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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된 덕분에 한달이 넘게 극장 근처도 가지 못하고 있는 저는 요즘 희안한 버릇이 한가지 생겼습니다. 그것은 기대작들이 빨리 개봉되지 않고 아주 늦게 개봉되기를 바래는 겁니다. 예전같으면 어서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개봉이 빨리 되기만을 바랬는데 요즘엔 빨리 개봉되면 극장에서 못 볼것이 뻔하기에 최대한 늦게 개봉되기만을 바라는 겁니다.
하지만 그러한 제 기대와는 달리 이미 [내츄럴 시티]와 [스캔들]이 개봉되어 절 안타깝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주에 하반기 최고의 코미디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황산벌]이 드디어 개봉됩니다. 예전같으면 [황산벌]의 개봉을 반겼을 저이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일주일만 늦게 개봉되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아쉬움만이 가득하답니다.
[황산벌]이외에도 이완 맥그리거와 르네 젤위거의 촌스럽지만 산뜻한 로맨틱 코미디 [다운 위드 러브]도 눈에 띄며 언제나 절 실망시키지 않았던 ([블랙 호크 다운]을 제외한다면...) 리들리 스콧 감독의 범죄 스릴러 [매치스틱 맨]도 개봉됩니다. 때늦은 공포 영화 [아카시아]와 [어둠의 공포]도 개봉되고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일본 영화 [프린세스 블레이드]가 개봉되어 일본 영화의 강세를 계속 이어나갈 태세입니다.
이렇게 많은 영화들이 개봉되지만 [황산벌] 이 단한편의 영화만이라도 극장에서 볼 수 있다면 정말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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