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바빴던 4월 말을 보내다보니 이번주 개봉작이 늦고 말았네요. 이번주엔 [스파이더맨 3]를 필두로 화요일에 영화들이 개봉되었으니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이번주 개봉작을 업뎃하는 버릇이 있는 저로써는 어쩌면 이 늦은 업뎃은 어쩔수 없는 일이었을지도... ^^;
스파이더 맨 3 Spider-Man 3
드디어 제작비가 무려 3억달러나 들어갔다는 [스파이더맨 3]가 개봉하였습니다. 극장가의 관례인 목요일 개봉을 깨고 화요일에 개봉하여 극장가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던 [스파이더맨 3]는 그러나 그러한 논란을 비켜서서 영화 자체로만 본다면 분명 올 썸머시즌의 포문을 여는 영화로 손색이 없습니다. 이미 아픈 구피를 이끌고 5월 1일, 그 실체를 확인한 저로써는 액션과 드라마의 적절한 조화를 이룬 [스파이더맨 3]에게 최고의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아들 [스파이더맨 3]라는 최강의 적수를 만나 고군분투하고 있는 우리 영화는 바로 [아들]입니다. 장진 감독의 영화이니만큼 장기수 아버지와 사춘기 아들의 첫만남이라는 영화의 스토리 라인만을 믿고 뻔한 드라마라고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을듯... 과연 장진 감독이 이 뻔해 보이는 드라마를 어떻게 치장을 해냈는지, [스파이더맨 3]와의 정면 대결을 벌인 자신감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꼭 확인해보고 싶네요.
이대근, 이댁은
상당히 독특한 제목의 우리 영화가 개봉되었네요. 추억의 에로 스타 이대근 옹을 아예 제목에서부터 내세운 이 영화는 독특한 제목만큼이나 독특한 스토리 라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 콩가루 집안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요? 꼭 비디오라도 그 비밀을 확인하고 싶은 욕망이 꿈틀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캐쉬백 Cashback
며칠전 [캐쉬백]이라는 낯선 단편 영화를 PMP로 본적이 있습니다. 대형 할인점에서 일하는 한 청년이 시간을 멈추게 할수 있다는 자신의 상상력을 이용하여 할인점을 찾은 여자 손님들의 옷을 벗기고 그림을 그린다는 기발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 단편은 솔직히 여성의 음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장면들로 제게 강한 인상을 안겨 줬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장편 영화로 만들어 졌다네요. 과연 15분이었던 단편 영화에서 보여줬던 그 기발한 상상력을 1시간 4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동안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그리고 단편 영화에서 보여줬던 그 충격적으로 야한 장면들이 장편으로 넘어와서는 어떻게 순화되었을지 궁금합니다.
쉬즈 더 맨 She's the Man
여자가 남장 변신을 해서 남자 기숙사로 들어가고 그곳에서 룸메이트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만 보고도 어떻게 흘러가고 어떻게 웃음을 안겨줄지 뻔히 보이는 할리우드식 청춘 코미디 영화입니다. 비디오, 혹은 그냥 넘어가도 무방할듯한...
마이 베스트 프렌드 My Best Friend
프랑스 영화입니다. 일만 아는 한 남자가 10일안에 진정한 친구를 만들겠다는 내기를 하게 되고 그 이후에 벌어지는 사건들을 코믹하고 감동스럽게 치장한 영화라네요. 오랜만에 다니엘 오떼유를 만날 수 있는 영화라는 것이 영화의 뻔한 스토리보다는 제겐 더 끌리네요.
달은 어디에 떠있는가 All Under the Moon
최양일 감독의 93년도 작품이네요. 최근 [수]라는 영화로 우리 관객들과 친숙한 감독이니만큼 그의 이전 영화들이 활발히 국내에 소개될것 같습니다. 도대체 어디에서 개봉하는가? 라는 의문으로 검색해보니 CQN명동이라는 극장에서 상영하던데... 그건 도대체 어디에 있는 극장인지... 예전엔 서울시내의 극장은 모두 알고 있었는데 요즘은 집앞 극장만 돌아다니니 조금 멀리 떨어진 극장들은 낯설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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