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2009년 영화이야기

[마더] - 객관식이 아닌 주관식 문제여서 좋았던 스릴러.

쭈니-1 2009. 12. 8. 23:27

 


 


감독 : 봉준호
주연 : 김혜자, 원빈, 진구
개봉 : 2009년 5월 28일
관람 : 2009년 5월 28일
등급 : 18세 이상

가끔 민방위 훈련이 행복할 때도 있다.

군대에 다녀온 남자들에게 대부분 군대라는 곳은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끔찍한 기억입니다. 젊고 혈기왕성한 시기를 앞, 뒤 꽉 막힌 곳에서 보내야 하는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군대에 제대했다고 해서 그것이 마지막은 아닙니다. 바로 예비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색한 예비군 군복을 입고 어색하게 군사 훈련을 받아야 할 때의 짜증남은 여자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남자들은 평소엔 멀쩡하다가도 예비군복을 입혀 놓으면 똘아이로 변신하곤 합니다.
전 예비군 기간도 훌쩍 지나가 버려 이젠 민방위 신세입니다. 민방위는 지겹기로 따지면 예비군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습니다. 구청 대강당에 앉아서 졸음이 무한대로 쏟아지는 각종 안전교육을 4시간 동안이나 받고 나면 머리, 허리, 목까지 안 아픈 곳이 없습니다.
그렇게 지긋지긋한 민방위 훈련을 지난 주 받고 왔습니다. 훈련 영장을 받는 순간 짜증이 확 밀려오더군요. 직장인으로써 가장 바쁠 시기인 월말에 떡 하니 훈련 기간을 잡아놓은 공무원들의 무신경함에 화가 났습니다. 하지만 훈련을 안 받으면 더 귀찮아 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전 회사에 휴가를 신청하고 민방위 훈련에 참가하였습니다.
민방위 훈련은 오후 2시. 오전 시간이 남아 버린 저는 아침 일찍 일어나 밀린 '영화이야기'도 쓰고, 편한 복장으로 영화도 보고, 시간이 남아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천천히 산책도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느긋함이었죠. 물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민방위 교육은 여전히 4시간동안 의자에 앉아 졸다가 지쳐 버렸지만, 그래도 가끔 평일 오전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색다른 행복이더군요.  


 

민방위 교육을 받고 있으면 모든 사람들이 저렇게 멍해진다.


강렬함만 놓고 본다면 [살인의 추억]을 넘어선다.

민방위 훈련으로 인하여 예기치 못한 느긋함을 느끼며 본 영화는 지난 깐느 영화제에서 [박쥐]와 함께 한국영화의 우수성을 만천하에 알리고 돌아온 [마더]입니다. [살인의 추억], [괴물]로 흥행과 비평적 성공을 동시에 잡아낸, 현재 충무로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인 봉준호 감독의 신작입니다. [마더] 역시 개봉하자마자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의 돌풍을 잠재우고 개봉 첫 주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여름시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기세에 눌린 한국영화의 기를 팍팍 세워주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마더]가 이렇게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이미 [살인의 추억]을 통해 할리우드와는 차별화된 토속적 스릴러의 참 맛을 보여준 봉준호 감독이 다시금 그 진가를 발휘하여 [마더]를 만들었다는 점도 작용하였지만 캐스팅의 절묘함도 한 몫 해냈습니다. 얼마 전 대단원의 막을 내린 최장수 TV 드라마 [전원일기]를 통해 전형적인 한국의 어머니를 보여줬던 김혜자가 최진실과 주연을 맡았던 [마요네즈]이후 무려 10년 만에 영화에 컴백하였고, 신하균과 주연을 맡았던 [우리 형]을 마지막으로 군대에 입대하여 한동안 여성 팬들을 가슴 아프게 했던 원빈의 군 제대 후 스크린 복귀 작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풍부한 화제성을 지낸 [마더]는 살인 누명을 쓴 아들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한 어머니의 눈물겨운 사투를 그린 스릴러 영화로써 한 없이 약하게만 보이던 어머니가 자식의 일이라면 얼마나 강인해질 수 있는지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살인의 추억]과 비교한다면 영화적인 재미 면에서는 조금 떨어지는 편이지만 영화의 강렬함만 놓고 본다면 [마더]는 [살인의 추억]의 버금가는 영화입니다. [마더]의 제작사에서 이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제발 반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간절한 부탁을 인터넷 기사를 통해서 남겼기에 이 글에서도 반전을 밝히지는 않겠지만 봉준호 감독은 꽤 똑똑한 반전을 남겨 놓음으로써 무방비 상태로 영화를 보던 제게 당혹스러움을 남겨 주기도 했습니다.


 

스포일러 짓거리 하고 다니면 이 엄마가 혼내줄 테야.


엄마만 믿어!!!
  
[마더]는 김혜자의 영화입니다. 약간 모자란 아들 도준(원빈)을 위해서라면 못 할 일이 아무것도 없는 우리 시대의 전형적인 어머니인 그녀는 도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서 경찰에게 매달려보고, 변호사를 선임해 보기도 하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결국 그녀는 직접 진범을 찾아 나섭니다.
잔혹하게 가엽은 여고생을 살해한 살인마를 찾아 나선 가냘픈 어머니. 김혜자는 딱 그 모습입니다. 약간은 천박해 보이고, 약간은 무식해 보이지만 아들에 대한 믿음 하나만큼은 변함  없는 그녀는 어쩌면 살인마와의 끔찍한 맞대결이 될지도 모를 위험천만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지 않고 두 팔 걷어 부치고 나서는 강한 어머니.
영화를 보다보면 어느새 그녀를 응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그녀와 함께 진범을 찾아 나섭니다.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기에 스릴러 영화 속 범인 찾기라면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하는 저는 진범을 향한 결정적 증거인 죽은 소녀의 핸드폰을 찾아 나서기도 하고, 그 핸드폰에 담긴 증거를 토대로 진범을 색출해 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여정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의 등장인물이 너무 적었기 때문입니다. 일찌감치 진범으로 의심되는 도준의 유일한 친구인 진태(진구)는 너무 뻔해서 진범 리스트에서 벗어나고 나면 용의자로 의심될만한 인물은 극도로 한정되어 버립니다. 이럴 경우 대부분의 스릴러 영화에선 두 가지 결과가 도출됩니다. 너무 뻔하거나, 아니면 느닷없거나. 모두 스릴러 영화로써는 실망스러운 결과입니다.
그러나 [마더]는 그러한 결과를 벗어납니다. 왜냐하면 관객인 제가 인식하지 못했던 결정적인 용의자를 봉준호 감독은 감춰놓았기 때문입니다. 아니, 감춰 놓았다는 표현은 맞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암튼 감춰 놓았건, 감춰 놓지 않았건, 봉준호 감독이 파 놓은 함정에 저는 보기 좋게 빠져 버렸으며, 결국 그러한 반전의 힘은 우리 시대의 어머니 김혜자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봉준호 감독의 캐스팅이 더욱 절묘해 보입니다.  


 

이 엄마만 믿어. 진범은 내가 꼭 잡고야 말테니...


사슴 같은 눈망울을 가진 그 남자. 그는 과연 진범을 알고 있었던 것일까?

여기에 또 한 명의 절묘한 캐스팅은 바로 원빈입니다. 시작은 전형적인 꽃미남 배우였지만 영화 데뷔작인 [킬러들의 수다]에서부터 꽃미남 배우의 길을 포기하고 조금은 독특한 연기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은 그는 [마더]에서도 바보 같은 연기를 통해 그가 가지고 있는 잘 생긴 배우에 대한 선입견을 보기 좋게 깨뜨립니다.
하지만 도준을 그저 순수한 바보로만 인식한다면 영화의 중반 여러분들은 소름이 끼칠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5살 때 어머니가 동반 자살을 위해서 자신에게 독약을 먹인 일을 태연스럽게 기억해내는 모습은 비명을 지르며 절규하는 김혜자의 표정만큼이나 제게도 충격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내 아이가 내가 너무나도 감추고 싶고, 잊고 싶었던 과거를 태연스럽게 기억하고 있다 라고 생각한다면 부모로써 그 끔찍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마지막 반전을 느닷없이 관객에게 제시한 것이 아니라 충분히 관객들이 예상할 시간적인 여유와 충분한 증거들을 제시해줍니다. 그렇기에 마지막 반전이 공개되는 그 순간에 '억지스럽다.'라는 느낌이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 봉준호 감독의 친절함(?) 속에서도 한동안 풀리지 않았던 것은 과연 도준이 진범을 알고 있었던 것일까? 라는 의문입니다. 방금 전의 일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면을 보이다가도 5살 때의 일을 태연스럽게 기억해내는 도준. 과연 그는 진범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을까요? 아니면 언제부터 알고 있었을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그는 정말 진범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던 걸까요?
스릴러 영화에서의 이런 의문점들이 저는 좋습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의문들은 관객 스스로 많은 상상을 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릴러 영화는 객관식 문제가 아닌 주관식 문제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답이라도 그 답을 쓰는 학생에 따라서 답의 표현은 무한대이니까요. [마더]가 좋았던 이유는 이 영화가 정답이 정해져있는 객관식 문제가 아닌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주관식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마더]와의 싸움에서 진 것이 하나도 억울하지 않습니다.


 

잘 생긴 이 남자, 그의 눈빛이 수상쩍다.

진태는 좋은 미끼는 되지 못했지만 맛깔스러운 양념 역할은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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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que
저도.. 완전히 봉감독에게 낚였다는...

역시 우리나라에서 내노라하는 감독임에 분명하다는 생각과 함께..

속았다는걸 즐거워하며 극장문을 빠져나왔던 영화 입니다.
 2009/06/01   
쭈니 저만 낚인 것이 아니었군요.
다행입니다. ^^;
 2009/06/02   
이빨요정
봉중혼 감독님 영화에는 유머와 풍자를 제외하고 뭔가 알수없는 기운이 도사리고 있지요.
보고나서 찝찝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그때문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기전 사람들은 이 영화에 기대하는 것은 아마도 아들을 구하기 위해 고생하는 어머니의 모성애를 보여주면서 생겨나는 휴머니즘이라고 생각했겠지만
막상 보여준것은 어머니의 아들에 대한 광적인 집착이었습니다.
좀 공포스럽기까지 하더군요.
봉준호 감독님께서는 언제나 하고 싶은 이야기는 겉으로 드러나지를 않지요.
추리스릴러 영화일줄알았던 "살인의 추억"이나 괴수액션물인줄 알았던 "괴물"도 그랬듯이 항상 뭔가 다른 목적이 있는것같습니다.

보고 나서의 그 찝찝함...
굉장히 좋아합니다.
 2009/06/02   
쭈니 정말 그렇군요.
뭐 저도 노골적인 이야기보다는 뭔가 은밀히 숨겨진 듯한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것일지도...
이번 영화 역시 이빨요정님이 정확히 지적해주셨듯이 휴머니즘을 기대했다가 섬뜩한 집착을 목격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선하게 생긴 원빈의 이중성도... ^^
 2009/06/03   
ssook
영화를 보면서는 잘 느끼지 못했지만, 끝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영화 곳곳에 범인이 누구인지 답이 있더라구요...결말이 반전이다..라고 생각했는데 미리 힌트를 주면서 말이죠.. 왠지 친절한 스릴러 같았어요.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왠지 원빈이 무섭게 느껴지더라구요.. 그 순진무구함이 무언가를 감춰둔 순진무구함이 아닐까 하는것이....
 2009/06/06   
쭈니 네, 그것에 대해서는 많은 분석들이 있더군요.
전 이렇게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하는 영화들이 좋더군요. ^^
 2009/06/06   
블랙쪼
처음엔 범인이 누굴까에 집착하다가 마지막에 김혜자분이 버스안에서 자기만 알고 있는
허벅지 한뼘반 혈자리에 침을 놓고 아무런 일도 없었듯이 관광버스에서 춤추는 장면....
세상에 그런침이 있다면 한번씩 맞고 싶단 생각이 들더군요^^
홈피 잘 보고 있습니다.
 2009/06/07   
쭈니 저도 어머니가 진범을 잡는 과정에 집착하다가 나중에 뒤통수 맞은 기분...
그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겠죠. ^^
 2009/06/07   
소라빵
봉준호 스타일.......이라는 기분을 맛본거 같네요...
정확히 표현은 못하겠지만.... 괴물같이 뭔가 사람을 끌게 만드는 힘이 있는거 같아요...
덧글보면서 열심히 범인을 찾다가..... 나중에가서 느낌이 확 왔는데...
와.... 진짜 그렇게 숨겨놓다니...ㅡㅡ;;; 거기다가 마지막 10분정도...... 충격이었습니다...
그 장면들에서의 원빈의 역활이랑 마지막 관광버스장면..... 소름끼쳤네요..
어머니랑 같이 봤는데.... 어머니는 영화 속 어머니의 마음을 아시겠다 하시더군요..
아무래도 봉준호감독은 [괴물]에서 아버지.. [마더]에서 어머니..에 대한 자식의 사랑을 보여준거 같네요.... 둘 다 좀 깊게 끌고가서 격하게 보여주긴 했지만...;;
전 이 영화가 깐느에서 상을 못타온게 정말 아쉽습니다....!!
 2009/06/16   
쭈니 보셨군요.
이 영화를 어머니와 보시다니... ^^
사실 이 영화의 이야기를 쓰려면 마지막 반전에 대한 언급이 필수인데 예의상 그럴수가 없어서 글이 조금 어정쩡해졌습니다.
암튼 이 영화가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
 2009/06/16   
파르코
"하드보일드" 탐정소설 같기도 했어요  2009/07/22   
쭈니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 공감되네요. ^^  2009/07/22   
파르코
계속 읽는데 실패하는 작가님인데 챈들러가 그런 뜻이있어나봐요. 그의 소설속인물들의
첫인상과 후반부에 드러나는 본모습은 그렇게 달라지는 적이 많았데요. 그것은 비정한 세계를 더 암울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요.누구도 믿을수 없고 그 사실을 알게되는 것은 탐정일 테고...마더는 어쩌면 제가 알고있는 딱 얇은 지식으로는 ^^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일수도 있어요.관객이 놀란건 혜자(어쩌면 탐정?^)도 그런 인물이 되고 말았으니말이죠
 2009/07/30   
쭈니 오호... 멋진 해석입니다. ^^
한때 탐정소설에 심취해있었으나 지금은 책 읽기 자체를 멀리하고 있는 중년의 남자로써 파르코님의 해박한 해설이 부럽군요. ^^
 2009/07/30   
파르코
거짓말~^^;; 해석은 무슨요~,단지 어줍잖은 얇다란 지식과 느낌과 관심과 애정으로만 간간히 생각할수있는 전걸요ㅋ^^ 저는 쭈니님처럼 글을 잘쓰시는분이 훨씬부러워요~
마더를 볼때 인상바꾸기가 가장 인상에 남았던 거였어요. 특히'진태'는 그런 유기적인?도구(저는 인권을 존중해요 그니까..)같아요,
사실은....전 영화의 제목만 나열해도,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이 영화가 핵심을 달려간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플란다스의 개,살인의 추억,괴물,마더 ...마더빼고는 모두 진짜 주인공들이 아네요.영화에서 주어들은 다른 것들이었는데...마더만 영화도 제목도 주어닷?!
 2009/07/30   
파르코
아 맞다 근데 탐정소설에 심취하셨어요?^^저도 되게 좋아해요 게으른 친구라 참으로
멋대로 보지만...하드보일드는 항상 실패했어요ㅠㅠㅋㅋ
 2009/07/30   
쭈니 답글이 늦었습니다.
이렇게 답글을 두개 연속 달아놓으시면 제가 찾기 어렵습니다.
암튼 뒤늦은 답글이라 섭섭해 하지 말아주시길... ^^;
사실 지금도 탐정소설을 좋아합니다.
특히 셜록 홈즈를 좋아하는데...
물론 한때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도 좋아했고...
하지만 요즘은 거의 못보고 있습니다.
최근에 '살인의 해석'이라는 아주 두꺼운 추리소설을 샀는데 시간에 쫓기며 1/3쯤 읽다가 멈춘 상태입니다.
전 글 잘 쓰는 것보다 책 많이 읽는 분들이 더 부럽습니다.
전 너무 책을 안읽는... ^^;
 2009/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