개와 사랑에 빠지지만 실연의 아픔을 당하기도 한다. 데이비드 R 엘리스 감독은 이들 동물들의 표정에 완벽하게 인간의 감정을 주입시켜놓고 관객에게 보는 즐거움을 안겨준다.
특히 이들 동물들의 목소리에 헐리우드의 스타급 배우들을 포진시켜 관객의 관심을 증폭시킨다. 말썽쟁이 챈스의 목소리에 [빽 투 더 퓨처]의 영원한 소년 마이클 J 폭스, 새침데기 고양이 새시의 목소리에 연기파 배우 샐리 필드, 그리고 챈스와 사랑을 나누는 거리의 개 목소리에 헐리우드의 스타 산드라 블럭의 목소리를 주입시켰다.
영화는 예정대로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이들은 모두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고 챈스 역시 사랑하는 개와 재회한다. 부담없이 앉아서 '그래 우리는 동물을 보호해야돼'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치기엔 더없이 좋은 영화. 부디 그 이상은 바라지 않기를...

1997년 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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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니 디즈니 영화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꾸준히 디즈니 영화를 보는 것을 보면 이런 뻔한 가족 드라마가 그리 싫지는 않나봅니다. 이 영화 역시 마찬가지죠. 냉소적인 평과는 달리 별점이 넷이면 그리 나쁜 평점은 아닌것 같습니다.  2004/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