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동안 영화를 보지 못했더니 보고 싶은 영화들이 넘쳐나네요. 그래도 다행히 [300]은 봤지만 [일루셔니스트]를 아직까지 못봤다는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일루셔니스트]는 놓치게 될듯한데.... 이러한 와중에 이번주에도 많은 영화들이 개봉하네요. 사실 보고 싶은 영화들은 많지만 요즘 영화를 자주 못보니 기대작의 범위를 상당히 좁힌 결과 [넘버 23]한편만이 이번주 기대작이네요.
넘버 23 The Number 23
사실 전 좋아하는 감독은 많아도 싫어하는 감독은 별로 없는 편입니다.(관심없는 감독은 많지만... ^^) 하지만 헐리우드 감독중 제가 유일하게 싫어하는 감독이 있으니 그가 바로 조엘 슈마허 감독입니다. 여러번 영화 이야기를 통해 언급했듯이 제가 조엘 슈마허 감독을 싫어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그가 [배트맨 시리즈]를 망쳐놓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제 [배트맨 비긴스]로 [배트맨 시리즈]도 살아날 기미가 보이는 마당에 마냥 조엘 슈마허 감독을 미워할수만은 없겠죠. 이번에 개봉하는 [넘버 23]은 조엘 슈마허와 저와의 오랜 앙금을 해소시킬 영화로 보입니다. 짐 캐리의 연기 변신도 기대되고 오랜만에 개봉되는 스릴러에 대한 기대감도 있고. 암튼 이번주 유일한 기대작에 꼽힐만한 영화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수
[300]을 보기 전까지만해도 [수]라는 영화는 제 관심밖의 영화였습니다. 최양일 감독의 영화를 본적도 없고(그의 대표작인 [피와 뼈]는 제목에서 주는 압박때문에 볼 엄두가 나지 않네요.) 하드보일드라는 영화의 장르도 별로 기대되지 않습니다.(요즘 잔인한 영화가 별로 안땡긴다는...) 하지만 [300]를 관람하기전 예고편을 보고나니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군요. 지진희의 터프한 연기도 멋질것 같고, 우리 영화로는 드문 하드보일드 액션이 갑자기 궁금해지기도 하고... 시간이 되면 한번 확인해봐야 겠습니다.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Perfume : The Story of a Murderer
드디어 [향수]가 영화화되었군요. 사실 원작소설은 읽은지 꽤 오래되었지만 아직까지도 그 강렬하게 인상이 남을 정도로 제겐 너무나도 재미난 소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기대작 순위에서 밀린 것은 유럽 영화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소설 자체도 상당히 스토리보다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유럽에서 만들었다면 오히려 어려운 영화가 되어 있지는 않을런지... 다행히 [롤라 런]이라는 독특한 상업 영화를 만든 경력을 지닌 톰 티크베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것과 더스틴 호프만, 알란 릭맨 등 낯익은 헐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긴 하지만... 글쎄요. 솔직히 다른 네티즌들의 영화에 대한 반응을 살펴본후 결정해야 겠네요.
빼꼼의 머그잔 여행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인 이 영화는 제겐 기대작 순위에서 4위에 머물렀지만 이번주 극장에서 볼 가장 확실한 영화입니다. 왜냐하면 벌써 웅이와 극장에서 보기로 약속한 상태거든요. 그 약속이 이루어진다면 [신나는 동물 농장], [로보트 태권 V]에 이어 3번째로 웅이와 제가 극장에서 본 영화가 되겠군요. 이번엔 구피도 극장 나들이에 끌어들여야 할텐데... TV에서 방영한 단편 애니메이션을 한번도 본적은 없지만 이 영화의 예고편은 우리나라에서 제작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꽤 정교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은근히 기대중입니다.
브레이크 업 : 이별후애(愛) The Break Up
제니퍼 애니스톤, 빈스 본이라는 제가 그리 썩 좋아하지 않는 배우들이 출연하는 로맨틱 코미디. 헐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이니만큼 기본적인 재미는 갖추고 있을듯이 보이지만 이 영화를 보느니 차라리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오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을 보는 편이 나아보이네요.
내 여자의 남자친구
솔직히 이런 영화가 있었나할 정도로 낯선 영화입니다. 하지만 얼핏 꽤 야한 영화라는 소문을 들은듯도 한데... 글쎄요. 아는 배우도 한명도 안나오고, 감독도 신인이고, 스토리도 그리 썩 땡기지 않으니...
타인의 삶 The Lives of Others
독일 영화네요. 이번 아카데미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덕분에 국내 개봉이 된것 같은데... 제 취향의 영화는 아닌듯...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Veronika Decides to Die
제목만봐서는 유럽 영화같은데... 일본 영화네요. 그런데 특이한 것은 우리나라 배우인 이완이 출연하다는 것. 이완이라면 김태희의 동생인데... 언제 소리소문없이 일본까지 진출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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