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 교육을 받고 있으면 모든 사람들이 저렇게 멍해진다.
스포일러 짓거리 하고 다니면 이 엄마가 혼내줄 테야.
이 엄마만 믿어. 진범은 내가 꼭 잡고야 말테니...
잘 생긴 이 남자, 그의 눈빛이 수상쩍다.
진태는 좋은 미끼는 되지 못했지만 맛깔스러운 양념 역할은 충분했다. IP Address : 211.227.13.109 |
Unique |
저도.. 완전히 봉감독에게 낚였다는... 역시 우리나라에서 내노라하는 감독임에 분명하다는 생각과 함께.. 속았다는걸 즐거워하며 극장문을 빠져나왔던 영화 입니다. |
2009/06/01 | |
쭈니 | 저만 낚인 것이 아니었군요. 다행입니다. ^^; |
2009/06/02 | |
이빨요정 |
봉중혼 감독님 영화에는 유머와 풍자를 제외하고 뭔가 알수없는 기운이 도사리고 있지요. 보고나서 찝찝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그때문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기전 사람들은 이 영화에 기대하는 것은 아마도 아들을 구하기 위해 고생하는 어머니의 모성애를 보여주면서 생겨나는 휴머니즘이라고 생각했겠지만 막상 보여준것은 어머니의 아들에 대한 광적인 집착이었습니다. 좀 공포스럽기까지 하더군요. 봉준호 감독님께서는 언제나 하고 싶은 이야기는 겉으로 드러나지를 않지요. 추리스릴러 영화일줄알았던 "살인의 추억"이나 괴수액션물인줄 알았던 "괴물"도 그랬듯이 항상 뭔가 다른 목적이 있는것같습니다. 보고 나서의 그 찝찝함... 굉장히 좋아합니다. |
2009/06/02 | |
쭈니 | 정말 그렇군요. 뭐 저도 노골적인 이야기보다는 뭔가 은밀히 숨겨진 듯한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것일지도... 이번 영화 역시 이빨요정님이 정확히 지적해주셨듯이 휴머니즘을 기대했다가 섬뜩한 집착을 목격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선하게 생긴 원빈의 이중성도... ^^ |
2009/06/03 | |
ssook |
영화를 보면서는 잘 느끼지 못했지만, 끝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영화 곳곳에 범인이 누구인지 답이 있더라구요...결말이 반전이다..라고 생각했는데 미리 힌트를 주면서 말이죠.. 왠지 친절한 스릴러 같았어요.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왠지 원빈이 무섭게 느껴지더라구요.. 그 순진무구함이 무언가를 감춰둔 순진무구함이 아닐까 하는것이.... |
2009/06/06 | |
쭈니 | 네, 그것에 대해서는 많은 분석들이 있더군요. 전 이렇게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하는 영화들이 좋더군요. ^^ |
2009/06/06 | |
블랙쪼 |
처음엔 범인이 누굴까에 집착하다가 마지막에 김혜자분이 버스안에서 자기만 알고 있는 허벅지 한뼘반 혈자리에 침을 놓고 아무런 일도 없었듯이 관광버스에서 춤추는 장면.... 세상에 그런침이 있다면 한번씩 맞고 싶단 생각이 들더군요^^ 홈피 잘 보고 있습니다. |
2009/06/07 | |
쭈니 | 저도 어머니가 진범을 잡는 과정에 집착하다가 나중에 뒤통수 맞은 기분... 그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겠죠. ^^ |
2009/06/07 | |
소라빵 |
봉준호 스타일.......이라는 기분을 맛본거 같네요... 정확히 표현은 못하겠지만.... 괴물같이 뭔가 사람을 끌게 만드는 힘이 있는거 같아요... 덧글보면서 열심히 범인을 찾다가..... 나중에가서 느낌이 확 왔는데... 와.... 진짜 그렇게 숨겨놓다니...ㅡㅡ;;; 거기다가 마지막 10분정도...... 충격이었습니다... 그 장면들에서의 원빈의 역활이랑 마지막 관광버스장면..... 소름끼쳤네요.. 어머니랑 같이 봤는데.... 어머니는 영화 속 어머니의 마음을 아시겠다 하시더군요.. 아무래도 봉준호감독은 [괴물]에서 아버지.. [마더]에서 어머니..에 대한 자식의 사랑을 보여준거 같네요.... 둘 다 좀 깊게 끌고가서 격하게 보여주긴 했지만...;; 전 이 영화가 깐느에서 상을 못타온게 정말 아쉽습니다....!! |
2009/06/16 | |
쭈니 | 보셨군요. 이 영화를 어머니와 보시다니... ^^ 사실 이 영화의 이야기를 쓰려면 마지막 반전에 대한 언급이 필수인데 예의상 그럴수가 없어서 글이 조금 어정쩡해졌습니다. 암튼 이 영화가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 |
2009/06/16 | |
파르코 |
"하드보일드" 탐정소설 같기도 했어요 | 2009/07/22 | |
쭈니 |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 공감되네요. ^^ | 2009/07/22 | |
파르코 |
계속 읽는데 실패하는 작가님인데 챈들러가 그런 뜻이있어나봐요. 그의 소설속인물들의 첫인상과 후반부에 드러나는 본모습은 그렇게 달라지는 적이 많았데요. 그것은 비정한 세계를 더 암울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요.누구도 믿을수 없고 그 사실을 알게되는 것은 탐정일 테고...마더는 어쩌면 제가 알고있는 딱 얇은 지식으로는 ^^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일수도 있어요.관객이 놀란건 혜자(어쩌면 탐정?^)도 그런 인물이 되고 말았으니말이죠 |
2009/07/30 | |
쭈니 | 오호... 멋진 해석입니다. ^^ 한때 탐정소설에 심취해있었으나 지금은 책 읽기 자체를 멀리하고 있는 중년의 남자로써 파르코님의 해박한 해설이 부럽군요. ^^ |
2009/07/30 | |
파르코 |
거짓말~^^;; 해석은 무슨요~,단지 어줍잖은 얇다란 지식과 느낌과 관심과 애정으로만 간간히 생각할수있는 전걸요ㅋ^^ 저는 쭈니님처럼 글을 잘쓰시는분이 훨씬부러워요~ 마더를 볼때 인상바꾸기가 가장 인상에 남았던 거였어요. 특히'진태'는 그런 유기적인?도구(저는 인권을 존중해요 그니까..)같아요, 사실은....전 영화의 제목만 나열해도,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이 영화가 핵심을 달려간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플란다스의 개,살인의 추억,괴물,마더 ...마더빼고는 모두 진짜 주인공들이 아네요.영화에서 주어들은 다른 것들이었는데...마더만 영화도 제목도 주어닷?! |
2009/07/30 | |
파르코 |
아 맞다 근데 탐정소설에 심취하셨어요?^^저도 되게 좋아해요 게으른 친구라 참으로 멋대로 보지만...하드보일드는 항상 실패했어요ㅠㅠㅋㅋ |
2009/07/30 | |
쭈니 | 답글이 늦었습니다. 이렇게 답글을 두개 연속 달아놓으시면 제가 찾기 어렵습니다. 암튼 뒤늦은 답글이라 섭섭해 하지 말아주시길... ^^; 사실 지금도 탐정소설을 좋아합니다. 특히 셜록 홈즈를 좋아하는데... 물론 한때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도 좋아했고... 하지만 요즘은 거의 못보고 있습니다. 최근에 '살인의 해석'이라는 아주 두꺼운 추리소설을 샀는데 시간에 쫓기며 1/3쯤 읽다가 멈춘 상태입니다. 전 글 잘 쓰는 것보다 책 많이 읽는 분들이 더 부럽습니다. 전 너무 책을 안읽는... ^^; |
2009/08/10 |
'영화이야기 > 2009년 영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러드] - 이 영화가 듣보잡이 되어버린 이유. (0) | 2009.12.08 |
---|---|
[박물관이 살아있다 2] - 나름 재미는 있었지만 3편은 만들지 마라. (0) | 2009.12.08 |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이 시리즈를 구할 인물은 카메론감독 뿐인가? (0) | 2009.12.08 |
[코렐라인 : 비밀의 문] - 주류 애니메이션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짜릿함. (0) | 2009.12.08 |
[천사와 악마] - 시시한 비밀을, 시시하게 밝혀내는 반전의 어이없음. (0) | 2009.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