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2009년 영화이야기

[왓치맨] - 무엇을 상상하던, 예상외의 것을 보게 될 것이다.(스포일러)

쭈니-1 2009. 12. 8. 23:14

 

 


감독 : 잭 스나이더
주연 : 패트릭 윌슨, 말린 애커만, 재키 얼 할리, 제프리 딘 모건, 빌리 크루덥, 매튜 굿
개봉 : 2009년 3월 5일
관람 : 2009년 3월 7일
등급 : 18세 이상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전쟁'이라는 극한 표현까지 써가며 3월 기대작들은 모두 챙겨보겠다고 선언했던 제게 구피는 순순히 항복을 했습니다. 그 결과가 [왓치맨]입니다. 2시간 20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을 가진 이 영화를 구피는 금요일 저녁 10시 40분에 보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영화가 끝나면 무려 새벽 1시 20분이건만 구피는 다음날이 토요일이니 괜찮다며 스스로를 위안하더군요. 결국 금요일엔 일찍 자고 그 대신 토요일 아침 10시에 보러가자고 설득한 끝에 토요일의 달콤한 늦잠을 포기하고 [왓치맨]을 보러 갔습니다.
저는 [왓치맨]에게 [300] 혹은 [씬 시티]와 같은 영상 혁명을 기대했었습니다. 이 들 영화는 모두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잭 스나이더 감독의 전작이 [300]임을 감안한다면 제 기대는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왓치맨]은 그러한 제 기대를 채워줄 생각이 애초에 없었습니다. 흑백과 컬러의 적절한 조화 속에서 영화의 공간을 현실과 환상의 중간 지점에 놓았던 [300]과 [씬 시티]와는 달리 [왓치맨]의 영상은 지극히 현실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왓치맨]이 기대와 달랐던 것은 저 뿐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일반적은 슈퍼히어로영화를 기대했던 관객들은 예상 밖의 스토리 전개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기 때문입니다. '왜 슈퍼히어로영화가 18세 관람불가일까?'라는 의문점을 제대로 풀어주겠다는 듯이 잭 스나이더 감독은 살점이 뜯어져 나가고, 창자가 튀어 오르는 잔인한 장면들과 슈퍼히어로 간의 섹스, 그리고 과감한 성기노출로 관객들을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영화의 내용은 일반 슈퍼히어로영화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며 급기야는 악의 승리로 귀결됩니다.
[왓치맨]은 분명 원작의 열렬한 팬이 아니라면 대부분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영화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한 예상 밖의 결과가 재미있었고 구피는 그러한 예상 밖의 결과가 재미없었습니다. 이 영화의 예상 밖의 결과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한 판단의 몫은 고스란히 관객에게 돌아간 셈입니다.


 

나이트 아울 : 이 영화의 다른 캐릭터와 비교해서 참 반듯한 영웅이다.
어쩌면 그래서 더욱더 캐릭터의 향연과도 같은 이 영화의 중심이 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과연 슈퍼히어로를 원하는가?

[왓치맨]이 다른 슈퍼히어로영화와 다른 점은 이 영화가 '과연 슈퍼히어로가 정말 우리 곁에 있다면 우린 그들을 영웅으로 환호할 것인가?'라는 현실적인 질문을 던졌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그러한 질문은 이 영화가 처음은 아닙니다. [엑스맨]의 경우 특별한 능력을 가진 돌연변이 인간들을 보통 인간들이 두려워하고 시기하며 영화의 스토리 라인이 완성됩니다. 그렇기에 [엑스맨]의 선과 악은 두려워하는 보통 인간들을 대하는 돌연변이 인간들의 인식에서 갈라집니다. 꽤 흥미로운 이분법인 셈이죠.
[왓치맨]은 [엑스맨]에서 한 발 더 나아갑니다. 특별한 힘을 지녔고 그 힘을 이용하여 정의 수호를 위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그것에 대한 대가는 은퇴하여 신분을 숨기고 조용히 살아야하는 운명입니다. 시민들은 '왓치맨'들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고 정부는 '왓치맨'의 활동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킵니다.
[엑스맨]에서도 느꼈지만 [왓치맨]을 보며 우리가 정말로 슈퍼히어로를 원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신과 다른 존재를 무서워합니다. 그러한 두려움은 이성적인 판단을 마비시킴으로써 집단광기로 드러납니다. 중세의 대표적인 집단광기인 마녀사냥을 소재로 한 영화 [크루서블]을 보면 영화 속의 집단광기에 휩싸인 인물들이 무섭게 느껴지다가도 결국은 그것이 우리의 모습이라는 섬뜩한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한 집단광기는 현재에도 유효한데 우리나라에서의 좌익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집단광기를 통해 우리의 모습을 살펴본다면 우리들은 결코 슈퍼히어로를 반겨주지 못할 것입니다. 만약 보통 인간들이 대처할 수 없는 급박한 위기가 온다면 그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환호하겠지만 평화로운 시대가 도래 한다면 그들이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그들을 무서워 할 것이 자명합니다. [왓치맨]은 그러한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스크린 속에 그려놓습니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때론 불편하고, 때론 놀랍습니다.


 

실크 스펙터 : 이 영화의 유일한 여성슈퍼히어로. 그녀의 섹시한 의상은
원더우먼을 비롯한 여성슈퍼히어로들이 왜 헐벗고 나오는지에 대한 대답이 될지도 모르겠다.


슈퍼히어로도 보통 인간일 따름이다.

영화 [핸콕]에서 주인공 '핸콕'은 슈퍼히어로이지만 과격하고 예측 불가능한 행동으로 사람들에게 야유를 받습니다. 만약 '슈퍼맨'처럼 슈퍼히어로가 순수한 마음으로 보통 사람들을 도와준다면 어쩌면 우리들의 집단광기는 조금 줄어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핸콕'처럼 악동 이미지를 가진다면 영화 [핸콕]처럼 야유로 그치지 않고 두려움에 의한 집단광기는 당장 폭발해버릴 것입니다.
[왓치맨]에서 '핸콕'의 악동 이미지를 지닌 슈퍼히어로는 바로 코미디언입니다. 영화의 시작과 함께 누군가에게 암살을 당하는 그는 선과 악을 동시에 지닌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정의 수호를 위해 목숨 바쳐 활약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무고한 어린 베트남 여성을 총으로 쏴 죽이고, 동료 여성슈퍼히어로를 강간하려 하며, '왓치맨'의 활동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향해 폭력을 행사하기도 합니다.  
슈퍼히어로에게 '슈퍼맨'의 절대 선만을 요구하는 것은 어쩌면 욕심입니다. 어쩌면 '슈퍼맨'은 외계에서 온 이방인이기에 인간을 향한 절대선이 가능했을지도 모르지만 만약 슈퍼 히어로가 인간이라면 그는 당연하게도 선과 악의 기로에서 갈등하고 괴로워할 것입니다.
최근 슈퍼 히어로 영화에서 그러한 슈퍼 히어로들의 인간적인 면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2008년 최고의 흥행작인 [다크 나이트]에서 '배트맨'은 선과 악의 기로에서 괴로워합니다. 그것이 바로 [슈퍼맨]은 안 되고 [배트맨]은 되는 새로운 트렌드인 셈입니다.
[왓치맨]은 그러한 트렌드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과연 그들이 영웅인지 아니면 악당인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특히 '왓치맨'들이 닉슨 대통령의 요구로 인하여 베트남전에 참전하여 미국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장면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베트남군을 향한 학살은 영화를 보는 내내 그 잔상이 남아 제게 선과 악에 대한 이분법을 무너뜨렸습니다. 그러한 선과 악의 공존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도 등장하는데 과연 그들의 선택이 선인지, 아니면 악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교묘한 위치에 서있습니다. 그러한 경험은 [엑스맨]은 물론 [핸콕], [다크 나이트] 등 여타 다른 슈퍼히어로영화에서도 결코 느껴볼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코미디언 : 선보다는 악의 이미지가 강한 이상한 슈퍼히어로.
그의 죽음으로 영화는 시작하지만 이 영화를 지배하는 것은 그의 이미지와 다름없다.


역사의 재구성, 그리고 실제 상황.

아무도 선과 악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슈퍼히어로 따위는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류는 멸망의 위기에 처해있고 그들이 나서지 않으면 안 됩니다. 과연 그들은 어떠한 선택을 할까요?
[왓치맨]이 현실적인 슈퍼히어로 영화인 것은 이 영화의 위기 상황이 가상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물론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하지 않고 3선에 성공하고, 슈퍼히어로의 개입으로 미국이 베트남전에서 승리를 한다는 역사의 재구성도 눈에 띄지만 실제로 냉전 시대에 미국과 소련은 핵전쟁 일보직전까지 갔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리고 있는 인류의 위기는 외계인의 침략, 혜성의 충돌과 같은 공상과학의 영역이 아닙니다. 어쩌면 우리가 실제로 겪었을 실제 상황인 것입니다.
코미디언의 죽음, 그리고 핵전쟁의 위기라는 두 가지 사건이 서로 맞물리며 은퇴하여 신분을 속이며 살았던 '왓치맨'들은 서서히 일어서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왓치맨'이 해결하기엔 너무 늦어버렸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하나의 딜레마입니다. 그들은 인류가 멸망할지도 모를 위기를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여기에서 '왓치맨'이 내린 결론은 스스로 악당이 되는 것입니다. 미국도, 소련도, 감당 못할 거대한 악당이 존재한다면 그들은 서로를 향한 싸움에서 공동의 적을 물리치기 위해서 힘을 합할 것이라는 것이 그들의 계획이었던 셈입니다.
선을 위해서 악을 선택해야하는 이 아이러니한 상황은 슈퍼히어로를 갈구하지만 그들을 무서워하는 일반인들의 집단광기, 선이면서 악일 수도 있는 슈퍼히어로들의 인간적 내면과 맞물려 완벽한 결말을 안겨줍니다. 선을 위한 악이라 할지라도 그 어떤 악에도 타협하지 않았던 슈퍼히어로는 제거되고, 스스로 거대한 악이 된 슈퍼히어로는 지구를 떠납니다. 이 아이러니한 결말을 과연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닥터 맨해튼 : 방사능 사고로 인하여 인간을 넘어선 능력을 가지게 된 슈퍼히어로.
이 영화의 모든 논란은 그에게 집중된다. 성기노출 논란까지도...


무엇을 상상하던, 예상외의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영화가 끝납니다. 구피는 황당한 표정으로 제게 묻습니다. '이 영화, 재미있었어?' 사실 처음엔 저도 제가 예상했던 영화와 너무 달랐기 때문에 어리둥절해서 잘 대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 영화에 대한 잔상은 꽤 오래 남아 제게 [왓치맨]을 자꾸 되새김질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러면 그럴수록 이 영화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들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그들이 스스로 악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과연 인류는 평화를 되찾았을까요? 스스로 악이 된 슈퍼히어로와 악이 되느니 죽겠다며 울부짖던 다른 슈퍼히어로의 모습을 보며 저는 영화 속에서 언제나 간편하게 분리해주는 이분법적인 선과 악의 구분이 얼마나 부질없음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이제 우리는 슈퍼 히어로 영화에서 예전 영화들에 입각한 단순한 재미를 기대해선 안 될 것 같습니다. [다크 나이트]도 그렇고, [왓치맨]도 그렇고, 할리우드의 슈퍼히어로영화들은 분명 진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진화를 따라잡지 못한다면 우리들은 언제까지나 예상외의 장면들을 보며 불쾌해 하거나 혹은 저처럼 오랜 되새김질 후에 열광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단골 메뉴인 슈퍼히어로영화들을 영화를 보며 온전하게 즐기려면 마음을 열어두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모든 마음의 준비를 마쳐놓고 영화를 보야 할 것 같습니다.
[300]과 [씬 시티]를 보며 새로운 영상 혁명을 열광했던 제게도 파격적인 [왓치맨]은 이제 영상뿐만 아니라 스토리 면에서도 새로운 혁명을 이루어 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러한 새로움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로어셰크 : 불우한 성장환경으로 인하여 타협 없는 성격이 되어버린 슈퍼히어로.
선을 위해 악을 선택한 동료들과 다른 선택을 함으로써 스스로 죽음을 받아들인다.

오지맨디아스 : 인류의 평화를 위해 스스로를 상품화하여 백만장자가 된 슈퍼히어로.
마지막 그의 선택을 공감할지, 안할지는 각자의 선택이지만 그가 최종적인 승리자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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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영화광
상당히 심오한 스토리인듯....
네티즌에게 [왓치맨]이 상당한 욕을 먹고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대박났으면 하는데, 첫주 성적도 약간 안습...
아쉽습니다.
 2009/03/09   
쭈니 솔직히 흥행할만한 영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선 대박이라고하니...
우리나라가 원래 심오한 슈퍼히어로영화는 흥행에 약합니다.
[배트맨]도 그랬죠? 아마? ^^
 2009/03/09   
이빨요정
이 영화. 왓치맨.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엑스맨이나 스파이더맨, 판타스틱 4같은 히어로 영화들을 보면서 너무 아동틱한 느낌을 받은 저로써는 불만이 많았는데 이 영화가 그 모든것들을 해소시켜 주었습니다.
보면서 속이 후련하더군요.
아마 연출자도 저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 모릅니다.

이 영화가 "300"이나 "씬시티" "스파이더맨" 같은 영화들과 다를거라는 것은
이미 예측했습니다.
원작자의 다른 작품을 영화화한 "브이 포 벤데타"를 보았기 때문이지요.
액션이 난무 할거같았던 "브이 포 벤데타" 가 사실 정치 드라마 라는것을 알고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왓치맨을 보기전 한가지 걱정한 것은 정치색이 너무 짙지 않을까 하는 것이 었는데 의외로 정치적인것은 많이 나오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중심인물들간의 이야기 중심이라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락영화에 정치가 양념식으로 나오는것도 아닌 깊숙히 등장하는것은 별로 보기가 꺼려지거든요.
마치 국내 영화 "한반도" 같이 말이죠.

"300" 이나 "씬시티" 같이 영상혁명은 없었지만 더 큰것을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히어로 영화를 마치 쎄븐같은 느와르 스릴러형식 비스무리한것으로 전개한것은 상당히 신선한 전개아닙니까?
나름대로 이 부분에 있어서는 혁신적이라고 생각됩니다.

관람도중 극장을 나가는 커플들도 상당수 있었고 성기노출이나 폭력장면등에 당황한 관객들이 많은듯 웅성거리는 소리도 자주 들렸습니다.
솔직히 저도 많이 당황했습니다.
잔인한 폭력씬이 난무할줄은 예상했지만 히어로의 강간씬과 섹스씬과 성기노출은......좀-_-
간만에 극장에서 긴장을 다해보고....극장을 나가는 커플들을 보면서 웃기기도 하고 통쾌하기도 했습니다.
판타스틱 4 같은 영화인줄 알고 즐겁게 볼려고 하던 앙증맞은 20대 커플들의 얼굴이 굳어지며 하나둘씩 나가는 모습은..정말...

300 을 보면서 이 감독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또 한건 해낸것 같습니다.
오락적 재미는 적지만 완성도는 더 높은것같습니다.

일단 미국에서는 흥행할것같지만 그외에 국가에서는 그저 그럴것 같습니다.
아직 이런것을 받아들이기에는 국내관객들로써는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2009/03/10   
쭈니 역시 이빨요정님은 이 영화를 좋아하실줄 알았습니다. ^^
그나저나 이 영화의 원작자가 [브이 포 덴데타]와 같은 인물이군요.
그건 몰랐네요.
어제 야근을 하며 저녁식사를 시켰는데 우연히 탁자에 조선일보를 식탁보로 깔았다가 어느 조선일보 기자의 [왓치맨]에 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는 노골적으로 이 영화에 악평을 쏟아부으며 잭 스나이더 감독에게 그냥 광고게로 돌아가라고 악담을 퍼붓더군요.
새로움이라는 것은 이렇게 지식인(?)이라는 그들에게도 이성을 마비시킵니다.
아무리 영화가 자기 마음에 안들었다고해도 개인 블로그도 아닌 4대일간지중 하나인 조선일보에서 악플러나 쓸법한 악담을 늘어놓다니 말입니다.
[왓치맨]의 네이버 평점은 [구세주 2]보다도 낮습니다.
새로움은 이렇게 힘들고 동조받기도 어렵죠.
전 그래서 새로움을 추구하는 영화와 감독이 좋습니다.
[왓치맨]처럼 말입니다. ^^
 2009/03/10   
Park
전 충분히 재미있었는데 . .ㄷㄷ
새로운 시도라고는 하지만 구세주보다 낮은건 좀 아닌것 같습니다 .
 2009/03/10   
이빨요정
구세주2 보다 낮은 것은 좀 거시기해요.
이래서 냉정한 시각이라는것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2009/03/10   
쭈니 뭐 저야... [구세주 2]를 안봤으니 모르겠지만... 네이버에 가보면 별점이 1점 아니면 10점이더라고요. 처음엔 각자의 취향의 차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뭐 그러려니하고 있습니다. ^^  2009/03/10   
산와머니
앨런무어의 원작 왓치맨은 코믹스계의 전설입니다.
고뇌하는 슈퍼히어로가 최초로 탄생한 작품이랄까요?
심지어 프랭크밀러의 다크나이트마저 이 책의 영향을 받았을 정도니까요.
솔직히 우리나라에서의 흥행은 기대하지도 않았습니다.
일단 심오한영화=쓰레기영화라고 정의해 놓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니까요.
왓치맨의 저평가는 그만큼 대중의 의식수준이 낮다는 지표일지도 모르겠네요.
 2009/03/12   
쭈니 제가 생각하기엔 대중의 의식수준이 문제가 아니라, 슈퍼히어로영화에 대한 오랜 편견때문이 아닐까요? 슈퍼히어로영화는 무조건 때리고 부수고 재미있어야한다는 편견... 미국관객들이야 원작을 보며 그런 편견이 생기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선 원작을 접할 수도 없기에 그런 편견이 자연스럽게 생긴것 같습니다.
[다크 나이트], [왓치맨]같은 영화들이 지속적으로 나오면 그런 편견도 사라지겠죠. ^^
 2009/03/13