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팀 포프
주연 : 뱅상 페레, 미아 커쉬너
헐리우드에서조차 이미 전설이 되어버린 이소룡. 그의 불붙는 액션은 어쩌면 지금까지 홍콩영화계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이라 할만큼 홍콩 영화계에서 그 위력은 대단하다. 얼마전 롭 코헨 감독이 [드래곤]이라는 이소룡의 전기 영화를 만들었을 정도로 헐리우드에서도 그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리고 아제 이소룡의 아들 브랜든 리의 전설이 시작된다. 그는 영화촬영도중 총에 맞아 죽음으로써 큰 화제를 일으켰다.
사실 그 사건은 많은 의문점이 있었다. 영화사에선 분명 가짜총을 준비했었다고 진술했으나 영화속에서 총에 맞는 씬을 찍던 브랜든 리는 그 가짜총에 의해 목숨을 잃고 말았던 것이다. 바로 그 영화가 [크로우]이다. 죽은 자의 복수에 대한 이 영화는 브랜든 리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미촬영분은 컴퓨터 합성을 해야했고 관객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컬트 액션의 걸작으로 자리잡았다. [크로우 2]는 본격적인 컬트 액션을 지향하고 나선 작품이다. 프랑스 미남스타 뱅상 페레가 죽은 브랜든 리의 자리에 대신 서며 헐리우드에 데뷔했고 [엑조티카]에서 아름다운 스트립걸역을 맡았던 미아 커쉬너도 본격적으로 헐리우드에 뛰어든 작품이다.
죽음의 지배자인 유다와 마약상들에 의해 어린 아들과 함께 죽음을 당한 애쉬(뱅상 페레). 그는 까마귀의 신비한 힘을 부여받고 죽음에서 부활하여 사라(미아 커쉬너)의 도움을 받으며 처절한 복수를 해내간다. 영화는 애쉬의 복수를 주내용으로하며 예정대로 사라는 유다에의해 납치당하고 까마귀의 죽음으로 애쉬는 위기를 맞이하나 이겨낸다.
사실 줄거리만 보면 이 영화는 영락없는 3류 액션 영화이다. 그러나 팀 포프 감독은 현란한 CF적 영상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뱅상 페레의 차가운 연기도 좋았고 시종일관 화면엔 파랑, 노랑, 빨강 등 원색들로 가득채워져 시각적 아름다움을 표출하였다.
그러나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줄거리가 너무 전형적이었으며 미아 커쉬너가 맡은 사라라는 캐릭터는 많은 허점을 드러낸다. 그녀는 이유없이 애쉬를 도와주고 인질로 잡히다 죽임을 당한다. '액션 영화엔 여자 한명쯤은 나와야해'라는 제작자의 고집으로인해 만들어진 캐릭터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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